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 10년 이상 여러 교회를 다녔어요.
이 교회에서 친해졌다가 누군가 다른 교회로 옮겨도 따로 만나게 된 지인들이 여럿 생겼구요
지금은 교회를 안 나간지 5년 정도 됐습니다.
교회에서 만나 우정을 이어오던 사람과의 만남이 이제는 반가움으로 시작해서 불쾌함으로 끝나요
한 사람은
기승전 교회다녀라 정도가 아니라
기승전 신앙을 빙자한 비난, 질책, 지겨운 훈계 때문에요
전에 네가 교회를 다닌 건 심심해서 다닌 거였다는 막말부터
남편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어떡하냐
대화 중에 갑자기 너 교회 안 나가?라면서 버럭 한다든지
다른 한 사람은
기승전 교회다녀라는 똑같은데
그 교회 다녀라를 3시간 만나면 1시간 해요.
처음에는 나를 위해서 하는 얘기겠지 하면서 참을성 있게 들었는데
이제는 제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아요.
본인은 자기 얘기에 취한 듯 하고 자기 할 일을 다했다는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얘기가 지겨울 뿐이고 만나고 나면 급격하게 당 보충이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
쓰다 보니 정리가 되네요
이런 사람들과 무슨 인격적인 교류를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