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너랑 살고 싶어

조회수 : 3,647
작성일 : 2019-07-13 13:23:58
치매로 딸을 언니라고 부르는 엄마가, 모처럼 또렷이 한 말씀이 
"너랑 살고 싶어" 
입니다.

폐렴으로 돌아가실 뻔 하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셔서 다시 요양병원에 모신지 이제 두 달 쯤 지났어요.
한동안 거의 말씀 못하시고, 제가 누군지도 몰라보시더니
모처럼 또렷이 한 이 말씀 때문에 어제 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치매와 파킨슨 증상으로 손목 꺽이고, 팔짱 낀 상태로 팔은 굳어지고, 목도 뒤로 꺽이고, 누워만 지내세요. 
기저귀에 대소변 하시고, 콧줄 끼셨고, 때때로 썩션과 체위 변경도 해드려야해서
잠시라도 집에 모시고 갈 엄두가 안 납니다.

엄마는 무척 간절한 듯 한데,
언제까지 의사표현을 하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 지나면 언니라 부르는 딸도 못알아 보실텐데
엄마를 집에 모시고 갈 수도 없고
엄마의 간절함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

가슴만 답답합니다. 
IP : 218.155.xxx.2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9.7.13 1:25 PM (118.39.xxx.76)

    자주자주 가셔서 들여다 보세요
    매일 이라도 30분씩 들여다 볼 수 있음 그리 하세요

  • 2. 엄마
    '19.7.13 1:28 PM (218.155.xxx.254)

    운전해서 30분정도 거리고 하는 일 때문에 매일은 못가지만 하루 걸러 한 번씩 가서 한시간 정도는 함께 있다 옵니다. 돌아올 때마다 엄마 두고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3. ㅇㅇ
    '19.7.13 1:31 PM (211.36.xxx.154)

    너무 미안해 마세요.
    나중에 내딸이 직장다니며 이틀에 한 번 와도,
    피곤한데 오는거 자체를 안스러워할 거잖아요.

  • 4. 엄마
    '19.7.13 1:33 PM (118.39.xxx.76)

    그 정도면 잘 하시는 거예요
    부담 가지지 마시고 지금 처럼만 하세요

  • 5.
    '19.7.13 1:38 PM (218.155.xxx.254)

    윗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 저를 위로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6.
    '19.7.13 1:49 PM (125.132.xxx.156)

    주말에 오래 계세요
    형편껏 하세요

  • 7. ....
    '19.7.13 1:53 PM (175.125.xxx.85)

    똑같은 증세로 친척이 요양병원에 계셨어요.생각보다 오래계시더군요.
    자제분들이 효녀 효자라 했는대도 나중에는 거의 잘 안가더라고요.
    지금 굉장히 잘하시는겁니다.너무 힘빼시면 힘들어요.인생이 그런거드라고요.
    힘내세요!

  • 8. 565656
    '19.7.13 2:22 PM (175.209.xxx.92)

    자주가세요.돌아가시면 후회하니깐.집에서 모시지 못해도 자주들여다보세요

  • 9. ㅇㅇㅇ
    '19.7.13 3:25 PM (121.190.xxx.131)

    저는 나중에 늙어서 운신하기조차 힘들어지면..폐렴이나 낫기 힘든 병 걸리면 굳이 낫게 할려고 하지 말라고 자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렇게 조용히 가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9911 일본의 품격..jpg 14 성금목록ㄷㄷ.. 2019/07/17 6,038
949910 지금 미세먼지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계세요? 5 공기청정기 2019/07/17 1,791
949909 오늘자 유니클로 매장 상황.jpg 13 나이스 2019/07/17 8,502
949908 박지원과 정동영이 갈라서는군요. 18 Stelli.. 2019/07/17 4,816
949907 패디 너무 돈 아까워서 매니큐어 사다가 칠했어요 22 ㅇㅇㅇ 2019/07/17 7,494
949906 우리방송국도 일본방송 했으면 좋겠어요 7 쵸오 2019/07/17 1,579
949905 후쿠시마 근황.jpg 6 .... 2019/07/17 3,826
949904 이 노인네 웃는 것 좀 보세요 4 ㅠㅠ 2019/07/17 2,886
949903 일본 언론 근황.jpg /펌 5 아우미친 2019/07/17 2,328
949902 노컷판 동규기자의 가짜뉴스 5 항상사실확인.. 2019/07/17 1,107
949901 역으로..우리생활 곳곳에 3 그럼 2019/07/17 843
949900 항공권. 몇번 stop over해서 몇일 머물수 있나요? 1 .. 2019/07/17 1,070
949899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에서 후쿠오카 여행모객 2 초5엄마 2019/07/17 1,701
949898 대학생 딸 매부리코 성형 10 . .. 2019/07/17 5,049
949897 중2 나이스에 기재할 진로희망 써 내는거요. 4 궁금 2019/07/17 1,455
949896 벽걸이에어컨 청소 경험담 2 분해와 완전.. 2019/07/17 2,869
949895 잘 안지워지는 립스틱좀 추천해주세요 6 비상 2019/07/17 3,103
949894 오늘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죽고싶네요 39 2019/07/17 29,111
949893 우울증에 대해 알아야 할 것 4 힘내세요 2019/07/17 3,703
949892 밥통에 구데기 생기고 악취가 심하게나요, 버려야되나요? 5 케익 2019/07/17 4,562
949891 강서구 갭투자자 잠적으로 제 동생을 비롯한 피해자가 수백명에 달.. 6 낙천쟁이 2019/07/17 4,044
949890 자라는 거의 롯데에만 들어와있네요.. 15 어디까지 2019/07/17 3,094
949889 매국 조선 중앙 절대 구독 안합니다. 넣지마라쫌...... 흠... 2019/07/17 524
949888 베란다 바닥에 놔둔 건조기 구입 당시 기사가 물청소 해도 된다해.. 2 ... 2019/07/17 4,822
949887 인류 역사 통틀어 가장 잔인했던 조직.jpg 43 끔찍하네요 2019/07/17 7,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