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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영화 꼭 봐주세요

김복동 조회수 : 1,047
작성일 : 2019-08-16 11:09:22
https://nocutnews.co.kr/news/5198720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다큐멘터리라 슬프고 가슴 아플까봐 
안 보려고 했어요. 

영혼보내기만 하려고 했어요. 

저는 일본군의 만행과 일제 강점기의 역사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생각해서 
저 같은 사람은 굳이 안 봐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후원 차원에서 티켓나눔만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제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겠어요. 

1. 이 영화는 일제 만행을 고발하는 영화가 절대 아니에요. 
인권운동가로서의 김복동 님을 다루고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나약하고 가련한 피해자가 아니라 
60이 넘은 나이에 변화를 위해 운동에 뛰어든 김복동 님을 보면서

저 이제 겨우 50.... 아직도 내 스스로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변화해 가야 하는지 
생각했어요. 

2. 그래서 김복동 님이 등장하는 영화의 장면 장면은 평화롭고 힘이 나고 
안도가 되었습니다.

3. 제일 눈물이 많이 나오는 장면은요..... 

2015년 화해와 치유 재단 설립일에 연좌농성을 하던 대학생들이 끌려나가는 모습을 볼 때 였습니다. 
저는 일본군'위안부'문제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일본 제국주의 와 아베 내각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현재 진행형이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그 젊은 대학생들의 절규를 보면서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지 않는/ 못하고 있는 우리 자신이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말 정말.... 이 장면이 너무 마음 아파서.....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죄송했고요.  


4. 일본군'위안부'를 강제로 속여서 데리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아베를 위시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이지만
피해자들의 산증언은 물론이고 
당시 참전했던 일본군들도 증언을 했답니다. 

그런데 당시 한국의 면장이나 군수나.... 이들을 징발했던 우리측의 증언은 하나도 나온 것이 없답니다. 
어쩌면 그들도 그냥 공장에 일하러 가는 인원을 징발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반성의 차원에서라도 단 한명의 증언자와 고발자가 정작 한국 땅에서는 없었답니다. 

5. 김복동 님이 인권활동을 위해 
일본군'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시면서 
그 분의 형제자매 조카들 모두 인연을 끊었답니다. 
가족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연대하기는커녕 세상에 부끄럽다며 나서지 않기를 바라는 그 분의 가족들을 보니

어쩌면 저도 이 문제를 그런 이유로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반성했습니다. 

82쿡 회원여러분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피붙이 하나 남기지 못했다는 김복동 님,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채 외로운 인권 운동을 하셔야 했던 그 분을
우리가 기억하고....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우리가 기억합시다. 
그저 그 분을 기억하기 위해서 
<내 이름은 김복동>이라는 영화 한 편을 봐주세요. 
IP : 106.248.xxx.2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8.16 11:10 AM (110.70.xxx.141)

    보고싶은데 동네 극장에 상영관이 없어요
    진짜 화난다 ㅠ

  • 2. ...
    '19.8.16 11:13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만 읽어도 그 절절함이 느껴지네요

    저도 꼭 보도록 할게요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3. 호수풍경
    '19.8.16 11:20 AM (118.131.xxx.121)

    뉴스타파에서 시사회 초대권 준다고 했는데...
    달에 만원밖에 후원? 안하면서 가기 그래서 안갔는데,,,
    친한 언니가 가자고 해서 오늘 가요...

  • 4. ...
    '19.8.16 11:21 AM (125.128.xxx.132)

    이런 영화는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수백석짜리 일반 상영관에서 잘 안 틀어줘요
    동네 영화관에서 안해준다고 화내지 마시고 힘들어도 멀리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를 하고 봐야 해요.
    이런 독립영화 보려면 부지런해야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수고를 감수하고 봐주신 덕분에 누적 관객 5만 7천명을 넘었어요
    이정도 수치면 다큐영화 치고도 독립영화치고도 꽤 많은 분들이 봐준 거예요.
    아직도 계속 예매가 끊이지 않으면 그나마 영화관에서 가늘고 길게라도 계속 걸어줄 수 있어요.
    이정도 영화는 10만 넘으면 정말 선전한 거예요.

  • 5. again
    '19.8.16 11:31 AM (180.69.xxx.214)

    ㅜㅜ
    보러갈게요 ㅜㅜ

  • 6. 의무감
    '19.8.16 11:50 AM (203.247.xxx.210)

    으로 갔엇는데요....

    예상치 못했습니다
    정신이 고양되고 도리어 내가 치유 받는 느낌이 있어요

  • 7.
    '19.8.16 11:54 AM (175.223.xxx.22)

    저 한지민씨 팬인데..
    이영화에서 내레이션했다고해서
    개봉날 영혼 보내기만했었는데...
    직접가서 봐야할까보네요.ㅜ.ㅜ

  • 8. ㅁㅁㅁ
    '19.8.16 12:14 PM (175.223.xxx.182)

    업무 덕에 할머니들 뵐 경험이 좀 잦았는데 그 중에서도 김복동 할머니는 정말... 개인의 아픔이 한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여성과 궁극적으로 세계의 평화라는 더 큰 가치로 다가갈 수 있도록 삶을 헌신한 인권 평화운동가로 그 큰 삶을 마무리하신 분이라고 감히 생각해요..한 인간으로서 삶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준 영화 저도 추천합니다

  • 9. ...
    '19.8.16 4:52 PM (45.124.xxx.25)

    원글님의 절절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추천 감사해요.
    해외에 있어 보러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만 언젠가 꼭 볼게요.

  • 10. 스포지만
    '19.8.16 7:58 PM (211.201.xxx.124)

    위 큰 언니분은 인연을 그때 당시 인연을 끊으신거같고 동생분이랑은 왕래하고 지내시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너번 울컥했을때가 있는데 할머니들이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의자에 앉아계시는 모습이 소녀상 소녀같은 모습이라
    슬펐고 부산의 소녀상을 철거할때 트럭뒤에 번쩍 들어 실으면서 포장을 덮는데 소녀상의 눈을 덮는 장면이 그랬네요
    일본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다시 또 소녀들을 데려가는것같아서....
    음......그리고 그 소녀상의 눈이 너무나 슬퍼서 보는 내내 울컥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를 시련을 주고 투사로 만들고 그리고 결국 사과도 못받고 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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