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창 한 친구가 자기만 인생망했다고 전화와서 우는데

조회수 : 8,971
작성일 : 2019-08-18 10:19:48

고등 동창 모임 8명정도 모이는데

공교롭게도 5명이 같은 대학 진학해서 고등대학 동창이고

아무튼 일년에 자주  보는거 같아요

더 자주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아무래도 있는데

그저께 갑자기 한 친구가 전화와서

뭔가 하소연을 하다가 (평소에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요새 경제사정이 좀 어려워져서

예민해진 친구임) 막 울어서

너무 당황했어요

원래  심성 고운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 사업이나 땅투기해서 십년 사이 재산을 수십억씩 불린 친구들이 많아요

그냥 회사나 다닌 내가 봐도 박탈감 느껴지는데

심지어 자기 조그만 사업체 넘어가게 생긴걸 담보로 12억이나 대출을 내서기존 아파트 옮겨

강남에 아파트 두채 확보했던.. 다들 미쳤다고 했던 친구는

앉은 자리에서 요 3년 사이에 30억을 넘게 그냥 벌었네요


우는 친구는 말단 공기관 남편 도저히 맞벌이 안하면 안된다며 아이 맡기고 회사생활 20년에 남은건

사실 맨땅에서 시작했지만 아직도 집없고 차없는 자기 신세 믿기지 않는다고..

아픈 몸인데 이번에 시부모가 사고친거 있지만

아까의 그 앉은 자리에서 많이 번 친구가

인생 그렇게 바보개미처럼 살면 안되니 지금이라도 달리 살라 그랬다네요

(한자리 아니라 모름)

너무 고깝게 듣지 말라 했더니

너무 돈적으로 안풀려서 자기가 사람 이상해진거 같다고 우는데

사실 저도 요새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은 처지라 같이 울고 싶은 맘이라고 했더니

넌 너무 좋은 환경에 감사를 모른다고 갑자기 그러네요 ㅠㅠㅠㅠ


뭣보다 다 서로 친한데 우는 친구가 앙심을 품은거 같아요 목소리에 날이 서있고

내주에 동창모임이 더 있는데

내게 전화해서 저렇게 하소연하니 좀 찝찝하네요


IP : 58.127.xxx.15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전화
    '19.8.18 10:23 AM (116.127.xxx.146)

    자꾸 받아주지 마세요
    나까지 우울해지고
    달래도 원글님한테 화풀이하고..

    그리고...아무리 달래고 어르고 해도
    님이 그사람 못고쳐요.
    그 모임에서 그사람 나가야할 사람 같네요.

  • 2. 앙심을
    '19.8.18 10:24 AM (124.53.xxx.190)

    품었다는 표현은 좀 그렇구요...
    그 친구 마음은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시고 다른 분들께는 아무말
    마시길요.

  • 3. ㅇ ㄱ
    '19.8.18 10:28 AM (58.127.xxx.156)

    왜냐면 전화상으로 갑자기 울어서 상황이 힘든게 안타까와서
    위로하는 말을 한시간은 넘게 해준거 같아요
    착한 친구라 그럴 표현이 아닌데

    이번엔 뭐가 그렇게도 맺혔는지
    저번 모임에서 ' 바보처럼 죽도록 일이나 해봐야 뒤끝이 좋드냐.. 돈이 하나도 없잖아' 뭐 이런식으로
    말을 한거라며 두고두고 그 친구 욕을 많이 했어요
    가만두지 않겠다는 둥 돈 그런식으로 벌어보니 눈에 뵈는게 없다며...
    에효
    그 말한 친구도 별로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 저리 화를 내나 싶어 너무 당황했어요
    그런데 전화를 갑자기 안받을 수도 없구요

  • 4. ....
    '19.8.18 10:29 AM (175.223.xxx.105)

    우울증 온 거 같네요 ㅜ 어쩌겠어요 못나두 내인생인데 ㅜ 인생 한방이 진짜 있긴 있나버네요

  • 5. ..
    '19.8.18 10:29 AM (58.230.xxx.110)

    둘다 별루
    저라면 둘다 안보렵니다...

  • 6.
    '19.8.18 10:30 AM (223.39.xxx.242) - 삭제된댓글

    매번 그러는거 아니라면 한번쯤은 친구 입장에서 토닥여주세요 그 친구가 님의 위로를 받고 다시 마음추스리고 제자리로 간다면 좋은것이고 차후에도 그걸 극복못하면 친구가 먼저 모임에서 멀어지겠죠

  • 7. 제친구
    '19.8.18 10:31 AM (175.223.xxx.177)

    그런애 있어요 나만,,나만,,이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그친구만 개차반이랑 결혼 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돈있는집 이거나 별볼거 없는 남편이지만 아주 꿀떨어지게 잘해주거나 하는데
    왜 나만 이렇게 사냐고
    본인 선택인데 왜 남을 원망하나요
    그럼 다른 친구들도 개차반이랑 결혼하길 바란건가..
    그 친구분도 다른 친구들도 다 망해서 고만고만
    집도 없이 살아줘야 내속이 시원할텐데??
    이건가요?

  • 8. 돈 번 친구도
    '19.8.18 10:35 AM (180.68.xxx.213) - 삭제된댓글

    참...
    나라면 12억 빚냈는니
    강남 아파트 두 채 샀느니 하는 말은
    아예 안했을텐데..
    그걸 모임에 와서 떠들고
    벌었다고 떠들고
    못번 사람에게 훈수까지 하다니...

  • 9. ㄴㄴ
    '19.8.18 10:36 AM (111.118.xxx.150)

    아직 남 욕하는거 보니 우울증 아니에요.
    심해지면 내가 미워지는게 우울증

  • 10. 불노소득이
    '19.8.18 10:38 AM (58.230.xxx.110)

    너무나 대단한 자랑거리인가요?
    그걸 어려워진 친구앞에서 떠벌리고
    왜 그리 못사냐 비난해요?
    친구들인건 맞아요?

  • 11.
    '19.8.18 10:42 AM (220.116.xxx.240)

    갱년기우울증같은데요

  • 12. ㅇㄱ
    '19.8.18 10:57 AM (58.127.xxx.156)

    아 너무 찝찝하네요....ㅠㅠ
    내 문제도 머리아파 우울증 올거 같고만
    괜히 친구가 친구 욕하는걸 들어버려서 어째야할지 너무 찝찝하네요 ㅠ

  • 13. ...
    '19.8.18 11:00 AM (112.169.xxx.220)

    설마 전할 생각은 아닌거죠? 그냥 가슴에 묻고 나가시면 뭐 머리아플일까지야.. 그냥 위로해주시고 담에 또 그러면 친구끼리 그러지말자 하고 당사자에게 한번 이야기 해주심 깔끔한거 아닌가요?

  • 14. 우는 친구가
    '19.8.18 11:01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먼저 자기 처지를 알리지 않았을까요?
    나름 잘살거나 적어도 어렵지도 않은데 바보개미 소리를 했을려고요.

    강남아파트는 정말 불패인듯. 지인이 90년대 중반에 애들교육때문에 대치동갔는데 생활비 많이든다 짜증난다 하면서도 아파트사고 꾸준히 이사하고 지금 자산가에요.
    물이 다르니 생각이 바뀌는건지.

    전 잔돈푼이나 아낄줄 알지 매냥 적금, 예금.
    예금 만기인데 15만원 붙었네요. 이거 우리가족 하루밥값도 안되는데..
    동료는 역세권에 다가구주택 사서 5년 넘어 팔았어요. 8가구 세받고 좋겠다니 혀를 내두르네요. 그 고생 말도 못한다고. 겨우겨우 팔았다는데 공실에, 더럽게 쓰고 고장내는 세입자, 돈 안내고 버티는 사람한테 아주 데었다고 말립니다.
    은행에 몇 억 있는데 땅을 보러다닐 시간도 없고 건물사는것도 걱정이에요.
    어머니는 마음편하게 예금 이자나 받으라지만 시중은행 2프로도 안되는 이자는 그냥 까먹는거나 마찬가지여서..
    나이는 많고 걱정입니다.

  • 15.
    '19.8.18 11:04 AM (118.91.xxx.45)

    걍 아프다하고 동창모임 빠지라고 하세요 당분간......

  • 16. ... ..
    '19.8.18 11:17 AM (125.132.xxx.105)

    제가 보기에 맞벌이 20년에 집 한채 없는 친구는 시부모를 모시면서 치료비를 대드렸거나 그런 문제가 있었자 봅니다.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고요.
    안 풀리는 사람은 안 풀리더라고요. 안됐지만 그렇다고 친구 붙잡고 울고 가시돋힌 말 퍼붇는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문제가 있는데 해결 방법을 모르는 사람인 거 같아요.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

  • 17. ...
    '19.8.18 11:18 AM (1.243.xxx.178)

    친구는 비슷해야 친구라고...
    인품,재력,등등

  • 18. .ㅇㅋ
    '19.8.18 11:39 AM (210.100.xxx.62)

    응원하고 위로가 되는 친구관계.. 그런건 없는거죠?
    이름만 동창 모임이지.. 남보다 못하네요.

  • 19. ㅁㅁㅁㅁ
    '19.8.18 12:01 PM (119.70.xxx.213)

    에효 두 친구 다 이상해요
    남보다 못하네요 2222

  • 20. 불편하면
    '19.8.18 12:02 PM (61.82.xxx.207)

    불편하면 멀어지는게 정답입니다.
    윗분 말대로 비슷해야 친구가 되는겁니다.
    고등, 대학 동창들도 결국엔 어릴적 친했던 친구들보다 현재 처지가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게 되있어요.
    심지어 아이들 성적이 너무 뛰어난애, 성적이 처지는 자식문제는 이러면 같이 만나는게 또 불편해져요.
    남편이 승진 했다고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간 친구가 있어요. 갑자기 우리가 아래로 보이나봐요.
    혼자서 난 이제 너희들과는 다른 레벨이야 이런 표정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덜 만났어요. 괜히 싸울까봐.
    또 다른 친구는 애가 공부를 잘하는데, 너무 자기 아이 기준에서 얘기하더라구요.
    공부를 못하는 자식을둔 애 앞에서 이 정도 해내야한다, 다~ 그 점수 나온다는둥.
    그러더니 이번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지, 미치도록 지식욕을 해대는겁니다.
    학원비 아깝다, 우울하다 등등~~ 엄마가 우울증 온듯한. 그래서 또 멀리하게 되구요.
    서로 편안하고 그립고 보고 싶을때나 만나세요

  • 21. 에효
    '19.8.18 12:16 PM (121.140.xxx.165) - 삭제된댓글

    나이들수록, 집자랑, 돈자랑, 아이들자랑, 강아지자랑까지 합니다.
    자랑 정도가 정도껏 하는 거지요.
    받아들이는 사람도 면역이 생겨서..적당히 받아들이고요.

    무매너로 돈자랑 한 친구가 제일 나쁘고요.
    거기서는 가만히 있다가 만만한 다른친구에게 하소연하면서 감정 상하게 하는 친구도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니네요.
    자기가 속상하면, 바로 받아치든지,
    아니면..순수하게 하소연만 해야지 화풀이를 만만한 친구에게 살짝 푸네요.

    그리고..돈자랑 한 친구도, 그렇게 사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준 것도 있어요.
    이런 모임에서 정보도 주고 받고 하는데...

  • 22. 이래서
    '19.8.18 1:52 PM (117.111.xxx.242)

    전 재테크 이야기 안해요.
    사실 전 다른 사람들 재테크 이야기에 힌트얻고
    도움이 많이 돼서 친구들에게도 처음에는 이야기
    해주고 도와주려 했어요.
    근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이더군요.
    자랑이라고만 치부하거나 비꼬거나 질투하는게
    너무 확연히 느껴져 그 다음부터는 절대 이야기 안해요.
    심지어 가장 친했던 친구도 갈아타는 걸 제안했는데
    거부하더니 막상 제가 많이 버니까 시기심을 숨기지
    못하는거 보고 정이 떨어졌어요.
    다 자기 그릇대로 사는 거같아요. 남탓 할 거 없이..
    친구도 어린 시절 철모를 때 친구지 나이드니
    서로 비교하고 재산이나 아이들 수준 등등 그런게
    비슷해야 마음 상하지 않지 안그럼 서로 상처되고
    돈 얘기, 자식 얘기 안해야하는데 하다보면 나오니
    그래서 사람들 안만나는게 속편해요.
    돈쓰고 기분 나쁘고 그것도 한 두번이지...

  • 23. wisdomH
    '19.8.18 3:44 PM (211.36.xxx.177)

    돈 번 친구가.
    담보물이 있었네요.
    .
    돈 못 번 친구와 차이가 원래 있던 친구라는 것..

  • 24. ..
    '19.8.18 6:42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돈번 친구가 일만 하고 돈 못모은 친구가 답답하고
    안타까워한 말인지도 몰라요. 좀 표현이 거칠지만...
    자격지심에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도...
    원글이 해준 말도 못받아들이고 받아치고
    본인이 힘드니 그 어떤 말도 안좋게 들릴 수 있어요.
    친구는 남들이 미쳤다고 할때 그 리스크안고
    과감하게 투자해 성공한거죠. 만약 실패했으면
    다들 쪽박찼다고 혀를 찼겠죠. 물론 한다고 다
    벌지는 못 하지만 어쨌든 그 친구는 운도 따랐고
    안목도 있던 셈인거죠. 안풀린 친구는 운도 안따르고
    도전을 두려워한 점도 있구요.
    다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하니 그러려니 하세요.

  • 25. ..
    '19.8.18 6:43 PM (117.111.xxx.166)

    돈번 친구가 일만 하고 돈 못모은 친구가 답답하고
    안타까워한 말인지도 몰라요. 좀 표현이 거칠지만...
    자격지심에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도...
    원글이 해준 말도 못받아들이고 받아치고
    본인이 힘드니 그 어떤 말도 안좋게 들릴 수 있어요.
    친구는 남들이 미쳤다고 할때 그 리스크안고 
    과감하게 투자해 성공한거죠. 만약 실패했으면 
    다들 쪽박찼다고 혀를 찼겠죠. 물론 한다고 다 
    벌지는 못 하지만 어쨌든 그 친구는 운도 따랐고 
    안목도 있던 셈인거죠. 안풀린 친구는 운도 안따르고
    도전을 두려워한 점도 있구요.
    다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하니 그러려니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4226 우울증 치료하면 보험 가입이 어렵나요? 2 아이 우울증.. 2019/08/18 2,361
964225 구혜선 갑 연애 하다 안재현 돌아선거 같은 느낌... 22 에구 2019/08/18 24,805
964224 로봇청소기 바퀴에 이물질이 없는데 4 ㅁㅁ 2019/08/18 1,521
964223 피부가 악건성인데요 3 추천요망 2019/08/18 1,138
964222 심한 게으름인지 정신병인지 미칠것만같아요 13 ㅜㅜ 2019/08/18 8,123
964221 야들야들 오징어 볶음 어떻게 만드나요? 3 나래 2019/08/18 1,767
964220 잠시후 KBS1 저널리즘 J 합니다 ㅡ 올림픽 방사능 .. 2 본방사수 2019/08/18 1,001
964219 토플 점수 높으면 2 ㅁㅁ 2019/08/18 1,102
964218 속초 운전어렵나요? 2 2019/08/18 1,628
964217 구혜선 살많이 쪘네요 46 ... 2019/08/18 33,289
964216 바디키 다이어트 해보신분 계세요~? 5 ㅡㅡ 2019/08/18 1,043
964215 가죽 호보백 중간 부분 겹치면서 주름? 생기는 거 오래 써도 괜.. 2 가방 2019/08/18 672
964214 미우새 구혜선보니 7 ... 2019/08/18 9,318
964213 말로만 듣던 대마도 혐한 영상을 보니 5 whywhy.. 2019/08/18 1,855
964212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까요? 6 ... 2019/08/18 2,637
964211 남동생과 경쟁심.. 7 양가감정 2019/08/18 1,835
964210 무릎수술 힘찬or튼튼병원 vs 경희의료원 택1해주세요 5 걱정인형 2019/08/18 2,490
964209 벌써 알러지 증상이 나와요. 4 ... 2019/08/18 1,911
964208 기생충보니 의외로 조여정연기가 가장 좋았어요 15 ㅇㅇㅇㅇ 2019/08/18 6,030
964207 한달에 1킬로씩 빼려면 식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 ㅇㅇ 2019/08/18 5,149
964206 막상 조국을 까보면 37 별거 2019/08/18 3,937
964205 LA에서 일주일 경비 4 ??? 2019/08/18 1,644
964204 백퍼 잽머니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오염수문제에 뒷짐 3 일제불매 2019/08/18 662
964203 이천 쌀밥집 8 나마야 2019/08/18 2,664
964202 우리 호구님들이 일본가서 엄청 퍼다줬나보네요 19 한서린여자 2019/08/18 4,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