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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해외입양된 친척을 만나게 됐어요

제인에어 조회수 : 17,580
작성일 : 2019-08-02 00:04:43

집안에 기구한 사연을 가진 분이 계세요.
80년대 초반
임신중 남편을 잃고 혼자 아이를 키우셨는데
결핵에 걸렸고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지다보니 병을 제때 못고쳐
결핵이 늑막전체에 퍼지게 되었죠.
병원에서는 곧 돌아가실거라 얘기했고 사경을 헤매는 중에
친정부모도 안계신 상황이라 두 돌이 채 안됐던 아이는 입양되어 해외로 가게 되었습니다.

기적처럼 친척분은 살아나셨지만 평생 입양보낸 아이를 그리워하다 결국 자살하셨어요.

집안 식구들 사이에서도 참 마음 아픈 사연입니다.

그런데 그 입양간 아이가 성인이 되어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네요.
입양기관 통해서 연락이 왔고 생모가 돌아가신걸 알고
다른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에게는 오늘 저녁 연락이 닿았고 내일 아침에 집안 어른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조언을 듣고 싶은데요.

첫번째로는 함께 만나는 저희 가족들이 저를 제외하고는 70대, 80대 노인분들이세요.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바람일 듯 한데 북유럽 쪽에서 찾아온 사람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분위기일듯 해요. 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입양기관에서 온 통역사와 함께 만납니다만, 문화권이 다른 곳에서 자란 걸 생각하면 제가 어떻게 배려를 해야하는지 잘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어른들은 선물준비까지 못하실듯 해서 저라도 기념이 될만한 선물을 챙겨갔으면 하는데 쇼핑을 할 시간은 전혀 없습니다. 밤늦게 결정되었고 아침에 만나기로 해서요.
집에 있는 것들 중 선물할만한 것을 꼽아봤는데요.
수공예로 만든 대나무 촛대. 공예작가가 제작한 것입니다.
또 제가 만든 아로마비누와 작은 비누꽃바구니가 있습니다.
또 다기세트가 포장된 박스 그대로 한세트가 있고요. 다도 배울때 쓰는 전통다기세트 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마음을 전하기에는 이 중 어느것이 나을까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고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참 막막하네요. 최대한 따뜻한 만남이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IP : 221.153.xxx.46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9.8.2 12:07 AM (108.44.xxx.151)

    제일 우선으로 엄마가 너를 아주아주 많이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다는것을 알려주세요. 어떻게 태어났고 엄마 상황이 어땠고 또 무슨일로 입양을 했어야만 했고 그후로 엄마의 최후도요
    그게 평생을 살아갈 열쇠가 돼요

    혹시 엄마 유품이나 사진이나 그런거 없나요?

  • 2. 그리고
    '19.8.2 12:09 AM (108.44.xxx.151)

    아이가 제일 궁금한것은 엄마 얘기입니다.
    가능한 어른들과 자세히 얘기를 모아서 엄마에 관한 히스토리를 작은 책자나 프린트물로 묶어서 전해주는것도 선물이에요.

  • 3. .....
    '19.8.2 12:09 AM (114.129.xxx.194)

    '수잔 브링크'를 검색해보세요
    그녀가 당했던 일을 당하지 않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친척에 대한 큰 선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주는 선물로는 원글님이 직접 만든 아로마 비누와 작은 비누꽃바구니가 좋을 거 같습니다

  • 4. 제인에어
    '19.8.2 12:10 AM (221.153.xxx.46)

    유품이나 사진은 집안 어른들이 준비하실 거예요. 유품이나 사진 외의 선물은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을까요?

  • 5. 맞아요.
    '19.8.2 12:12 AM (121.88.xxx.63)

    최대한 기억 짜내서 엄마얘기 해주는게 최고의 선물이고 다기셋트니 촛대니 그런거 갈때 짐밖에 안돼요. 가끔 입양아들 귀국하는거보면 옷등으로 짐가방이 꽉찼던데 여름이면 매일 갈아입으니 더더욱 짐이 많겠죠. 정 주고싶으시면 열쇠고리처럼 작은게 부담없어요.

  • 6. 사진
    '19.8.2 12:13 AM (93.160.xxx.130)

    가능한 어머니가 나오는 사진을 찾아서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가족들의 얼굴에서 모친의 얼굴을 찾아 보려 할테고, 자신이 어렸을 때는 어떠했는지, 모친은 어떤 분이었는지 궁금해할겁니다. 입양가기 전에 사진이 있는지도 찾아보시고요.

    음..나이드신 분들 두서 없이 이야기 하시니까, 그 전에 인터뷰 하듯이 미리 이야기를 들으시고 정리해서 편지로 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북유럽은 겨울에 집 안에서 초를 많이 켜둬요. 촛대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 7. ...
    '19.8.2 12:14 AM (121.129.xxx.187)

    이제 우리도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었는데, 고아수출한 아이들이 모국을 방문할때 적어도 왕복여비와 숙박비는 나라에서 제공해야 안되나? 염치가 있으면..

  • 8. ㅇㅇ
    '19.8.2 12:15 A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나가시는 어른들이 .. 아이의 이모 고모 큰아버지 ..즉 촌수로 3촌 정도이신가요.. 그분들은 정녕 아이르 보듬어 줄수 없었는지 의문이 생길법도 해요...엄마가 병환중일때 입양을 보낸거라서요...엄마에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겠고.. 그부분에 대한 설명도 필요할듯요..

  • 9. ...
    '19.8.2 12:16 AM (221.151.xxx.109)

    입양갔으면 서류가 있었을텐데
    연락이 끊겼는지
    어찌 어머니가 자살까지...
    참 안타깝네요 ㅠ ㅠ

  • 10.
    '19.8.2 12:16 AM (223.38.xxx.53) - 삭제된댓글

    조심스럽게 엄마의 자살보다 병사로 이야기하는건 어떨런지....
    친정부모도 없으니 엄마가 병환중에 친척들이 입양보낸거네요 ㅜ
    맘같아선 한복한벌 맞춰주고 싶군요

  • 11. 어머나..
    '19.8.2 12:17 AM (131.104.xxx.10)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ㅠ.ㅠ

  • 12. ㅡㅡㅡㅡ
    '19.8.2 12:17 AM (108.44.xxx.151)

    엄마가 나를 일부러 버린게 아니라는걸 꼭 알려주셔야 해요

    그리고 차라리 엄마 사진을 질좋게 출력이나 스캔 복사해서
    고급스런 액자에 넣어 사진액자로 선물하는게 최고 같구요 ,
    이야기를 묶어서 책처럼 만들어 주세요

  • 13. 어머나..
    '19.8.2 12:19 AM (131.104.xxx.10)

    윗분들이 다 이야기 해주셨지만...엄마에게 얼마나 사랑받았는지만 들어도 충분할것 같아요.
    엄마와 관련된 유품이 아니면 짐될것 같으니 안주셔도 될것 같아요.

  • 14. 그리고
    '19.8.2 12:20 AM (108.44.xxx.151)

    다른것들은 오히려 짐이고요
    원글님이 최대한 엄마 기록 정리해 건네시는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 15.
    '19.8.2 12:20 A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 해외입양은 부모가 친권을 완전하게
    포기해야만 진행이됩니다
    그 때문에 자살하셨을 거예요

  • 16. ..
    '19.8.2 12:20 AM (95.222.xxx.158) - 삭제된댓글

    선물로 다기세트가 전 좋을 것 같아요.
    비누는 어느나라나 있지만 다기는 한국적이기도 하고
    고향에 돌아가서도 추억이 될 것 같아요.

  • 17. .....
    '19.8.2 12:22 AM (112.144.xxx.107)

    엄마가 왜 입양을 보내야했고 보낸 후 어떻게 살았고 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우리나라 어른들은 좋지 않은 얘기들은 묻어두길 원하시는데 그 입양아분은 아마 솔직한 얘기를 자세하게 듣고 싶을거에요.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고 (아무거나 그 어머니에 대해 기억나는 점이나 일화가 있으면 다 얘기해주세요) 얼마나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는지도요. 많은 위로가 될거에요.

  • 18. ㅡㅡㅡ
    '19.8.2 12:23 AM (108.44.xxx.151)

    맞아요.. 노인들은 우르르 생각나는대로 말하는데 정신없을테고.. 가면서 읽으라고 미리 정리해서 주세요

  • 19. 저는
    '19.8.2 12:24 AM (223.38.xxx.108)

    선물주는거 찬성이요

    시댁아 이탈리아 분들인데
    한국 관련 선물 고량주 차 전통다기 좋아하셨어요

    어른들 우는거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화권이 달라도 사람들 기본 정서는 다 같습니다

    오히려 따뜻하게 안아주고
    선물도 주고
    집에 초대해 한국요리도 해주시면 좋아할 겁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매주마다 혹은 격주마다
    가족끼리 만나서 같이 요리도
    많이 해먹고 식사초대도 많이 하거든요
    유럽 문화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 20. ...
    '19.8.2 12:24 AM (118.221.xxx.195)

    자신의 삶이 불행해서가 아니라 나와 피부색, 생김새가 다른 가족들과 살다보니 나를 낳아준 엄마는 어떤 사람이였나 보고싶은 호기심인거지 지극히 한국적 사고로 불쌍히 여기거나 미안해하거나 할 필요는 없어요.

  • 21. ...
    '19.8.2 12:25 AM (108.41.xxx.160)

    다기세트
    좋은 티도 사서 같이 넣어주세요.

    그분 돌아가신 엄마가 지켜주실 거 같아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 22. ...
    '19.8.2 12:25 AM (39.112.xxx.91)

    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작년 여름 저의 가족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요. 기관을 통해서 만나니 다행이시네요. 저희는 통역이 필요 없어서 가족끼리 만나고 지냈거든요.
    입양기관에 자주 물어보시고 참고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북유럽은 정서가 참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고 함께 지내는 동안 가족모두 많이 힘들었어요
    궁금한 이야기에 대해 답해주시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선물같은건 물어보고 안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사준 선물 모두 다 두고 갔어요.

  • 23. ...
    '19.8.2 12:25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너무너무 슬픈 사연이네요
    생이별을 하고 엄마는 힘들어하다가 자살이라니...

  • 24. ...
    '19.8.2 12:27 AM (108.41.xxx.160)

    한국이 경제력이 높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입양은 잘 안 하니
    아이들은 해외로 갈 수밖에....

  • 25. .....
    '19.8.2 12:27 AM (114.129.xxx.194)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입니다
    호기심이라니요?

  • 26. .....
    '19.8.2 12:32 AM (114.129.xxx.194)

    전면적인 낙태 허용으로 입양아를 줄여야 합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못할 아이를 낳게 해서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요?

  • 27. 혹시
    '19.8.2 12:36 AM (108.44.xxx.151)

    스웨덴이라면 정서가 좀 차갑고 건조할거에요.
    그냥 사실대로 얘기해 주시면 되고 선물 부담 갖지마세요

    이탈리아는 정서가 한국이랑 비슷하지만요

  • 28. ....
    '19.8.2 12:37 AM (211.221.xxx.47)

    1. 관련 사진들 출력해서 앨범 제작
    2. 사진 스캔해서 usb로 전달
    3. 관련 스토리 책으로 제작 또는 한 공책에 정리
    4. 사진 작은 액자 또는 소품으로 제작(냉장고 자석, 달력 등)

    내일 선물은 다기와 차 좋을 것 같고요
    위에 것들은 나중에 전달해주셔도 됩니다.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29. 제인에어
    '19.8.2 12:38 AM (39.7.xxx.36)

    외국작가가 쓴 책을 읽으면서도 충분한 감동을 느끼는걸 생각해보면
    어느 나라에서 자랐건 사람의 정서는 비슷할 것도 같고

    또 혈육이란 이유만으로 울고불고하는 그 소란스러움이 한국에서 자랐다해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데 참 낯선 풍경으로 보여질 것도 같아요.

    전에 어느 기사에서 보기를 입양아들이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고싶어하는 것은 자신의 역사에서 빈 페이지로 남아있는 첫페이지를 써넣고 싶은 거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걸 호기심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한 사람에게 너무나 중요한 정체성의 문제일듯 하네요.

    최대한 저라도 차분하게 생모의 이야기를 정리해주어야겠어요. 선물도 생모와 관련이 없는거라면 의미없을 듯 하고요. 차라리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생모와 관련된 선물을 준비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30. 그럼요
    '19.8.2 12:40 AM (108.44.xxx.151)

    좋은일 하시네요.
    잘 다녀오시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너무 가슴아픕니다 그 엄마 생각하니

  • 31. 다기셋트 좋아요
    '19.8.2 12:41 AM (69.243.xxx.152)

    서양문화권에서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사진 스캔해서 USB로 전달하는 것도 좋겠어요.

  • 32. ....
    '19.8.2 12:42 AM (39.112.xxx.91)

    호기심이라는 윗분에 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제 경험으로는 우리 정서랑은 다른건 확실히 맞아요.
    만나는 동안 너무 울거나 미안해하거나 가슴아파하지 않아도 되세요 . 부담스러워 하고 이해 못하기도 했어요
    본인은 그 시기가 다 지났기때문에 한국에 온걸 거에요.
    가벼운 일상이야기나 가족이야기 하시면서 편하게 만나시는게 좋아요 . 그 나라로 돌아가서 다시 생활해야하기때문에 어머니 이야기도 되도록 걸러서 하시는게 나을거에요
    동생이랑 같이 온 다른 입양아친구가 있었는데 출생에 비밀을 알고 좀 힘들어 했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 33. 다기셋트 좋아요
    '19.8.2 12:43 AM (69.243.xxx.152)

    한국의 혈연에게 받았다는 의미가 있지요.
    서양문화권 사람들도 진심은 그대로 느껴요.
    한국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한국문화 그대로를 느끼고 싶어할 겁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가서 한국의 혈연들을 직접 만나고싶어하는 거구요.
    너무 서양문화쪽으로 맞춰주려고 하지마세요.
    단 한번의 만남에서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에요.

  • 34. 다기셋트 좋아요
    '19.8.2 12:44 AM (69.243.xxx.152)

    자연스럽게 하세요. 그냥 있는 그대로.

  • 35. 쓸개코
    '19.8.2 12:48 AM (175.194.xxx.223)

    집밥은 부담스러우시겠죠?
    나를 낳아준 엄마나 가족이 손수 준비한 집밥.. 한번도 경험 못한거잖아요.
    따뜻한 한끼 나눠보시는건 어떨지..

    아 너무 슬픕니다..

  • 36. 원글님
    '19.8.2 12:51 AM (180.71.xxx.43)

    댓글을 읽으니
    원글님의 사려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친척분이 그 마음에 기대어
    돌아가는 먼 길이 덜 외로웠음 하고 바랍니다.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
    낳아준 부모와의 이별은 가혹하였다 해도
    그것이 그 분의 인생에 단지 작은 일부였기를 빕니다.

    잘 다녀오세요, 원글님.

  • 37. 안타깝네요
    '19.8.2 12:59 AM (223.62.xxx.100) - 삭제된댓글

    자식을 입양보내고 괴로워서 자살 하셨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얼마나 그립고 미안했으면. .ㅠㅜ
    윗분들 말대로 엄마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걸 잘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아요.
    잘 만나고 오시고 통역 있을 때 다 얘기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메모 해 가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만나고 난 후의 얘기도 꼭 다시 해주세요

  • 38. ..
    '19.8.2 1:12 AM (112.169.xxx.47)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오래 살았어요

    중부에서는 동네 단한곳의 한국인가족이었기도 했구요
    그동네에서 입양된?것같은 한국아기를 우연히 산책에서 만났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백인엄마에게 허락을 받고
    안아올려서 섬집아기를 불러주면서 달래준적이 있었어요ㅜㅜ
    유모차안에서도 많이 울던 그 아기가 제노래를 들으면서 울음을 그치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습니다ㅠㅠ
    그아기가 한국노래를 듣고싶었던걸까요?
    그후로 그백인가정에 초대되어서 가끔 아기를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희안하게도 제목소리만 들으면 방긋방긋 웃던 여자아기가 눈에 선합니다
    남편의 직장이동으로 곧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아기가 맘에 밟혀서
    이삿짐싸면서 그렇게나 눈물이 나더군요

    원글님 좋은일 하시네요
    내일 만나신다니까 뭘 사러나갈시간은 없고
    제가 동부 뉴욕에서 만났던 입양된 아가씨가 보여준 선물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엄마와 친척들이 두루마리 흰종이에 다들 글자를 썼는데
    엄마 누구
    이모 누구
    외삼촌 누구 등등 한글로 이름을 써서 앨리스야 사랑한다 건강해라
    라고 붓글씨로 크게 쓴 선물을 받았대요
    덕분에 한글을 공부하고 이름을 쓰게 됐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또 식구들이 모여서 각자의 목소리로 천천히 사랑한다고 녹음한 테이프하구요

    나중에 혹시나 선물을 소포로 보내시게된다면
    입양된 친척분의 이름이 새겨진 예쁜도장도 크게 좋아하실겁니다
    요즘 인사동등에서 인주를 쓰지않게 한셋트로 만들어진 도장이 참 많더라구요 정말 예쁘구요

    원글님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 39. Dd
    '19.8.2 1:23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엄마의 사진이나 글씨 같은 추억들 사진으로 찍어서 usb에 넣어 주세요.

  • 40. 호호
    '19.8.2 1:38 AM (220.116.xxx.216)

    원글님과 댓글님들의 배려 깊은 마음에 제가 위로 받는 느낌입니다.
    그 분과 그 어머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요.

  • 41. ....
    '19.8.2 1:51 AM (219.255.xxx.153)

    따로 선물 준비할 시간은 없으실거 같고요.
    무거운 다기셋트보다는 촛대가 좋아보여요.

  • 42. happ
    '19.8.2 2:27 AM (115.161.xxx.39)

    너무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댓글에 아기 사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ㅠㅠ
    그 아이나 이 아이나 그 외 모든 입양아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맘이 드네요.
    부디 원글님 마음이 잘 전달되는 만남되길 바랍니다.
    선물은 다 가져가셔서 아이가 선택하게 하심 어떨지?

  • 43. 우는건
    '19.8.2 2:51 AM (119.197.xxx.183)

    우는건 걱정 마세요.
    제가 입양아 데리고 해외양부모에게 데려다 준 적 있는데 그쪽 가족들도 아기가 도착하면 막 울더라구요.
    저도 같이 울었네요.

    제가 데려간 아이 갓 성인이 되었을텐데 고생안하고 잘 컸겠죠??

  • 44. 선물은
    '19.8.2 3:33 AM (76.120.xxx.114) - 삭제된댓글

    다기세트는 너무 커서요. 캐리어에 넣기도 부담되고. 고맙긴 한데ㅠ 정말 짐이에요. 한번도 안 써봤고요. 촛대는 제가 유럽이 아니라 모르겠는데.... 정전될 때도 촛대는 안 써서요. 선물 하나도 없어도 괜찮을 듯 해요~ 어디에 둬야 할 지도 모르겠고요. 아주 특별하고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면..

  • 45. ..
    '19.8.2 4:28 AM (80.222.xxx.155)

    직접 만드신 비누 좋을 것 같아요. 빈손으로 보내기엔 마음이 아프잖아요. 그런데 어머니 자살하셨단 이야기는 꼭 해야 할까요... 그분이 아직 모른다면 그냥 많이 그리워하다 건강이 나빠져 돌아가신 정도로만 이야기하는게 어떨까 해서요.

  • 46. 진실
    '19.8.2 4:54 AM (128.12.xxx.115)

    진실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적어도 엄마에 대한 진실은 당연히 알아야지요

    그나저나 돌아가신후 입양도 아니고... 치료중 입양을 보냈다니... 좀 그러네요...

  • 47. ..
    '19.8.2 6:54 AM (61.101.xxx.88)

    오지랍인가 싶지만 자살했다는 건 모르게하고
    그냥 아프다 가신걸로 하시는건 어떨지
    나이나 상태도 전혀 모르지만 순간 그런 생각이 드네요

  • 48. 아침부터
    '19.8.2 6:57 AM (124.53.xxx.190)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원글님 외출 준비 서두르고 계시겠지요?
    돌아가신 친척분., ,이런 날 올 줄 알았으먼
    좀 더 견뎌보실 수 있었을 텐데요.ㅠㅠ

    미국에서 오래 시신 분 얘기 읽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 아기 잘 자라고 있겠지요?
    도장 선물 정말 참 좋은 것 같고
    같이 간 어르신들이 찾아온 젊은이
    이름 불러주며 사랑한다고 말 해 주는것도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전에 테이프 녹음이지만 이젠 동영상이겠지요?

    다녀오신 후 귀한 애기 좀 더 들어보길
    바라봅니다.
    출국 하는 그 날,
    뿌듯하고 풍요로워진 마음 가득 담고
    돌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특별하고 귀한 얘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49. 북유럽 어디인지
    '19.8.2 7:46 AM (1.152.xxx.128)

    어느 나라로ㅜ입양.된지.모르지만
    요즘은 그나마ㅜ한류니 뭐니ㅜ해서 입양간 사람들이ㅜ힌국어와 문화를 그나마 접하는게ㅜ좀 쉬워졌지만
    가족들.특히 님이 그 중에서ㅜ제일 젊으시다고 하니 입양간 나라ㅜ언어 기본 인사라도 조금 외워서 대화 시작하면 분위기 푸는 데 좋을 거 같습니다.

  • 50. ....
    '19.8.2 7:51 AM (115.138.xxx.60)

    제 남편이 입양인이에요. 입양인친구들 가족 찾는것도 많이 도와주고 만나봐서 몇마디 드릴게요. 다른건 다른분들 많이 말씀해주셨고. 진짜 진솔하게 사연, 사진 등 전해드림 되는데, 그 분 태어났을 당시 호적은 올렸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러면 주민등록 초본이던가 전가족 나오는거 있는데요. 할머니할아버지부터... 호적 올렸었다면 거기에 이름 올라갔다가 주민등록 말소된게 나올거거든요. 그게 떼어주면 공적인 서류라 그런지 좋아하더아구요. 한국식기념품은 저도 안하시는게 낫다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는게 최고

  • 51. 기념품
    '19.8.2 5:17 PM (210.217.xxx.67) - 삭제된댓글

    안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자살했다는 얘기도 안하면 좋겠네요.

  • 52. 자장가로
    '19.8.2 5:20 PM (210.217.xxx.67) - 삭제된댓글

    섬집아기 - 슬프대요.
    그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는 서양여자 봤는데 리듬이 슬프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아기한테는 안 불러주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 53. ...
    '19.8.2 5:27 PM (180.71.xxx.169)

    저도 자살얘기는 빼고 너무 그리워하다 우울증 걸리고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셨다정도로 하면 좋을듯해요.

  • 54. 열쇠고리에서헉
    '19.8.2 5:32 PM (125.184.xxx.67)

    열쇠고리 선물은 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다기세트 괜찮아 보여요.
    제 외국인 친구들에 한 50프로는 하나씩 사가고 싶어하더라고요.
    아니면 백화점 가서 명품 지갑 같은 거 사시든지.

    한국적인가 아닌가 이런 고민 하지 마시고요.
    물건 자체가 좋은 걸 마음 담아서 주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눈물 나면 우는거죠. 한국 사람이 한국식으로
    감정 표현 하는 게 어때서요.
    문화에 따라 표현방식은 달라도 깊은 데서 울러나오는 사람 마음은 똑같고 다 이해하고 느껴요.

  • 55. 다기 세트
    '19.8.2 5:33 PM (39.127.xxx.97)

    1순위 다기 세트구요,
    다 드려도 될 것 같아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56. 위에
    '19.8.2 5:42 PM (182.224.xxx.119)

    섬집아기 불러준 아기, 가슴 아파서 눈을 꼭 감게 됩니다. 아기 뇌리에 뭐가 남았었길래...ㅠ
    원글님의 그 친척분도 따듯한 경험 안고 돌아갔음 좋겠어요.

  • 57. ㅜㅜ
    '19.8.2 5:48 PM (182.228.xxx.95)

    태어나서 두살까지 살았던 동네 나중에라도 함께 들러 주시는건 어떨까요
    마음아픈 사연이네요 ㅠㅠ

  • 58. 세상
    '19.8.2 5:56 PM (203.145.xxx.117)

    선물보다도 .. 잘 하시겠지만 , 어쨌든 우리는 가족이다. 나도 너를 이야기로 듣다가 이리 연락이 되서 만나니 기쁘다라는 느낌을 주세요. 꼭 안아주시구요.

  • 59. ...
    '19.8.2 6:06 PM (39.7.xxx.217)

    내일 자리가 편하시다면 다시 따로 만나 인사동도 가시고 외국친구 한국 구경시켜주는것마냥 하루 날잡아 좋은추억 만들어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인사동 전통 찻집도 많고 요즘은 익선동도 유명하더라고요

  • 60. 둥둥
    '19.8.2 6:28 PM (39.7.xxx.105)

    에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ㅜㅜ

  • 61. 실마릴리온
    '19.8.2 6:48 PM (223.62.xxx.55)

    윗님 치료중 입양 보낼수밖에 없지 않나요
    끼고있다 그시절 애까지 결핵 걸리면
    다같이 죽을수밖에없어요
    지금 21세기 결핵도 다제내성같은거면
    위험한데 그시절 결핵은 엄청 위험해요
    끼고있는게 미련하고 못할짓이고
    남편도 없는데 돈벌어야 먹고살텐데
    누가 결핵환자한테 돈벌라고 일자리를주며
    애를 맡아주든 환자생활비를 보태주든
    둘중 하나하기도 허리휠테니
    진짜이건어쩔수없는거맞네요

  • 62. ㅇㅇ
    '19.8.2 7:11 PM (59.29.xxx.186)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었기를 바래봅니다.
    나중에 시간나시면 후기 올려주세요~~

  • 63. 그냥
    '19.8.2 7:40 PM (116.124.xxx.148)

    사연 그대로 말하고, 엄마가 참 많이 사랑했고 많이 그리워했다 라고 말해주시길.
    입양아들에겐 부모가 나를 사랑했는지, 어떤 사정으로 입양 보내게 됐는지 그게 가장 궁금할듯요.
    그리고 원치 않는 아이가 아니라 사랑받은 아이라는게 그 사람의 근본적인 안정감과 자신감 자존감에 도움이 될듯요.

  • 64. ...
    '19.8.2 9:00 PM (112.169.xxx.204)

    부모의 병력을 알려주는 건 어떨까 싶어요.
    왜냐하면.. 전에 알던 분이 입양아였는데 (5살 때 입양됨. '나비야' 노래 한 소절만 기억)
    병원가서 의사가 부모 병력 (우리도 건강검진 때 부모가 암이나 당뇨 있나 묻잖아요.) 물으면
    막막하대요.

  • 65. 살았던곳
    '19.8.2 9:01 PM (220.123.xxx.166)

    태어나거나 지냈던 동네를 아신다면 핸드폰 로드뷰기능으로 볼수 있으니 보여드리는것은 어떨까요?
    저는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그곳에 제가 있었다는게 심겨져서 나온 나무의 뿌리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 66. 아ㅠㅠㅠ
    '19.8.2 9:56 PM (14.52.xxx.225)

    글을 읽는데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도 미어집니다.
    그 엄마 아이를 떠나 보내고 어떻게 살았을지...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힘든 병을 이겨내고도 세상을
    등지셨을까요. ㅠㅠ
    그 아이는 두 돌까지 한국에서 밥 먹으면서 살다가 북유럽에 가서 빵 먹고 자랐겠군요.
    그냥 가슴이 너무도 아픕니다.
    내가 내 새끼 키울 수 있는 게 당연한 건데도 그게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게 참...ㅠㅠㅠ

  • 67. 쓸개코
    '19.8.2 10:01 PM (175.194.xxx.223)

    182.228님 의견 좋은것 같아요.
    살았던 동네 둘러보기..

  • 68. 엄마소식뿐
    '19.8.3 12:21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아니라 아버지 소식도 듣고 싶겠지요.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게 중요한 것 같네요.
    잔인한 진실은 없다고 , 있었던 일 그대로 알려주시는게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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