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지인 모임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다들 아줌마들이라 자식 얘기 남편 얘기 시집 얘기.. 하다가
한 엄마가 본인 손윗동서랑 아주버님이 너무 이해가 안 된다며 얘기하더라구요.
홀로 된 시모를 큰 아들이 모신대요.
시모 성격이 한깔끔해서 신경쓰이게 안 해서 본인 집에 오라고 해도
큰 아들 집 두고 어딜 가냐며 절대 안 온대요.
그래서 자주는 아니고 명절이며 행사 있는 날 뵈러 가는데
본인 남편(둘째 아들)의 친구가 꼭 친구 어머니라고 인사를 온대요.
(읭? 본인 집도 아닌데?? 하며 듣고 있었어요.)
그렇게 거의 안 빠지고 계속 인사오는 고마운 친구인데 - 애들이 대학생이니 십수년은 되었을듯..
시숙이 유독 싫어한대요. 왜 친구까지 오냐고.
그래서 동생한테도 자꾸 데려오지 말라 하고 그 친구한테도 대놓고 싫은 티를 낸대요.
시숙은 워낙 성격이 유별나서 그러려니 했는데
손위동서랑 통화하다가 그 얘길 했더니 싫어하는데 왜 자꾸 서방님은 데리고 오냐고 했다고
끼리끼리 만났다고 흥분하는데 당최.. 이렇게 생각이 유다른 사람은 처음이기도 하고
몇 번 안 본 친하지 않은 사이라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자주 보지 않는게 낫겠구나.. 하고 금방 일어서서 집에 왔어요.
그런데 요즘도 명절이라고 친구 부모님을 찾아뵙는 집들도 많은가요?
저나 남편이나 친정이나 시댁 다른 형제자매들도 전혀 그런 일은 없어서
찾아오는 친구도 신기, 본인 집도 아니고 형이 싫다고 난리부려도 꿋꿋이 데리고 가는 그 집도 신기,
작은 아들네는 오라고 해도 안 오면서 친구 오면 눈물 보이며 반가워하는 그 집 시모님도 신기..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