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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식구들한테 삐쳤습니다. 제가 문제일까요?

내가 문제인가 조회수 : 5,921
작성일 : 2019-08-01 20:16:14
아내, 엄마의 위치가 식구들에게 말할게 많죠.
그런데 식구들은 잔소리라고 생각해요.

옷을 뒤집어서 내놓지 말라고 10년 넘게 얘기했는데도
오늘도 여전히 남편, 아이들 옷이 뒤집어져 있네요.
짜증이 나서 이렇게 벗어두면 빨아주지 않겠다 하니
좋게 얘기하면 될껄 왜 짜증스럽게 얘기하냐고 하네요.

새차를 사서 오늘이 이틀째 운행입니다.
큰애가 조수석에 앉더니 운행중에 이것저것 자꾸 물어봅니다.
터치식 스크린이라 저도 기능을 다 알지 못하는데
자꾸만 이것저것 만지길래 잘모르겠다 했어요.
네비 조작 하는데 뒤에서 둘째는 빨리 안간다고 푸념,
큰애는 룸미러에 있는 버튼에 손을 뻗으며
이건 뭐냐고 눌러봐도 되냐고 하길래 순간 아무거나 만지면
운행중에 문제 생길까 싶어 다급히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그렇게 화를 내며 얘기하냐고 하네요.
그냥 물어본 것 뿐인데 화를 내며 얘기한다고 토라졌습니다.

날도 덥고 남편은 친구들 만나서 저녁 먹는다고 해서
퇴근길에 아이들 픽업해서 저녁 먹고 가자고 하니
둘째가 싫답니다. 집밥이 좋고, 돈도 절약된다나...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저녁 준비 하는데
둘째가 오늘 공부 빼달라고 아빠한테 문자 보냈는지
술자리에서 기분이 좋아진 남편이 그러라고 흔쾌히 허락을...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이 되서야 문제집을 펼친 첫째가
자기도 아빠한테 문자 보내서 빼겠다고 신났는데

전 또 화가 나요.
이것저것 신경쓴다고 저만 짜증내고 화내는 사람이네요.
예의범절도 가르쳐야 하는데 늘 저만 얘기하니
엄마는 잔소리에 짜증에 화내는 사람이네요.

차라리 직장에 있을때가 편해요ㅠㅠ


IP : 180.229.xxx.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1 8:18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옷 양말은 뒤집어진 채로 세탁해서 양말도 뒤집어진 채로 짝맞추고 옷도 뒤집어진 채로 옷걸이에 걸으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한참 예민한 때인가봐요.
    좋은 말도 듣기 싫죠
    웃으면서 좋은 얼굴로 대해주시고 원글님도 왠만한건 놔버리세요

  • 2. ㄴㄴ
    '19.8.1 8:19 PM (220.116.xxx.210)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기분좋을땐 짜증서러운 말투가 아니죠.
    원글님이 뭔가 스스로 화나있는 상태이실것 같아요.
    그 불똥이 식구들한테 튀는거구요.(물론 식구들도 다 잘했단건 아님)
    뭐가 나를 정말 화나게 하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걸 해결해야 말 한마디도 부드럽게 나가죠~~

  • 3. ㅇㅇ
    '19.8.1 8:21 PM (121.168.xxx.236)

    재수생 아들이 기숙학원에 있어요
    빨래를 주2회 학원에서 해줘요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는데
    옷 양말들이 뒤집어져서 개어져 있어요
    아주머니들이 엄마들처럼 일일이 뒤집어진 옷을 바로 해주지
    않는 거죠
    근데 아들은 그거에 아무 불편함 못느낀대요
    입을 때 옷이 뒤집어져 있으면 바로 해서 입는대요
    그래서 여전히 뒤집어서 빨래를 내놓고 있네요

  • 4. dd
    '19.8.1 8:26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전 뒤집은 그대로 빨아서 뒤집은 그대로
    개어놓아요
    신경전 벌일 필요없어요
    친정아버지 잔소리 대마왕이라
    저도 잔소리 하는거 싫어해요
    대신 제가 힘들지않는 범위내에서 해결해요

  • 5. 저는
    '19.8.1 8:30 PM (223.38.xxx.104)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요.
    엄마가 힘들면 짜증이 나서 그래. 여러번 말해도 안듣고 힘들게 하는데 당연히 짜증나지 않겠니?
    이런 일을 꼭 경험해봐야 엄마의 기분을 이해할래? 하고요.
    나같으면 옷을 뒤집어 벗고 다시 뒤집어야 하는게 엄마라면 짜증내는 말 정도는 그냥 들어주고 말겠다고요.
    그리고 저도 뒤집혀있으면 그냥 빨아요.
    그리고 뒤집은채로 개켜요.
    그리고 속으로 생각해요.
    가끔은 속도 빨아줘야지.
    오히려 겉이 보호되겠네. 하고요.
    양말도 속을 한번쯤 빨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겉이 더러워진게 잘 안빠지니까 발끝을 잡아당기라는 올바른 예시를 온 가족에게 연습시켰어요.
    그건 애들 아빠가 시켰어요.

    그리고 아이들 기분좋을때
    사람은 힘들때 짜증나는 법이라고 미리 말씀해두세요.
    엄마도 말 좋게 하고 싶은데 니 친구가 널 빡치게 했는데 어머 니다 그랬구나. 라는 말이 너는 조근조근 나오니? 하고요.

  • 6. ...
    '19.8.1 8:32 PM (220.72.xxx.200)

    피로가 쌓여서 그래요
    친구들이랑 혹은 혼자 좋은데 며칠 다녀오세요

    빨래 뒤집어서 내놓으면 그냥 그채로 빨아서 그대로 갖다주세요
    그럼 심지어 뒤집어진채로 입어요.
    뒤집어 진거 입는다고 세상 어떻게 되지 않아요

  • 7. ...
    '19.8.1 8:33 PM (220.116.xxx.164)

    10년 들은 너도 그런데 10년 말한 나는 어떻겠냐고 하세요
    그리고 넘 잘하려하지 마시구요

    집안 규칙은 남편과 합의가 되야 애들도 해요

    그리고 남편 먼저 다뤄보세요

    좀 쉼도 가지시구여

  • 8. 다정한 내님들~
    '19.8.1 8:38 PM (180.229.xxx.8)

    모두들 다정하게 타일러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한테 뭐라고 하는 댓글이 달릴 줄 알았는데
    힘들땐 짜증이 날 수도 있다는 말에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요.
    잘잘못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공감해 주시고
    현명한 대처법까지 알려 주시니 그냥 위로가 됩니다.
    저를 힘들고 화나게 하는게 뭔지 다시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댓글 써주신 분들 복 많이 받으세요~^^

  • 9. ㅁㅁ
    '19.8.1 8:44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ㅎㅎ나만 뒤집어진거 아들양말 그냥 세탁해주는
    계모인가했는데
    동지들 많아 좋네요

    맞아요
    신을때 알아서신으면된다고 아들은 하나도 안불편하대요
    그러니 싸울일이아니죠

  • 10. ㅕㅕ
    '19.8.1 8:52 PM (210.99.xxx.244)

    코스인듯 진짜 짜증나죠 전 뒤집힌채로 빨아서 그대로 줘요 잔소리하다 포기

  • 11. ㅇㅇ
    '19.8.1 8:54 PM (121.152.xxx.203)

    근데 뒤집어진채면 왜 문제가 되나요?
    저는 일부러 세탁전 뒤집거든요.
    그게 옷 겉면도 덜 상할거같고
    몸에 닿는데는 속, 안쪽이니까
    뒤집어야 빨래도 더 깨끗히 될거같고;;
    양말도 뒤집어빨면 속에 들었던 티끌? 먼지?
    그런게 다 씻어져서 훨씬 깨끗해지는데..

    뒤집어서 내놓으면 더 좋지 않나요??

  • 12.
    '19.8.1 9:15 PM (118.222.xxx.21)

    윗님 그거 일일히 뒤집으려면 시간들고 큰일이예요.

  • 13.
    '19.8.1 9:16 PM (118.222.xxx.21)

    세탁은 뒤집은채 걍 두고 밥은 오늘은 엄마가 힘들다 혹은 먹고싶은게 있다면서 식당으로 데리고 가심되죠. 맞쳐줄필요 없어요

  • 14. 돌아보셔요
    '19.8.1 11:27 PM (221.154.xxx.180)

    그냥해도 될 얘기를 짜증스럽게 내고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셔요. 말할 때 감정 빼는 연습도 좀 해보시구요.
    말은 다 맞는 말인데 짜증스러운 말투때문에 수긍이 안될 수 있어요.
    제 시어머니가 그러셨다고 남편이 불만이었는데 요즘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저는 짜증날 때.. 가족들이 내 고객이다 생각해요. ㅎㅎ

  • 15. ...
    '19.8.1 11:33 PM (211.202.xxx.155) - 삭제된댓글

    저도 세탁은 대부분 뒤집어서 해서 별 문제라 생각 않하고 있는데요
    그게 거슬리시면 세탁 전 뒤집을 때마다 불러서 직접 뒤집게 하세요

  • 16. ...
    '19.8.1 11:34 PM (211.202.xxx.155)

    저도 세탁은 대부분 뒤집어서 해서...
    근데 그게 거슬리시면 세탁 전 뒤집을 때마다 불러서 직접 뒤집게 하세요

  • 17. 저두
    '19.8.1 11:43 PM (112.166.xxx.65)

    뒤집어서.그냥.세탁.ㅋㅋ
    뭐 안될거있나요

  • 18.
    '19.8.2 5:51 AM (223.38.xxx.204)

    친정엄니 세탁 철학(40대-70대)

    본인옷은 스스로 세탁해 입으라(나 중2때 - 사춘기)
    -겨울에 마당에서 청바지, 겨울점퍼 손세탁 시키심.

    남편이 양말을 뒤집어 벗는다. 하소연 하니(나 결혼후)
    -헉..아니 어차피 양말은 뒤집어서 속 헹구고, 다시 겉 세탁하는거 아니야? 안그런 사람도 있어?

    종잡을수 없지만, 이젠 이해되는면 있기도 합니다.

  • 19. 저도 뒤집힌채로
    '19.8.2 8:42 AM (121.190.xxx.146)

    저도 뒤집힌 채로 세탁해서 그대로 개켜줍니다. 아무도 거기에대고 뭐라 그러지 않으니 만사평안이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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