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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응급차 속에서~

감사했어요 조회수 : 4,079
작성일 : 2019-08-15 14:23:25
어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딱 이맘때 쯤 
구급차로 구파발에서 성북으로 가는 길 내부 순환로를 탔습니다.
앞에는 큰 오빠가 뒤에는 누워계신 엄마와 올케 그리고 막내딸인 저 이렇게.
평일 오후 치고는 길이 좀 많이 막히고 있었습니다.
삐뽀~삐뽀~ 소리가 사방으로 퍼지자
오도가도 못가게 막힌 3차선 길이 
갑자기 새로운 차선 하나가 응급차 앞으로 쭈욱 뚫리고어 지고 있더군요. 
앞좌석에선 오빠가 기사님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고
제 뒷편으로는 음으로 양으로 애쓰는 올케가 피곤했던지 곯아 떨어져 있었고

터널 안 사이렌 소리가 들릴세라  엄마 양쪽 얼굴을 감싸듯이 귀를 꼭 막고 있는데
그순간 뭐랄까 가슴속에서 불끈 뜨거운 무엇이.....
소리없이 자꾸만 눈물이 주체가 안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감사했어요.
길을 비껴주신 많은 운전자 분들께~
응급차량 지나갈 때 마다 정말 응급상황인지 아닌지 누가 아냐고
개인 볼일 보러 가는데 빨리 가려고 사이렌 켜고 가는것 아니냐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와 애타는 가족들 속에서 
응급차량 운전하시는 분들 역시도 말을 아끼시고 움직임도 조심해서 해주시고 
최대한 빨리 가기위해 애써주시는 모습도 너무 감사했구요.
정말 위급한 상황에 그 안에 타보지 않으면 쉽게 느끼기 힘든 그 무엇을 새삼 느꼈습니다.
구급차 응급차  소방차 그리고 경찰차 지날때 배려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비껴주시는 깨어있는 시민분들께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뜻깊은  광복절 입니다.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이땅의 선열께 죄스러움과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대한 독립 만세! 입니다.



 
 
IP : 122.46.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9.8.15 2:27 PM (220.79.xxx.41)

    어제는 아니지만 그길 자주 다녀요.
    사이렌 소리나면 백미러 보면서 구급차오나 확인하고 꼭 붙어갑니다.구급차 자주 지나가거든요.
    보람이 있네요^^*

  • 2. ....
    '19.8.15 2:27 PM (116.34.xxx.169)

    흐뭇한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어떠신지??

  • 3. 응급차
    '19.8.15 2:27 PM (221.149.xxx.183)

    여러 번 타 본 사람이고 여러 번 비켜 준 적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엔 거의 다 비켜주더군요. 어쨋든 이 세상은 좀더 나은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 4. 플럼스카페
    '19.8.15 2:28 PM (220.79.xxx.41)

    아..붙어가는 건 옆차선으로요.
    그중 얌체는 구급차 따라가는 차도 좀 있죠.

    어머님도 쾌유하시길요.

  • 5. 감사했어요
    '19.8.15 2:33 PM (122.46.xxx.51)

    여러분들의 염려와 정성 그리고 엄마가 놓지않은 그 끈(아마도 사랑이라는 이름의) 덕분에
    저희 엄마가 쾌유하실것이라 믿습니다.
    정말 어제 홍해의 기적?마냥 물길 갈라지듯이 좌로 우로 사이사이 허둥지둥 비껴주시는 분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타인의 어렵고 힘든 사정을 배려해주시는 분들 모두 복받으실것이라 믿습니다.

  • 6. 시민의식
    '19.8.15 2:45 PM (121.154.xxx.40)

    그것도 문통님 덕분인거 같다 하면 과한걸까요

  • 7. 나도..
    '19.8.15 2:49 PM (220.122.xxx.130)

    대한독립만세........

  • 8. 그 순간만큼은
    '19.8.15 3:28 PM (223.62.xxx.43)

    누구라도 뭐라도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허둥지둥 길을 비키고
    멀어지는 구급차를 보면서 기도합니다.
    부디 회복되시기를.
    원글님
    어제 애 태우셨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짠하네요.
    어머님 어서 회복하시기를 빕니다.

  • 9. ..
    '19.8.15 3:36 PM (218.154.xxx.228)

    저도 멀쩡하다 갑자기 아파서 오래 고생한 이후 엠뷸런스 소리 들으면 지나가는 응급차를 보며 기도하곤 합니다.후유증없이 치료 잘받고 회복하게 해달라고..어머님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 10. 이왕이면
    '19.8.15 4:26 PM (115.143.xxx.140)

    몇차로를 비워주세요..라고 방송해주면 좋겠어요. 뒤에서 구급차 소리는 나는데 높은차에 가려져서 안보이면 당황스럽더라고요.

    저번에는 내부순환에서 다들 1차로를 비워주는데 구급차는 IC에서 빠져나가야 해서 3차로로 가려고 하는 것도 봤어요.

    그나저나 어머님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11. ㅇㅇ
    '19.8.15 4:38 PM (219.250.xxx.191) - 삭제된댓글

    저도 가족 일로 응급차 타 봐서 고마움 알죠
    그런데 올해 초 구급차 비켜주고 나서 차선이 막혀서 한참 그 자리에서 있는데
    그 구급차가 바로 옆 병원 안으로 들어가 내리더니
    입구에서 기사님 내리시고 직원분 내려서 먼저 들어가시고
    환자인지 누군지 내려서 걸어 들어가는 것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계단도 잘 걸어갔어요 혼자서
    내 차가 그 방향이 아니어서 블랙박스 촬영이 안 됐겠지만
    촬영 됐으면 어디다 올리고 싶을 정도로 화났습니다

  • 12. ㅇㅇ
    '19.8.15 4:39 PM (219.250.xxx.191)

    저도 가족 일로 구급차 타 봐서 고마움 알죠
    그런데 올해 초 구급차 비켜주고 나서 차선이 막혀서 한참 그 자리에서 있는데
    그 구급차가 바로 옆 병원 안으로 들어가 내리더니
    입구에서 기사님 내리시고 직원분 내려서 먼저 들어가시고
    환자인지 누군지 내려서 걸어 들어가는 것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계단도 잘 걸어갔어요 혼자서
    내 차가 그 방향이 아니어서 블랙박스 촬영이 안 됐겠지만
    촬영 됐으면 어디다 올리고 싶을 정도로 화났습니다

  • 13. ..
    '19.8.15 4:51 PM (39.119.xxx.82)

    독일갔는데..시내에서 주로
    생각보다 엠뷸런스가 자주 다니더군요.
    한번은 주택가 왕복 4차선 길 가다가 봤는데
    사이렌이 울리니 차들이 마치 쥐가 쥐구멍 찾듯이
    샛길이고 뭐고 양옆으로 비켜주느라 난리가 났었요
    흙속에 머리만 쳐박고 있는 무슨 동물처럼
    그런 모습의 차들이 넘 귀엽기도 하고
    사람목숨을 참 중시하는구나 느꼈어요.
    우리나라도 점점 변해가는것 같아 좋습니다.

  • 14. 저는
    '19.8.15 4:58 PM (1.241.xxx.7)

    기도 추가요~ 얼른 완쾌하세요!! 하고 짧게 기도해요^^
    저도 작은 배려에 크게 도움받고 감사한 적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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