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병원에 들러 아이 일본뇌염 주사 맞고,
한동네 사는 친언니네 집에 잠깐 들렀어요.
"요즘 내 신경이 좀 예민한가?
설거지를 한다던지, 빨래를 베란다에서 넌다든지,
이렇게 집안에서 이렇게 일하고있으면 꼭 등뒤 저 작은방문앞이든,
화장실문앞에서든 꼭 누군가 있는것같아.
그래서 큰애가 벌써 돌아왔나 하고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엊그제부터 계속 그런다,
꼭 누군가 저만치 서있는 느낌.
뒤돌아보면 없고, 뒤돌아보기전엔 꼭 누군가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이거 왜 이러지?"
글쎄요,
지금까지 정신과약을 먹지도않고
몸과 정신이 건강한 언니인데.
혹시 이런 경우는 왜 그런걸까요?
권여선의 레몬이란책에서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긴했는데
뒤돌아보니 휴지케이스 구멍이 주인공을 쳐다보고있더라는 짧은 글이
그순간 생각은 나긴했지만,
언니같은경우는, 그 소설책속의 내용처럼 큰일도 없었는데..
뭘까요?..
언니생각엔 꼭 짧은 단발머리에 핑크색 티를 입은 중학생정도의 여자아이가
서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생각은 안나지만 노란색 티를 입은듯한 여자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곁눈질로 뒤를 돌아보면 그자리엔 아무도 없다고..
그냥 요즘 신경이 예민해져서인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