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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없어요

친정 조회수 : 6,096
작성일 : 2019-07-22 20:44:42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부모님 싸우고 남매끼리 싸우고
고등학교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저는 대학때 서울에서 자취하다
결혼했어요
아버지는 말수가 전혀없고 아예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요
다정함이나 딸사랑도 찾아볼 수 없고
부모님 별거 등으로 같이 살았던 적도 별로 없어
부모라서 돈벌면 돈도 보내고 전화도 자주 드렸어요
나쁜분은 아니에요 정을 쌓고 살 시간이 없었으니
혼자 사셔도 찾아가는것도 부담스럽고 아예 대화 한두마디 하고 오는게 끝이에요
무식하게 동물키우시는 것도 늘 스트레스라 다녀오면 악몽을 꾸고
엄마가 고등학교때까지 키워주다가 이혼하면서 아버지한테 저희 남매를 보냈어요
그리고 바로 재혼
이해해요 우리를 버린거 아빠같은 남자 저도 싫어요 사회성도 없고 대화도 아예 안되고 말수는 전혀 없고 무엇보다 무직이었으니까요
희망없는 남자에게 몇천 주고 저희를 보냈어요
여기까지도 진심으로 이해해요

그리고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을 때 오갈곳 없는 저를 잠깐 데리고 있는둥 마는 둥 하다 결국 사촌언니 통해서 저를 데려가게 했고 용서할 수가 없었는데 또 찾아와서 그냥 또 마음이 풀어졌어요
그냥 따로 살면서 아빠에게 하듯 엄마에게도 돈벌면 용돈도 드리고 생일 챙겨드리고 딸처럼 굴었어요

결혼해서도 몰랐어요 제가 제대로된 친정이 없다는걸
그냥 부모님 따로 사시는거라고 생각했구요
어머니가 사정이 생겨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일부 갚아주다가 수천의 빚을 지게 되었어요

그후 엄마는 일이 안풀리고 저는 몇년동안 빚갚고
그래도 계속 지냈어요 엄마 엄마하면서
자식이 태어나고 아이를 육아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도움한번 못 받고 아이는 70일 조금넘어서 12시간을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30분정도 애 구경하러오고
같이 사시는 남편 자랑-무능한건 우리 아빠랑 똑같음
그래도 사랑하는 분이랑 사셔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금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 당사자들인데 그 아저씨가 한 웃긴얘기 등등 정말 모지리같은 말을 해서
난 그분얘기 듣고싶지않다고 몇번을 말해도 자기얘기 다하고
점점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애보러와서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다 가고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어요
결국 제가 갚은돈은 그분 입에 쳐넣은거 밖에 안됐고
이후에도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 있었는데
결국 지금은 수신차단했어요 징그럽게 전화오고 카스에 댓글달고
결국 카톡도 차단했는데 정말 너무 징그러워요
가뜩이나 17살에 헤어져서 엄마도 정이 하나도 없어요
17년간 키워준거 감사하지만 이기적이고 못된말로 자살충동까지 나게만드는 동생으로 부터 한번도 지켜준적없이 누나가되서 왜그러냐는 얘기만 들었고

그냥 저는 다 이런줄 알았는데
친정식구 화목하진 않아도 많이들 의지할 곳이 있더라구요
쉬러가기도 하구요
애 돌봐주지 않은건 원망안해요 당연히 제몫이니까요
두서가 없어요 갑자기 적는 글이라서요
할말도 많은데 다 하지 못하구요
상처 지워지지가 않아요 정말 자존감이 있었어요
제 자존감의 근원은 아무것도 몰라서였던거에요
더 잘사는 사람이나 친구도 몰랐고 부모님 사이좋고 가족간에 화목한 집이 있다는것도 몰랐어요

그냥 너무 갑자기 울컥해졌어요 이유없이요
어디 세상에 기댈때가 쉴때가 하나 없네요
종교도 있어요
IP : 49.1.xxx.20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19.7.22 8:48 PM (49.196.xxx.75)

    뭐 다들 알고보면 비슷비슷 해요

    원글님 아기 잘 보살피시고 과거 연연 마시길요~

  • 2. 차라리
    '19.7.22 8:50 PM (183.98.xxx.142)

    아예 없는게 나은 부모네요
    의지는커녕 해만 끼치니...

  • 3. 그래도
    '19.7.22 8:52 PM (223.62.xxx.218)

    과거보단 현재 형편이 나아 보여 좋네요.

  • 4. ..
    '19.7.22 8:53 PM (223.38.xxx.247) - 삭제된댓글

    연락 잘 끊으셨어요
    살아보니 부모복이 제일 큰 복이에요
    저도 엄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맘고생하고 살았기 때문에 원글님 너무 이해합니다
    수치스러워서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 했어요
    앞으로는 아이만 보고 사세요
    없는 것 바라보기 보다 있는 것 보고 살아야 하는 거 같아요
    비교하지 마시고 이겨내세요

  • 5.
    '19.7.22 8:58 PM (49.1.xxx.205)

    진작 알고 느끼고 깨달아야했을것을 이제야 느끼게 되니
    나이 마흔넘어 서글퍼지네요
    현재가 형편은 나은데 마음은 더 지옥같아요
    네 맞아요 자식도 있고 건강해요
    남편은 전혀 의지가 안되는 사람이라 제가 더 우울한거 같아요 제가 부모복이 없다는걸 인정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요
    감사합니다

  • 6. ..
    '19.7.22 9:10 PM (223.38.xxx.247)

    이제라도 깨달은 게 어디에요
    어리석은 사람들은 60-70이 되어도 못 깨달아요
    남편이 의지가 안 된다니 아쉽지만
    대게는 부모한테 사랑 받고 자란 사람들이
    든든함 때문인지 좋은 짝도 잘 만나는 것 같아요
    부모의 사랑은 마음의 면역력을 키워주더라구요
    전 그것 때문에 스스로 채우기 위해
    거의 도 닦듯이 엄청 애썼어요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주세요
    서글픔과 지옥 같은 마음은
    제목이 끌리는 책을 골라 독서를 하시길 추천드려요
    도서배송 반나절이면 도착해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7. ..
    '19.7.22 9:21 PM (94.207.xxx.7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도 친정이 없어요 그리고 저는 자식이 없고 그대신 마음을 나눌 남편이 있어요. 지금은 제가 많이 절약하고 살아서 형편이 나아졌지만 남편이 결혼할때 너무 가난해서 맘고생 많이 했었어요. 별로 든든하지 않은 남편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훨씬 안정되어 졌어요. 우리같은 사람 많아요 원글님 혼자만 그런거 아니예요. 남편하고 잘 지내는게 가능하신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정서적으로 교감하시면서 지내시면 친정따윈 잊을겁니다 그런사람 많다는거 잊지말고 힘내세요. 행복하세요

  • 8. 버드나무
    '19.7.22 9:24 PM (119.70.xxx.222) - 삭제된댓글

    어린시절 악몽에 대해 충분히 위로 받으실 자격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안전한 곳에서 인정받으면서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 어린아이는 거기에 두시고 사셔야 합니다.

    우린 엄마가 되어서 살아야 하니까요

    아팠던 기억으로 인해 인정받고 살고 싶었을꺼에요

    그래서 엄마 아빠를 잡고 계셨을꺼에요

    그 어린애는 이제 부모의 치맛자락을 놓아도 됩니다.

    어디에서 실컷 우세요

    그 불쌍한 아이를 위해 실컷 우세요

    그리고 그 아이를 꼭 안고 이세상으로 넘어오세요

    엄마가 된 이세상..

    부모는 저세상에 두시기 바랍니다.

    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9. 퍼플로즈
    '19.7.22 9:25 PM (211.202.xxx.27) - 삭제된댓글

    엄마는 재혼 아빠는 무능력
    기숙사도 아니고 자취비와
    학비는 누가 대주셨나요

  • 10. 위로
    '19.7.22 9:27 PM (49.1.xxx.205)

    위로 감사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더 힘든 고통과 수난으로 살고 있는지 살았었는지 잘 알아요
    그럼에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으로부터 저를 빼내오지 못한것도 부모의 무능때문입니다
    세세하게 차마 적지 못하는 사연들까지 짐작해주시고 알아봐주시고 감사합니다
    더 힘든분들도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1. 마음
    '19.7.22 9:56 PM (14.41.xxx.66)

    을 토닥토닥 여주고 싶슴다 충분히 그 마음 압니다
    허나 이제는 내 인생 내 삶에만 충실해 보세요
    다 차단 하였으니 오로지 내 가정 안에서 나만을 위하여 살으세요 이 세상 사람들 다 나름 겪는 시름이 있어요 티 안낼 뿐이죠
    재혼한 엄만 엄마대로 사는거고요
    신경끝고 나 위해 살으시도록요

  • 12. 자취
    '19.7.22 10:03 PM (49.1.xxx.205)

    자취얘기와 아르바이트가 있었네요
    1년간 아버지에게 월10정도에 월세 받았고
    학비는 일부 학자금 대출하구요 주말 행사 알바를 시작하고나서 용돈과 월세를 안받았어요 밀리긴해도 얼추 채워맞추면 낼 수있어서요 나름 쏠쏠했어요
    성격상 유흥으로 빠지는건 안했었구요
    정말 쓰레기 같은 집에서 자취했고 최소의 경비로 살았어요
    전공책도 선배들에게 빌려썼어요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스스로 해결하는 생활력 강한게 나름 부심이었구요
    알고보니 나중에 동생은 월30만원씩 받았더라구요
    누나는 회사다니면서 필요한거 사줬죠 누나니까
    남동생은 지금도 자기만 알고
    엄마는 자기살기 바빴어요 남편분이랑 알콩달콩이요

    두분이 일찍 돌아가셨으면 또 다른 아픔이었겠죠
    학대라도 없었으니 위안삼아야 할까요?

  • 13. ㅇㅇ
    '19.7.22 10:33 PM (112.151.xxx.95)

    토닥토닥
    부모답지 않은 부모들 많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도 자식 도리 다하는 것 . 다 필요 없어요. 내 삶과 내 자녀의 삶과 남편과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저같으면 엄마랑 연 끊어요. 인간같지 않은 사람들하곤 상대 말아요.
    우리 남편이 그래요. 개차반 아버지와는 연 끊고 삽니다

  • 14. 부모
    '19.7.22 11:23 PM (211.244.xxx.184)

    저희부모님은 두분은 사이가 좋으세요
    집안은 엄청 가난했는데 전 크게 힘들지도 않았어요
    가족들이 함께했고 부모님이 사이 좋아 가난해도 불행하지는 않았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들 딸 차별 엄청하고 가난하고 무능하고 게으른데 또 눈은 높아 좋은건 차지하고 싶어했어요
    그걸 본인들이 노력해서 얻는게 아니고 빚내서 해결하고 안갚고.친척들 형제들 돈으로 엮여 다 끊어지고요
    결국은 어린자식들이 노예처럼 부모님 봉양하느라 공부도 못하게 막고 돈벌어오라고..
    대학도 붙었는데 끝까지 막고 등록금 몰래 벌어놓은것도 악착같이 찾아내 다 빼가고요
    두분이 그저 자식들에게 돈 빼서 놀러다니고 집사고 취미생활하는데에만 빠져서는 결혼해 돈문제로 아들 딸들 어렵게 됐어도 나몰라라
    딸이 친정 돈문제로 이혼을 하내마내 난리가 났어도
    이혼을 하던말던 그저 생활비나 달라고 난리치고요
    며느리 친정돈 빼가고 난리쳐서 이혼하고
    사위사업자금 빼내서 안갚아 딸도 이혼하게 만들구요

    딸 시댁식구들 끼리 매달 돈모은거 그거 몇백 통장에 있다는걸 알고는 허구헌날 전화해 그돈 빌려달라 나죽는다
    결국 일주일 쓰고 준다는 말에 속아 빌려줬더니 나몰라라
    며느리 친정엄마가 재개발땅 사놓으라고 사위에게 돈을 맡겼는데 그것도 아들과 공모해 뒤로 빼돌려서 써버리고 나몰라라 결국 이혼했구요
    커서 보니 소름끼치게 싫은 부모님
    최소한 돈이 없음 양심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본인들은 50살부터 집에서 놀고먹고 19살 딸둘에게 가장의 책임전가해 아들둘 대학학비까지 몽땅 딸들 앞으로 대출받아 해결
    결국 딸들은 20초반에 신용불량자
    그럼에도 힘들다고 일을 안해요
    딸 시집가곤 아들둘에게 돈 받아쓰고 대출받아 쓰고오ㅡ
    그런데도 차는 3년에 한번 바꿔야 하고 집은 아파트 30평대야 두분이 살기 좁지 않구요
    말하면 끝이 없는데 제가 아이 키우니 우리부모같은 사람은 최악중 최악이죠

    항암 투병중인 우리시어머니 앞으로 집하나 있었는데 그거 대출 받아 달라고 허구헌날 우리남편에게 전화
    안되니 우리집 대출받아 돈 빌려달라 난리..
    연끊었는데 빌려줄돈 이제 한푼도 없다는걸 아시는지
    연끓어도 연락한번 안해요
    담 생에는 꼭 가장 지극히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 15. 에구
    '19.7.23 5:30 AM (49.1.xxx.205)

    윗분 제가 위로 드려야겠어요
    본인들의 행복이 우선이네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시구 답답하고 속터지셨겠어요
    우리인생 우리꺼지만 부모의 서포트가 얼마나 힘이 되나요
    연락도 끊으셨으니 본인 인생 살아가요 힘내시구요
    저도 힘낼께요 하루밤자고나니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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