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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주전 돌아가신 아빠가 보고 싶어요.

비오는날 조회수 : 5,441
작성일 : 2019-07-31 19:56:36
암진단 후 한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먼거리 있어 자주 내려가지는 못했고
임종 4일 전부터는 엄마랑 아빠 곁을 지켰네요.
그때만큼은 아빠 손잡고 얼굴도 만져드리고 했네요.
가정에는 소홀했지만, 순수하고 선한 분이셨어요.
퇴근길 대로변을 걸음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요.
40대 중반에 70대 아빠를 잃어버렸는데 이리 슬픈데, ㅠㅠㅠ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올까요?
IP : 39.7.xxx.12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분간
    '19.7.31 8:08 PM (203.171.xxx.15)

    먼저 아버님 명복을 빌어요
    한창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네요...당연한 슬픔이니 너무 누르려 하지 말고 울고 싶을 때 우세요 가족과도 아버지 이야기 많이 나누시고요...그러다보면 일상에 익숙해진 내가 가끔씩 낯설어지기도 하니까요...
    언제라도 작별은 슬픈 거예요. 다시 볼 수 없기에 영원히 그리울 거고요...마음으로 아버지와 약속 하나씩 하면서 스스로 잘 챙겨나가길 바랄게요...모자란 위로 드려요..

  • 2. 2년전
    '19.7.31 8:08 PM (211.217.xxx.121)

    엄마를 납골당에 모셔두고 돌아온 날
    엄마 침대에 누웠는데 슬픔이 밀려와 숨이 막히도록 오열했어요
    아이처럼 엄마 엄마 목놓아 부르면서요
    정신없이 울고 있는데 고모 전화를 받고 엄마가 보고 싶어 죽을 거 같다고 말하면서 또 울었어요
    많이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는 좀 진정된 거 같아요
    그 후로도 운전하다가도 울고 문득문득 기쁠때 좋을때 엄마 생각나서 울었어요
    원글님도 그냥 우시고 아빠생각 나면 많이 하시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 3. 그럴 거 같아요
    '19.7.31 8:08 PM (1.231.xxx.157)

    저희 아버지도 말기암 투병중이시고 이제 정말 얼마 안남으신 거 같아요

    그 동안 고비가 몇 번 있었는데 그땐 눈물이 안나더니 이젠 실감이 나는지 시도때도 없이 우네요 ㅠㅠ

  • 4. 원글
    '19.7.31 8:16 PM (175.193.xxx.173)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또 눈물이 ㅠㅠ
    그럴 거 같아요님
    살아계실 때 많이 많이 원없이 찾아 뵈세요.
    숨이 막히게 오열했다는 ㅠㅠ 알 것 같아요.

  • 5. 동병상련
    '19.7.31 8:23 PM (110.70.xxx.25)

    저도 6주 전 아버지를 암으로 보내드렸어요. 암진단 후 한 달만에 돌아가신 것도 같고.. 40대 중후반에 70대 중후반 아버지인 것도 같으네요..
    저는 제가 지방에 실아서 서울에 부지런히 왔다갔다 했어요.
    아버지가 이 세상에 없으시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남편과 아이들 지인들은 저의 슬픔 이해 못해요. 혼자 울고 싶을때 차 안에서 엉엉 목놓아 울고.. 아직도 그러고 있어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거 같기도 해요.
    원글님, 같이 만나서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 6. ...
    '19.7.31 8:31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그거 평생그리움으로 갈거예요... 그냥 괜찮았다가 안괜찮았다가.. 저는 엄마 돌아가신지 7년되었는데 아직도 그래요... 평생 그럴것 같아요... 진짜 어떤날은 딱 한5분만 봤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너무 미치게 보고 싶은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좀 괜찮고 그래요..

  • 7. ...
    '19.7.31 8:32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거 평생그리움으로 갈거예요... 그냥 괜찮았다가 안괜찮았다가.. 저는 엄마 돌아가신지 7년되었는데 아직도 그래요... 평생 그럴것 같아요... 진짜 어떤날은 딱 한5분만 봤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너무 미치게 보고 싶은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좀 괜찮고 그래요..원글님처럼 2주일이면 정말 너무너무 힘들때죠..

  • 8. ...
    '19.7.31 8:33 PM (175.113.xxx.252)

    그거 평생그리움으로 갈거예요... 그냥 괜찮았다가 안괜찮았다가.. 저는 엄마 돌아가신지 7년되었는데 아직도 그래요... 평생 그럴것 같아요... 진짜 어떤날은 딱 한5분만 봤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너무 미치게 보고 싶은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좀 괜찮고 그래요..원글님처럼 2주일이면 정말 너무너무 힘들때죠..

  • 9. 에효
    '19.7.31 8:49 PM (124.54.xxx.69)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도 엄마 돌아가신지 10개월 됐는데 어떨 때 엄마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요. 너무 그리워요. 울고 싶을 땐 우세요. 참지 마시고요.
    충분히 슬퍼해야된다 하더라구요.

  • 10. ...
    '19.7.31 9:12 PM (117.123.xxx.155)

    아빠 많이 보고 싶어서 여럿날 생각하고 우는 날에 아빠가 꿈에 나와요.제가 아빠랑 거의 미니미 수준으로 외모도 닮고 성격 식성 거의 비슷해서 아빠를 정말 좋아했어요.그냥...또 눈물나네요.

  • 11. Dionysus
    '19.7.31 9:30 PM (182.209.xxx.195)

    원글과 댓글들만 봐도 너무 마음이 아려와서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그 어떤 슬픔과도 비교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부모님 다 곁에 계시지만 먼훗날 다가올 그 어떤날들을 감히 상상조차 할수없을만큼 두렵고 무너지는 감정이라...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 애써 참지 마시고 마음껏 그리워하시고 이야기도 건네보세요. 분명 어디선가 듣고 계실겁니다 ㅠㅠ

  • 12. 사이안좋은
    '19.7.31 9:42 PM (211.36.xxx.235)

    부녀간인데. 돌아가시면 눈물 안날거라 생각했는데. 오만이었습니다. 아빠 너무 보고 싶어 거의 매일 울어요ㅜㅜ

  • 13. 원글
    '19.7.31 10:04 PM (118.33.xxx.66)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동변상련이라 위로가 됩니다.
    위로 받고 싶었나봐요.
    남편이나 아들에게는 내색하지 않아요.
    어짜피 몰라줄 것 같아서요.
    82쿡은 사랑입니다.

    동변상련님 넘 비슷하네요.
    혼자가 아닌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저도 말도 거의 않는 부녀지간이었어요.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요.

  • 14. 또로로로롱
    '19.7.31 10:25 PM (222.98.xxx.91)

    저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5년은 그랬어요.
    올해로 16년 됐는데 제사 지낼 때마다 울어요.
    다시 만질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슬픔이 정말 커요 ㅠㅠ

  • 15. ㅠㅠ
    '19.7.31 11:08 PM (14.39.xxx.23)

    상상만으로도 힘드네요
    원글님 애도의 기간 충분히가지세요ㅜㅜ

  • 16. ...
    '19.8.1 1:21 AM (121.202.xxx.142)

    4년전 저도 40대중반일때. 70대초중반 아버지를 보내드렸어요 ㅜㅜ 저희아빠도 암이셨고 선고받으시고1년후 가셨네요 너무 착하셨고 평생 술담배 안하셨는데 왜그리 빨리 데려가셨는지... 아직도 아빠생각하면 눈물나고 너무보고싶어요
    실감도안나고 그냥 어디 멀리 외출하신것같아요
    원글님 위로드립니다
    이기려하지 마시고 마음껏 ...슬퍼하셔요..

  • 17. ...
    '19.8.1 1:23 AM (121.202.xxx.142)

    저희 아빠도 말이 너무 없으셨고 저도 아빠한테 그리 살가운 딸이 아니었어요ㅜㅜ 근데 넘 슬퍼요

  • 18. 저희
    '19.8.1 2:32 PM (111.65.xxx.76) - 삭제된댓글

    아빠랑 같으시네요.. 그렇게 가정에 애착잇진않으셧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바르고 자기관리 철저하시고 검소하셧는데
    일찍돌아가셨어요 한 10~15년만 더살다가셧으면 아빠도 다른가족들도 원없엇겟다는 생각종종해요.

  • 19. 아빠
    '19.9.7 10:13 PM (223.33.xxx.234)

    아빠가 갑자기 쓰러져서 이제
    오늘내일이 고비이고 회복은 불가능이래요.
    보내드려야 하는데 준비가 하나도 안돼있어서
    엄마랑 아빠말만해도 울고불고 하네요.
    매일매일 믿어지지가 않아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모습도 너무 낯설고 안쓰럽고.... 아빠가 보고싶어서 미치겠어요.
    아빠를 좋아했지만 살가운 딸은 아니었는데
    후회되는 일들뿐이라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미치고팔짝 뛸것처럼 모든일에 손이 안잡혀요.

    아빠도 알아야 할것 같아서 아빠에게
    사랑한다 아빠딸이라 편하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있는것 같다고 고맙다고. 아빠 잘 쉬시라고. 아프지 말아야해라고 말해주는데 온몸이 거의 마비이고 말도 못하시는 아빠가 눈에 눈물이 고이고 제 손을 잡으려 허우적 거리더라고요.
    후회할줄 알면서 왜 그리 무심하게 지냈는지
    정말 시간을 일주일 전으로만 되돌리고 싶어요.
    아빠 사랑해 아빠 아빠 아빠. 정말 미안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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