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몸은 외국에 있어도, 82쿡의 오랜 눈팅 회원으로 십몇년간 회원님들과 마음으로 벗이 되어 함께 울고 웃고 모금에 동참하며 지내와서
저에겐 친정같은 이곳에 제 고민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저는 혼자 몸이 된지 오래되었고, 두 아이 모두 학교 졸업하여 외국에서 독립적으로 지냅니다.
저는 외국에서도 계속 일을 했었고, 다행히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받아 한국에 오자마자 취업했고요.
지방에 살고 있어서,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주거비에 대한 부담도 적긴 합니다.
그렇지만 노후가 정말 걱정입니다.
제 나이가 있다보니,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해도 기껏해야 앞으로 7-8년 정도 더 일할수 있을것 같고요,
한국의 국민연금에 이제서야 가입을 한지라, 나중에 받을수있는 금액 자체가 너무 적습니다.
귀국할때 살던 집을 팔아서, 아이들 몫으로 절반을 떼어놓고, 저 혼자 어느 정도 금액을 갖고 오긴 했습니다만,
지방 광역시의 낡은 30평형 아파트 한채 살수있는 금액입니다.
그 외 제가 살던 나라에서 부어오던 국민연금을 나중에 일시불로 받게 됩니다만,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부자가 되겠다는 개념의 재테크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나이들고 은퇴해서 집 한 칸, 간소한 생활을 유지할수있을 만큼의 월 생활비를 어떻게 만들것인가가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에요.
현 상황의 좋은 점: 다행히 지금 받는 연봉이 적지는 않습니다.
나쁜 점: 나이가 있다보니, 지금 아무리 일을 잘한다해도, 언제 회사에서 그만두라고 할지 몰라 (회사내에서 제가 거의 최고령군에 속하는 나이입니다. 솔직히 불안하죠.) 지금의 연봉으로 장기 플랜을 수립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금융관련 컨설턴트 분도 만나보고, 은행 지점 몇군데도 다녀보았습니다만, 오히려 더 헷갈리고, 솔직히 신뢰가 잘 안갑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친척분이 은행 직원 말 믿고 무슨 무슨 펀드니 적금이니 들었다가 큰 손실 보셨다고 하고, 제가 겪은 걸로는, 금융 컨설턴트 분이 권하는 보험상품에 두 가지 가입했었는데, 나중에야 제가 조건안좋은 상품에 비싼 금액으로 가입했다는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컨설턴트 분이 자기 커미션을 가장 많이 챙길수있는 상품 두어가지를 저에게 권유하신 거였지요. 처음엔 허탈했는데 지금은 그냥 인생의 교훈 한가지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네타를 들여다보기도 했었는데, 노후 연금을 안정적으로 받을수있는 상품이 뭔지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언니들, 저 좀 도와주세요.
어디서 무슨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노후를 준비할수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을 얻을수있을까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