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먹는거에 집착하시는 70대 부모님
한끼라도 굶으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하시고
학창시절에도 하교하고 오면 항상 과일 옥수수 등등을 내놓으시며 먹으라고 하십니다
잘 챙겨주는것까지는 좋은데
저도 기호라는게 있고 부모님과는 세대가 다르니 선호하는 음식도 다르고
때로는 안먹고싶을때도 있는데
꼭 본인들 고집대로 행동해야 속이 풀리시나봅니다
과일도 안먹는다고 해도 기어이 깎아서 제앞으로 들이밀어서 먹게하고
나가서 살때도 항상 밥챙겨먹엇냐 확인하시고
밥 챙겨먹어야 한다며 친척들 집에 얹혀살게 하고 이모한테 제 밥을 꼭 먹여야한다며 신신당부하시고..
그냥 차라리 다른 큰걸 챙겨주시면 좋을텐데
다른거엔 무력한 부모님이고 먹는거에 관해서만 기세등등한 부모님이네요
싸우기도 해보고 화도 내봤지만 고집은 절대 꺽지 않으셔서 저도 그냥 하라는대로 하는데 스트레스 받네요 계속 이렇게 지내야 하는것 같은데..
지금도 집에 왓더니 수박 안좋아하는데 수박먹으라고 잘라서 내놓으시고
안먹으면 서운하다 하시네요..휴
1. 흠
'19.7.6 4:19 PM (223.33.xxx.79) - 삭제된댓글부모님이 어렸을때 배 많이 곯진 않으셨나요?
본인이 성장때 힘들었던 걸 일순위로 두시는 거 같아요.
저희 엄마는 공부 안시켜준게 맺혔는지 우리 등록끔 이런거 밀려낸적 없다고 어린적부터 누누히 말했었어요.
자식들이 원하는걸 물어보고 해주심 좋으련만 ㅜㅜ2. ???
'19.7.6 4:19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이거 참...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3. 음
'19.7.6 4:19 PM (121.133.xxx.125) - 삭제된댓글다른 가치있는건 주실 여력이 없으시겠죠.
보석. 명품.돈.부동산.기회 이런거면 더 좋겠지만요.
보통 그 연세 부모님들 다 비슷하시죠.^^;;
지금은 속이 안좋으니 집에 가서 먹는다고 좀 싸달라고 하시던지요.4. 궁금하다
'19.7.6 4:20 PM (121.175.xxx.13)저희시어머니도 그러세요...당신들 어린시절에는 배 안곯는게 1순위셨던 세대시라 그냥 이해해드리려고해요
5. 강하게
'19.7.6 4:20 PM (218.154.xxx.188) - 삭제된댓글호불호를 나티내면 덜 해요.
6. ...
'19.7.6 4:22 PM (175.113.xxx.252)그래도 그게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요.???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엄마.... 원글님 부모님처럼 자기들의 선호하는 음식으로 권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그냥 가볍게 나 뭐 먹고 싶어.. 그러면 무조건 그걸 그날 꼭 해주는 사람이었거든요..지나가는말도 그냥 안흘러들었던것 같아요.근데 가끔 그게 그렇게 그립네요..ㅠㅠ 솔직히 자식들 먹을것에 집착하는 사람.. 부모님 밖에 더 있겠어요... 비록 선호하는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7. ㅇㅇ
'19.7.6 4:28 PM (211.36.xxx.251)경제적으로 무기력하시면
그런쪽으로 시야가 좁아질수밖에 없는거같아요.
그래도 독립은 허락해주셔서 가끔만 보는 사이네요.
한번 크게 아프고나니까 저도 집밥에 집착하는 노인들
이해되더라구요.8. 짐은
'19.7.6 4:32 PM (14.41.xxx.66)그리 생각 되겠지만요 내 옆에 부모님 안계시면 후회 함다
더 생각나고요 원글님이 자식낳아 키워 봐야만이 부모님의
심정을 알 수 있답니다9. ᆢ
'19.7.6 4:46 PM (223.33.xxx.42)어머니 생각이 시대에 뒤떨어지셨는데요
싫다고 한두번 성질내면 그 다음부터는 조심해요
불효막심하다고 생각해도 그렇게 하세요
안그러면 계속 당하는 수밖에 없어요10. 서글픈
'19.7.6 4:48 PM (223.38.xxx.122) - 삭제된댓글대학 때 상경해서 공부 길게하며 15년을 하숙한 분이 있는데, 부모님의 밥 걱정 때문에 여유 없는 형편이었지만 30대 중반까지 하숙을 했대요.
어머님이 음식 솜씨 좋아 집에 내려가면 자식이 좋아했던 것 준비해뒀다 주시는데, 그 음식이 이분이 고3까지 좋아했던 음식들이래요.
지금은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이제 그만 준비해두셔도 된다고 어머님께 얘기해도 다음에 내려가면 또 주신다고 해요.
아마도 자신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하지 못해, 어머님은 예전 청소년기의 자신만이 남아있는 것 같대요.
부모님 형편에 하숙도 어렵사리 시켜주는 것이라서 부모님이 자신을 보러 오거나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실제로 어머니는 실향민의 동생 많은 장녀였고, 밥을 굶는 일도 겪으며 성장했대요.
그래서 그냥 묵묵히 먹는다고 합니다. 애달픈 어머니를 위해서요.
원글님이 성인 이후를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면 이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 써봅니다.11. ..
'19.7.6 4:49 PM (49.170.xxx.24)그냥 먹는 시늉하면서 맞춰주세요. 저는 그러거든요.
그게 그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임을 인정하는거죠.12. ...
'19.7.6 5:14 PM (175.113.xxx.56) - 삭제된댓글미리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해놓으세요.
엄마~ 뭐뭐 먹고싶어요~ 하면 준비하시는 부모님도 좋고 원글님도 좋지않을까..13. TT
'19.7.6 7:05 PM (116.15.xxx.20)다른걸 못해주니까 먹는거라도 해주고 싶은거예요.
저는 시부모님이 그러시는데, 시댁 갈때마다 일부러 밥 굶고가요.
그 나이때는요, 배고프며 살아서 배부른게 최고 행복이라 느끼시는 분들이라
자식들 배부르고 입에 뭐 들어가는것만 봐도 행복하거든요.
먹는게 고되거든 성질내지 마시고 뒀다 먹는다고 싸달라고하세요.
그분들에겐 자식에게 주는 음식이 음식이 아니라 마음이고 사랑이예요.14. 사랑
'19.7.6 8:30 PM (208.54.xxx.142)너를 너무 사랑한다 는 표현이 음식 챙겨 주는겁니다. 부모님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랑한다 말을 하는대신에 음식에 그만큼 목숨거는거지요..
내가 자랄때만해도 음식이 풍부하지 않아서...
저도 언니가 77살인데, 아들이 어려서 좋아했던 음식만 기억하고, 무조건 그것만해주고, 며느리한테 아들이 좋라하는거라고.... 조카며느리가 나한테 , 남편이식성 바뀌었다고해서, 제가 대신 언니한테 얘기해줬어요. 기운빠지고 힘드시면 해주고 싶어도 못하니 사랑으로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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