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운 것이 그대인지 그때인지......

go back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19-08-01 14:29:41
보고싶은, 그러나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 관한 글과, 지금은 없어진 프랜차이즈들에 관한 글을 읽었어요.
친구들 이름... 그리고 그때 그곳들을 떠올리다보니
저 글귀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챙겨보는 웹툰이 딱 하난데 기안84의 복학왕이에요.  ㅎㅎ
원래 이말년시리즈 보다가 거기서 뻗어나간 게 복학왕인데 (패션왕은 아직...)
거기 댓글에서 봤어요.
우기명이 오래 사귄 여자친구인 봉지은과 헤어지며, 이별을 체감하던 회차였던 것 같네요 ㅎ
보는 순간 오 명언이다! 하며 기억해뒀어요.

현재가 행복한 편인데도, 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할 정도로 과거가 그리워요.
특히 저는 젊은 엄마아빠와, 귀엽고 재미난 두 동생들과 보냈던 제 초중고등 시절이 그리워요.
그때 주택에 살았는데.. 동네가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동네 친구들도 좀 있었고
걸어서 학원도 다녔고... 
친구와 다니던 미술학원, 사먹던 만두 떡볶이...
엄마와 여동생과 갔던 목욕탕...
등등등 미치게 그리운 거 있죠.

그때 봤던 미드들.. 가시나무새 남과북 , 만화들...(제가 그땐 좀 문학소녀인 척 해서, 친구들이 김영숙 황미나 볼 때 저는 그걸 왜보냐~하며 파름문고를 봤었던 ㅎㅎㅎ ㅜㅜㅜ 사실 파름문고뿐 아니라 소녀취향의 단행본..청목사 등등에서 나온 책들 좀 봤더랬죠.  나중에 흑역사라고 생각하고 만화방에 권당 일이백원에 팔아넘겼는데 좀 아깝네요.ㅋ )


연락 끊긴 초중 친구들 생각하면 그때가 넘 그리워요.
그리고 서울로 대학가면서 친구들, 남자친구들과 다니던 장소들 생각하니,
상대방이 그리운 건 아닌데 푸릇푸릇하던 그 때가 참 그립네요.

고백부부 드라마를 얼마전 봤었는데, 맘속으로 나라면 돌아갔을까? ㅜㅜ 이 생각도 했네요.

평소에는 이과형인간처럼 좀 건조한 편인데
맥주한캔 해서 좀 알딸딸하니 써봅니다.


IP : 67.180.xxx.1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자기
    '19.8.1 2:32 PM (223.38.xxx.200)

    이 글 보고 닉넴을 확인했네요. 혹시 트리님이 아니신지....

  • 2. ㅜㅜ
    '19.8.1 2:34 PM (67.180.xxx.159)

    이게 트리님 글처럼 보이시나요... 저는 트리님 글이 그리 거슬리지 않았던 사람이긴 한데 왠지 기분이 좋진 않은 미안한 기분. ㅎ
    글에서 술냄새가 많이 나는가보네요.

  • 3. 절대
    '19.8.1 2:35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트리님 글 아니예요.

  • 4. 원글님
    '19.8.1 2:38 PM (223.38.xxx.75)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제가 은연중에.. 트리님이 그리웠나봅니다

  • 5. 글 좋아요
    '19.8.1 2:39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뭔 맘인지 알겠어요.
    저는 그시절이 그리운데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잘생기고 목소리좋았던
    첫사랑 남친과 딱 하루
    종일 데이트하고싶어요.
    그때의 나도 아니고
    그저 그시절의 냄새...
    서점냄새, 예전 커피숖 냄새
    라일락..그남자의 체취...
    그러하네요.
    30년된 얘기라....ㅎㅎㅎ

  • 6. 돌아가고싶게
    '19.8.1 3:08 PM (119.198.xxx.11)

    그시절이 너무그리워요 그시절속 그대들도 너무 그립고,,
    그래서 응팔이가 너무 좋더라구요

  • 7. .....
    '19.8.1 3:16 PM (67.180.xxx.159)

    223.38님.. 첫댓글에 악플이 간혹 있어 순간 제가 방어했네요.
    그러고보니 트리님 보시면 이중으로 맘상하실 것 같아 미안합니다. ㅜ
    윗윗댓글님 제맘이 그래요
    그때의 냄사 분위기... 그립다.
    저도 응팔이 제 최애드라마중 하나입니다

  • 8. .....
    '19.8.1 3:17 PM (67.180.xxx.159)

    냄사 -->냄새
    노안 실어요 ㅜ

  • 9. 그 때..
    '19.8.1 4:08 PM (118.99.xxx.129)

    맞어요.

    어릴 때 집이.가난했어요 정말로 근데도 그 때가 그리워요
    중고딩 때 시장표 옷 중에서도 아줌마들 입는 티.입고 소풍갔지만 그래도 그 때가 생각나요.

    살면서 부모님.노력과 90년대 2000년대 부동산 상승기로 형편 나아지면서 대학 때 어학 연수도 갔는데...돈이.넉넉하지.않아서 알바도 하고 오가는 길 자전거 타고 다니고 했거든요.
    그 때 비오는 날 우산쓰고 첨으로 자전거 타고 가다 도랑에 빠졌는데 그 때 그 흙내음이 아직도 그리워요.


    님 덕에 예전 친구들 기억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8236 감량 후 하루 몇 칼로리로 유지하시는지요? 8 어유아유 2019/08/01 2,161
958235 PT 트레이너랑 여자회원이랑 썸씽나는 게 진짜 있나봐요. 14 --- 2019/08/01 24,699
958234 비닐 위에 그리는 이 펜 이름이 뭘까요? 3 ..... 2019/08/01 1,530
958233 라귀올 커트러리 어때요? 4 . . . .. 2019/08/01 1,462
958232 미국대학 입학시 컨설팅 4 미국대학 컨.. 2019/08/01 1,152
958231 실제 주변의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체감도는 어떤까요? 12 보이콧 2019/08/01 2,517
958230 108배 별로 안 어려워요 1 해 본 엄마.. 2019/08/01 2,131
958229 등산화 드레킹화?추천 해주세요 13 등산화추천 2019/08/01 2,322
958228 시어머님이 아이 지원대학을 자꾸 물어보세요;;; 14 ㅇㅇ 2019/08/01 5,783
958227 우익클로 종로점 소식!!! 5 따끈따끈 2019/08/01 2,198
958226 너무나 어려운 아이스크림 고르기 4 ㅇㅇ 2019/08/01 1,430
958225 식구들한테 삐쳤습니다. 제가 문제일까요? 15 내가 문제인.. 2019/08/01 5,921
958224 요즘 뉴스들 많이 힘든거 맞죠.....? 6 새삼 2019/08/01 1,660
958223 주적 4 ,,, 2019/08/01 544
958222 자기관리의 대명사가 뭐죠? 16 응앙 2019/08/01 6,023
958221 내인생을 살아야되는데... 애가 공부못하니 슬퍼요 46 나도 2019/08/01 9,025
958220 혼자는 절대 본가에 안가려는 남편 18 왤까요 2019/08/01 5,229
958219 추억의 약속장소 하면 어디가 떠오르세요? 62 옛날 2019/08/01 3,425
958218 인생 권태기.. 다들 그러신가요? 8 ㅁㅁㅁ 2019/08/01 3,823
958217 내기억중 가장 힘들었던 열살. 13 여름밤 2019/08/01 4,328
958216 홈쇼핑 중독 친정어머니. 12 …. 2019/08/01 6,719
958215 김상조 "日규제, 롱리스트로 단계별 대응..6개월~5년.. 22 ㅇㅇㅇ 2019/08/01 2,807
958214 미츠코시 - 미쯔비시랑 관계 있나요~ 1 ... 2019/08/01 651
958213 스파이더 (의류브랜드)는 일제인가요 우리나라브랜드인가요 9 배리아 2019/08/01 3,141
958212 일이 안되려면 뭔가 조짐이 있기도한가요 1 ㅡㅡ 2019/08/01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