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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를 싫어하는거 같아요

liliilliill 조회수 : 5,878
작성일 : 2019-07-11 18:23:41
남편이 잔소리가 많아요. 신혼초부터 느낀건데요.
지금 결혼한지 6년차 5살 2살 아이있구요.

전 파트타이머라 애들 4시에 하원시키고 쭉 케어하는데
애들 밥먹이고 싹 씻겨놓으면 집에와서
샤워를 해요 한50분간..
나는 애들이랑 같이 하느라 코도 못풀고 나와서
침대에 누우면 코가 답답해 죽겠구만!!!
애들 재우고 제가 먹다 배부르다 안먹으면 "볼일끝났어?
역시 자기 속 채우면 끝이네."
목디스크가 와서 너무 뒷목이 땡긴다. 하니깐
"넌 40대 아저씨의 유전자가 흐르는거 같아. 맨날 누울려고만 하더라."
그래서 왠 40대 아저씨냐고 기분별로라 하니
40대 아저씨가 어떻다고 난리구요.
이런식으로.. 이게바로 가스라이팅 같은데.
그동안 제가 둘 낳으면서 살도 찌고
그리고 남편이 편한 성격이 아니라 솔직히.. 너무 뭐라고 많이해요. 청소 같은거 잘하는데 꼭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여긴 이렇게 놓지말라고 몇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안고쳐진다면서.
그러면 매번 옆에서 눈치보고.


얼마전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이혼 사유에 바람. 도박. 마약. 폭력 아니면 대부분 참고살지? 그런이야기 하니까 언어폭력도 폭력이지. 그럼 같이 안살아야지! 단호히 얘기하는데 저를 돌아보게 되었네요.

싸울때 "애들 예쁘게 낳아줘서 고마운데 진짜 나 애들만 아니면 너랑 안산다" 이런이야기 몇번이나 하고요. 저는 그냥 그럴때 먼저 각자 갈길 가자고 해요. 그러면 나중에는 나에게 "넌 항상 잃을거 없다는듯이 얘기한다"고 뭐라고해요.

저는 애들만 아니면 안산다는 말이 정말 정이 떨어졌다는 얘기로 들리거든요.

결혼전에도 좀 싸웠어요.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래도 만난 남자중에 제일 좋아한건 맞아요. 문제는 경험이 없어 이게 두번째연애라 그랬는지...흑

그리고 성관계에 관해
너무 서운해 해서 서로 같은 취미생활(?)인것도 좋겠다 싶어 노력 많이 했는데요. 처음엔 좀 분위기가 온화하더니 그렇지도 않은듯요.
결국 또 승질내고 저도 그럼 못참고 싸우게 돠더라구요.
말만 하면 싸우는거 같은 느낌이에요. 그게 다 해줄려고 해서(?)
내가 아프다 말만해도 자기가 도움이 못되는게 짜증나서(?)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듣기싫은거에요.

그러다 얼마전에 남편친구들 앞에서 싸워서
언니들이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냐고 원래그러냐고.
10년된 친구들도 ㅈㄹ맞은 성격 몰라요. 아는건 어머님 정도인데..
어머님이랑도 말하면 열마디 못가서 서로 목소리 높아지고.
요즘에 보니깐 어머님이 다 아들비위에 맞추시더라구요.
말 길게 하면 성을 내는걸까 아니면 같이 싸우는걸까..

오늘 회식있어 아이들 케어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남깁니다.
씁쓸하고 불우한 느낌.
다이어트도 하고 노력해봐야하나.. 그렇게 사이 좋아지면
역시 좋은게 좋은것일까?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1 6:44 PM (114.129.xxx.194)

    남편이라면 아내인 나를 사랑 해줘야 하고, 내 비위도 잘 맞춰줘야 하고, 집안일도 도와줘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주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기준을 높이 그어놓고는 거기에 못미치면 남편을 원망하며 비난하는 걸 당연하게들 생각하는데요
    남편 역시 아내에 대해 그만큼의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고 아내에게 거기에 못미칠 때 원망스럽고 짜증스럽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봤으면 거기까지 밀어부치지 마세요
    굳이 한계까지 밀어대고는 서로 기분 나빠질 필요는 없잖아요
    한계까지 밀어댄다고 해서 그 한계가 사라질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여자들만 아이 때문에 이혼 못하고 사는 거 아닙니다
    남자들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싸울때 "애들 예쁘게 낳아줘서 고마운데 진짜 나 애들만 아니면 너랑 안산다" 이런이야기 몇번이나 하고요. 저는 그냥 그럴때 먼저 각자 갈길 가자고 해요. 그러면 나중에는 나에게 "넌 항상 잃을거 없다는듯이 얘기한다"고 뭐라고해요.

    이 말은 어쩐지 남편 역시 원글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아내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좋아해주지는 않을까 아내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그런 이중적인 심리가 담긴 말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에도 이런 말을 해온다면 "내가 끝까지 말 안하고 싶었는데, 당신은 애들 때문에 나하고 사는지 몰라도 나는 그래도 당신이라는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는 거다. 그러니 다시는 그런 말 하지마라. 내가 상처받는다"
    진지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남편이 애정표현에 서툴면 원글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아직 아이들도 어린데 벌써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안됩니다

  • 2. 47528
    '19.7.11 6:50 PM (223.38.xxx.40)

    윗분 말씀 와닿네요

  • 3. ililililililli
    '19.7.11 6:56 PM (115.161.xxx.186) - 삭제된댓글

    주옥같은 댓글이 달렸네요. 시간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천천히 읽고 알려주신대로 해볼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 4. ililill
    '19.7.11 6:57 PM (223.38.xxx.77)

    주옥같은 댓글이 달렸네요. 시간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천천히 읽고 알려주신대로 해볼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 5. ..
    '19.7.11 7:12 PM (125.182.xxx.69)

    114님 말씀 정말 좋네요.
    원글님 잘 하실꺼 같아요. 화이팅!

  • 6. ^^
    '19.7.11 8:15 PM (59.18.xxx.221)

    화이팅입니다~
    당신 좋다, 당신 내가 사랑한다, 당신이랑 사이좋게 친하게 서로 좋아하면서 잘 지내고 싶다 이런 부부사이에서 의외로 잘 못하더군요.
    그게 자존심 상하고 내가 지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서요.
    의외로 해보면 쉬워요. 상대 반응도 달라지고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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