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보험이 있긴하지만 지인이 보험영업을 시작하게 되어서 몇해전 보험을 하나 들어주었습니다
한개가 납입만료가 되니 또하나를 권하더라구여.
보험 추가 필요성도 절실하지 않고 거절하다가 지인이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형편이 어렵다고 딱 잘라 말해서 작은 금액으로 하나 들게 되었습니다.
지인이라고 하지만 막역한 사이도 아니고 깊은 속내도 모르고 모임에서 안부만 묻는 정돈데 저도 이리 엮일줄 몰랐어요(호구본성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나봅니다)
제 작장에 와서 영업지도 돌리게 하고 답례이런건 일체없고 오히려 딱하다고 제가 계속 밥을 사주었죠...
그런데 저도 형편이 점점 어려워지고 이렇게 든 보험의 절실함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그렇게 긴 기간 동안 납입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직장도 안정적이지 못하구여.....
몇달 되지 않았는데 해지할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불쑥나옵니다.
암튼 며칠전 모임에서 지인분을 우연히 만나 힘들어서 지금이라도 손절하고 싶다고 제 심경을 솔직히 말했어요
지인이 제 손해보담 자기가 감수할 손해가 더 엄청나다고 제 손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되려 화를 내요....
나이먹어감에 따라 여러가지 안정적으로 될 줄 알았는데 점점 어려워져서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든 보험은 종신보험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