작년부터 아주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어요.
둘다 싱글이고..업무가 비슷해서 거의 매일 카톡을 하고 소소한 얘기 나누고,
비밀도 많이 나누고... 그리고 자주 만났구요.
그러면 탈이 나기 마련인듯해요.
제 성향자체가 누군가와 막 속닥속닥하고 아주 친밀해지는 성향이라기보다는
선을 지키고, 상대도 선을 잘 지켜주길 바라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흔한 베프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두루두루 잘 지내는편...
그 친구가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졌고
그런 부분이 좋아서 신뢰했던 것도 컸던 것 같아요.
이와 별개로 아주 친밀해지면 서운한 것도 쌓이기 마련이고
균열이 생기기도 하죠.
얼마전에 만났는데, 그날 따라 공기가 무겁더라구요.
차라리 그럴려면 약속을 변경해도 됐을텐데..여튼, 만나고나서
제가 그 친구의 행동과 표정때문에 굉장히 불쾌감을 느꼈지만
제 나름대로는 겉도는 대화를 유도하면서 그 상황을 좀 가볍게 무마하려고 했던것 같아요.
마음은 불쾌해서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겉도는 대화로 시간떼우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적당히 헤어지고 나서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어요.
그동안 관계를 이어오면서 좀 서로 다른사람이란걸 깨달은때도 여러번있었지만
워낙 친밀하게 다가오는 그 친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잘 지냈거든요.
근데 그날 그렇게 만나서 보이는 태도와 표정과 행동들에 제가 마음이 굉장히
상하면서 뭔가를 깨닫게 된것 같아요. 상대가 나쁜사람이라는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가 조금은 달랐던 것이고, 가끔 만나고 연락을 했으면 오히려 좀 더 건강한
관계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그리고 적당히 안부인사를 건네고 더이상 톡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도 그걸 눈치를 챘는지 2-3주간 연락이 오지 않아서
오히려 저는 다행이라고 여겼어요. 어떤경우에 있어서는 그 친구도 저로 인해 마음이
상한게 있었을지도 모르고, 스스로 잘 풀어내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선을 확실히 긋고 싶었고, 업무가 좀 엮여서 아에 안보고 살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거든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그럴 수 있겠다...라며 혼자 생각하고 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갑자기 문자가 왔어요.
너 나랑 연락 안할거야? 라고... 생각지 못했거든요.
저는 당분간은..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싶고, 만날 명분이 생기면... 다같이 보거나
이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날 이후로 제 마음이 좀 다쳐서 인지... 예전처럼 못지내겟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이 관계에 기대했던 게 컸으니 제 잘못이에요.
이럴 경우.. 어떻게 답을 해야할 지 고민스럽습니다..ㅠㅠㅠㅠㅠ
씹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경우...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싶어요.
굳이 가타부타 이러니 저러니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