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 둘째...
얼굴만 봐도 예쁜데 말 트이고 매일 빵빵 터뜨리네요.
제가 출근하고 어제 할머니(저희 엄마)랑 집에 있다가 누나 유치원 하원 시간이 되어 "**야 누나 데리러 가자~"
했더니 자기 tv보고 있을테니 할머니보고 혼자 다녀오시라고 했대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안돼~ 그러다 늑대 와서 **이 잡아가면 어쩌려고!" 했더니
"할머니, 늑대 멸종됐어요." 라고 해서 저희 엄마 기절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밤에 재울 때 둘째가 가끔 늑대 무섭다고 하면
"**야, 늑대는 멸종됐어. 멸종돼서 우리집에 못 오니까 안심하고 자~" 하고 달래줬거든요.
엄마가 저 얘기를 퇴근한 저한테 해주시는데 옆에서 듣다가 "제가 멸종됐다고 했잖아요, 할머니" 하는데 웃겨서....
어린이집에서 오늘 누구랑 놀았어? 하고 물으면
"따로 놀았어" 하고 팩트폭격하고...
이맘때 애들이 또래끼리 같이 놀지 않잖아요 ㅋㅋㅋ
엊그제는 남편이 출근하는데 누워있길래 왜 나와서 아빠한테 인사 안하냐고 했더니 누워서
"**이 몸이 안좋아" 하는거예요. 애기가...
그래서 열 재봤더니 정말 미열이 있어서 놀랐어요.
얼마전에는 아파서 어린이집 못가고 집에 할머니랑 있었는데
낮잠 재우려고 하니까 셀프자장가로 [엄마가 섬그늘에]를 두 번 완창하고 잠들어서
짠하다고 저희 엄마가 눈물 흘리셨어요.
보통 아이들이 아침 먹고 있을 때 저는 출근 준비하는데
그럼 꼭 엄마도 같이 먹어요 하고 얘기하고 맛있는거 먹을 땐 제 입에도 넣어주고
잘 때는 제 얼굴 감싸고 제 눈 보면서 **는 엄마를 사랑하는데.. 또는 **는 엄마가 참 좋아요. 엄마는 **가 왜 좋아?
라고 얘기하니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목소리만 들어도 예뻐 죽겠어요.
어른이 먹는 매운 거 달래서 먹고는 안매운 척 하며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고개 끄덕거리며 폼 잡다가
결국 헥헥거리며 물달라고 하고
매일 번개맨과 폴리, 카봇을 외쳐대서 정신없지만 참 사랑스럽네요.
이렇게 이쁜 애기는 어디서 왔어? 물으면 [엄마 뱃쇽에셔] 래요 ㅋㅋㅋㅋ
혹시.. 도끼눈 뜨고 둘째만 예뻐한다고 하시는 분 있을까봐 참고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여섯 살 딸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