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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미 똑똑하네요 비올 줄 알았나봐요

똑똑 조회수 : 6,239
작성일 : 2019-08-01 01:15:06
오늘 아침 비가 한바탕 몰아치고 그친 뒤 설거지하다 보니 부엌창 윗부분에 매미가 붙어 있었어요



바람이 거실쪽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부엌창 윗부분은 비가 전혀 들이치지 않거든요




밑에서 배쪽을 보니 징그러웠지만 ㅠㅠ 습한 날에 날개가 젖어서 못움직이나 보다 날개 말리고 가라? 하면서 조심조심 설거지를 했어요




청소도 하면서 낮에 틈틈히 보니 아직도 있더라구요. 비도 안오는데...




날개가 덜말랐나보다 하면서 운동을 다녀왔어요. 아직도 그자리에 붙어있어요.




다른 매미들은 맴맴 울고 짝 찾고 난리인데 쫄보인지 그자리에 붙박이로 붙어서 울지도 않더라구요




이따가 가겠지 하고 있었는데 오후 8시에도 있더라구요




그래 오늘 하루밤 여기서 자고 내일 낮에 가라. 이러고 저녁 설거지를 못 했어요 (핑계 ㅎㅎ)







그. 런. 데. 9시쯤부터 비가 퍼붓네요!!!! 

원래 일기예보에선 저희지역 오늘 저녁엔 비 안온다고 했거든요




매미는 오늘 밤에 비가 올걸 느꼈나봐요,, 습도 같은 걸로 

그래서 짝도 안찾고 하루종일 납작 매달려 있었나 봅니다. 




바람 불지 말라고 부엌창 살짝 닫아주고 그 근처에 못가고 있어요




처음엔 징그러웠는데 지금은 응원하게 되네요




매미가 지상에서 7일 산다던데 짝짓기만 아니면 부엌창에 계속 있다가 평안하게 저세상 가길 바라는 마음까지 생겼어요




정이란 게 참...




















IP : 180.70.xxx.7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8.1 1:16 AM (117.123.xxx.155)

    여름에는 시끄러워도 매미가 울어야 여름같았는데 요새는 매미 보기 힘들어요.

  • 2. 원글
    '19.8.1 1:18 AM (180.70.xxx.77)

    오타 하나 수정하고 나니 줄간격이 왜이러죠 ㅠㅠ 요즘 매미 뜸하죠 나무가 적어져서 그런지..

  • 3.
    '19.8.1 1:20 AM (112.161.xxx.65)

    생각해보니 올해 매미 울음소리를 못 들어 본 것 같아요.....

  • 4. 지금 우는데요
    '19.8.1 1:22 AM (1.237.xxx.156)

    쟁쟁쟁쟁~~~

  • 5. 원글
    '19.8.1 1:26 AM (180.70.xxx.77)

    매미가 예전보단 적어진 기분이에요
    저희동네는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우는 매미는 없어요 그치면 울겠죠
    비바람 부는데 방충망 꽉 잡고 버티는 매미 응원하게 되네요

  • 6. 비오고있어요
    '19.8.1 1:29 AM (1.237.xxx.156)

    천둥번개도 좀전에 한바탕 지나갔고요.
    그래도 어디 나뭇잎그늘에서 비를 비하는지 매미가 열심히 우네요.

  • 7. 그러고보면
    '19.8.1 1:33 AM (39.118.xxx.224)

    어릴때 뜨거운 여름
    매미소리가
    낮잠의 친구였어요
    엄청나게 많은 매미소리

    글이 좋아요

  • 8. 원글
    '19.8.1 1:43 AM (180.70.xxx.77)

    비오는데도 매매가 열심히 운다니 그 매미들도 응원하게 되네요
    다들 꼭 짝짓기하기를...
    저도 어린 시절 매미소리 들으며 낮잠자던 추억이 많아요
    그 소리 들으며 만화보다가 스르륵~
    매미는 멀리서 소리를 들으면 좋지만 가까이서 한마리한마리 보면 무섭더군요ㅜ

  • 9.
    '19.8.1 2:38 AM (147.46.xxx.59)

    으음 원글님과 친구하고 싶네요. 매미소리....... 저도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드네요.

  • 10. ㅎㅎ
    '19.8.1 2:47 AM (180.69.xxx.242) - 삭제된댓글

    재미나게 잘읽었어요^^
    그런데 우리 동네는 작년보다 매미소리가 영 시원찮고 작아서 올해 우리 동네에 암매미들이 별로 없나하는 참이네요ㅋ

  • 11. ..
    '19.8.1 2:50 AM (121.169.xxx.19) - 삭제된댓글

    소나기 딱 그치자 먼곳에서 매미가 동시에 울던 소리...
    지금 비 엄청 오네요

  • 12. ㅎㅎ
    '19.8.1 3:16 AM (110.47.xxx.180) - 삭제된댓글

    한편의 동화 같아요.
    아마 담주부턴 줄기차게 울 겁니다.

  • 13. ㅎㅎ
    '19.8.1 3:25 AM (175.223.xxx.225)

    넘 재밌어요 ㅋㅋㅋ

  • 14. 바람이분다
    '19.8.1 4:58 AM (1.229.xxx.138)

    원글님의 따뜻하고 고운 마음씨에 힐링이 되네요.
    덕분에 매미가 잘 지내다 가겠어요.
    저도 매미 응원합니다^^

  • 15. ...
    '19.8.1 5:42 AM (115.138.xxx.31)

    마음이 너무 예쁘시네요
    매미가 잘 머물다 갔으면 좋겠어요

  • 16. 김뽁뽁
    '19.8.1 5:47 AM (211.36.xxx.139)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님글..읽고 고운마음씀씀이에 .저까지..
    기분좋은할루가..될거같아요..좋은마음..나눠좋서
    감사해요..

  • 17. 매미
    '19.8.1 6:11 AM (24.102.xxx.13)

    매미소리 들으면 어릴적 여름방학이 생각나요. 시끄러워도 잘해주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ㅎ 짧게 살다 가니까...

  • 18. ..
    '19.8.1 6:41 AM (211.186.xxx.27)

    잘 읽었어요 원글님 ^-^

  • 19. ㅋㅋ
    '19.8.1 6:55 AM (121.190.xxx.52)

    그래.. 여기서 살아라.. 징그럽지만 ㅜㅜ

    그러실 것 같았는데 진짜 반전 후미 ㅋㅋ
    웃는 하루시작이네요.

  • 20. 근데
    '19.8.1 7:04 AM (223.38.xxx.146)

    길 잃어 못나가고 있는 걸지도.. 뭘 먹어야할텐데요^^
    계속 안 나가고 있음 밖으로 내보내 줄것같아요.

  • 21. i88
    '19.8.1 7:54 AM (14.38.xxx.118)

    맘 따뜻하시고 귀여운 원글님~~^^

  • 22. 둥둥
    '19.8.1 8:03 AM (39.7.xxx.11)

    원글님 섬세함과 따뜻함에 웃었어요~~^^

  • 23. porina
    '19.8.1 9:01 AM (61.74.xxx.64)

    매미를 바라보는 시선.. 따뜻하고 유쾌하고 좋아요~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 저는 어제 지하주차장에서 사마귀를 50 평생 처음 가까이서 보게 됐는데 징그럽기도 했지만 너무 신기해서 동영상 찍어 놨어요 ㅎㅎ

  • 24. ...
    '19.8.1 10:59 AM (218.237.xxx.60)

    글 참 재밌게 쓰시네요
    수필같아요

  • 25. 원글
    '19.8.1 1:38 PM (180.70.xxx.77)

    댓글님들 감사합니다
    아직도 붙어있어요. 다른 매미들은 근처 나무에서 울고 난리인데... 비도 그쳤고 한번 툭 쳐주는게 쟬 돕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근처에 가로수가 많거든요
    porina님 전 사마귀까지는...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ㅠ

  • 26. 지나다가
    '19.8.1 4:39 PM (211.178.xxx.204)

    저희 부엌 방범창에 꽤 고층임에도 한마리가 왼종이 있었는데
    새벽 폭우에 사라져서 어디로 갔나 궁금했는데
    원글님 글 꽤 공감하고 갑니다. 여름 한철 매미소리가 점점 줄어들면 또 가을이네요..

  • 27. 원글
    '19.8.1 8:30 PM (180.70.xxx.77)

    오늘 운동나갈 땐 있더니 다녀와보니 사라졌어요 왠지 섭섭~
    대신 거실 방충망에( 부엌 반대쪽) 새로운 매미가 왔네요
    211.178님 그 아이도 잘 쉬다가 짝 찾으러 갔나 봅니다
    벌써 가을이 곧이네요 일주일 뒤에 입추라던데...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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