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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운 것이 그대인지 그때인지......

go back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9-08-01 14:29:41
보고싶은, 그러나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 관한 글과, 지금은 없어진 프랜차이즈들에 관한 글을 읽었어요.
친구들 이름... 그리고 그때 그곳들을 떠올리다보니
저 글귀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챙겨보는 웹툰이 딱 하난데 기안84의 복학왕이에요.  ㅎㅎ
원래 이말년시리즈 보다가 거기서 뻗어나간 게 복학왕인데 (패션왕은 아직...)
거기 댓글에서 봤어요.
우기명이 오래 사귄 여자친구인 봉지은과 헤어지며, 이별을 체감하던 회차였던 것 같네요 ㅎ
보는 순간 오 명언이다! 하며 기억해뒀어요.

현재가 행복한 편인데도, 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할 정도로 과거가 그리워요.
특히 저는 젊은 엄마아빠와, 귀엽고 재미난 두 동생들과 보냈던 제 초중고등 시절이 그리워요.
그때 주택에 살았는데.. 동네가 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동네 친구들도 좀 있었고
걸어서 학원도 다녔고... 
친구와 다니던 미술학원, 사먹던 만두 떡볶이...
엄마와 여동생과 갔던 목욕탕...
등등등 미치게 그리운 거 있죠.

그때 봤던 미드들.. 가시나무새 남과북 , 만화들...(제가 그땐 좀 문학소녀인 척 해서, 친구들이 김영숙 황미나 볼 때 저는 그걸 왜보냐~하며 파름문고를 봤었던 ㅎㅎㅎ ㅜㅜㅜ 사실 파름문고뿐 아니라 소녀취향의 단행본..청목사 등등에서 나온 책들 좀 봤더랬죠.  나중에 흑역사라고 생각하고 만화방에 권당 일이백원에 팔아넘겼는데 좀 아깝네요.ㅋ )


연락 끊긴 초중 친구들 생각하면 그때가 넘 그리워요.
그리고 서울로 대학가면서 친구들, 남자친구들과 다니던 장소들 생각하니,
상대방이 그리운 건 아닌데 푸릇푸릇하던 그 때가 참 그립네요.

고백부부 드라마를 얼마전 봤었는데, 맘속으로 나라면 돌아갔을까? ㅜㅜ 이 생각도 했네요.

평소에는 이과형인간처럼 좀 건조한 편인데
맥주한캔 해서 좀 알딸딸하니 써봅니다.


IP : 67.180.xxx.1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갑자기
    '19.8.1 2:32 PM (223.38.xxx.200)

    이 글 보고 닉넴을 확인했네요. 혹시 트리님이 아니신지....

  • 2. ㅜㅜ
    '19.8.1 2:34 PM (67.180.xxx.159)

    이게 트리님 글처럼 보이시나요... 저는 트리님 글이 그리 거슬리지 않았던 사람이긴 한데 왠지 기분이 좋진 않은 미안한 기분. ㅎ
    글에서 술냄새가 많이 나는가보네요.

  • 3. 절대
    '19.8.1 2:35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트리님 글 아니예요.

  • 4. 원글님
    '19.8.1 2:38 PM (223.38.xxx.75)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제가 은연중에.. 트리님이 그리웠나봅니다

  • 5. 글 좋아요
    '19.8.1 2:39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뭔 맘인지 알겠어요.
    저는 그시절이 그리운데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잘생기고 목소리좋았던
    첫사랑 남친과 딱 하루
    종일 데이트하고싶어요.
    그때의 나도 아니고
    그저 그시절의 냄새...
    서점냄새, 예전 커피숖 냄새
    라일락..그남자의 체취...
    그러하네요.
    30년된 얘기라....ㅎㅎㅎ

  • 6. 돌아가고싶게
    '19.8.1 3:08 PM (119.198.xxx.11)

    그시절이 너무그리워요 그시절속 그대들도 너무 그립고,,
    그래서 응팔이가 너무 좋더라구요

  • 7. .....
    '19.8.1 3:16 PM (67.180.xxx.159)

    223.38님.. 첫댓글에 악플이 간혹 있어 순간 제가 방어했네요.
    그러고보니 트리님 보시면 이중으로 맘상하실 것 같아 미안합니다. ㅜ
    윗윗댓글님 제맘이 그래요
    그때의 냄사 분위기... 그립다.
    저도 응팔이 제 최애드라마중 하나입니다

  • 8. .....
    '19.8.1 3:17 PM (67.180.xxx.159)

    냄사 -->냄새
    노안 실어요 ㅜ

  • 9. 그 때..
    '19.8.1 4:08 PM (118.99.xxx.129)

    맞어요.

    어릴 때 집이.가난했어요 정말로 근데도 그 때가 그리워요
    중고딩 때 시장표 옷 중에서도 아줌마들 입는 티.입고 소풍갔지만 그래도 그 때가 생각나요.

    살면서 부모님.노력과 90년대 2000년대 부동산 상승기로 형편 나아지면서 대학 때 어학 연수도 갔는데...돈이.넉넉하지.않아서 알바도 하고 오가는 길 자전거 타고 다니고 했거든요.
    그 때 비오는 날 우산쓰고 첨으로 자전거 타고 가다 도랑에 빠졌는데 그 때 그 흙내음이 아직도 그리워요.


    님 덕에 예전 친구들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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