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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당하신 분들 남편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나요?

.. 조회수 : 3,827
작성일 : 2019-06-30 12:45:59
시아버지의 부당한 대우가 꽤 오랜 시간 이어졌었어요

며느리를 무시하는 발언
며느리의 가족까지 건드리는 발언
며느리의 직업까지 비하하는 발언
경제권 침해
여러 간섭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으며,
이 모든 행동에도 대접받고 존경받기를 바라는 시아버지

그 쪽 입장에서 봤을 땐 
처음 들어온 며느리 기선제압 하느라 그런 거일수도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
당분간 인연을 끊었지요.

남편이 바람막이를 안 해 줬냐고요?
남편은 좀 둔한 스타일이에요
시아버지는 예민하시고 톡톡톡 상처주는 말을 잘 하시죠
그 때마다 타이밍을 놓쳐 남편이 시아버지 앞에서 그만하시라 한 적은 없었고요 
제가 집에 가서 기분나쁘다 얘기한 후에 시아버지께 여러번 따졌었죠
그럼 저는 두번 나쁜 년이 되는거죠

그런데 시집 살이 당하신 분들
시부모에 대한 미움이 남편에게 투사되지는 않는지는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손이 빠르고 집안일을 잘 해요.
뭐 하나 할 때마다 제손을 거쳐가지 않은 적이 없을 때
어리버리한 남편이 간단한 일처리 하나 제대로 못할 때 
맞벌이하는 제게 주말에 당연한 듯 음식을 내오라 할 때 
분노가 치밀어요..
그러면서 연을 끊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이어졌을 시집살이까지 연상 되구요..... 

연애 때 너무 좋았죠.
근데 그 모든 설렘과 존중, 배려는 
시댁의 인격모독으로 가라앉은 지 오래에요.

시댁과 남편을 동일시해서는 안되는데
남편은 본인도 피해자라 해요
그런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본인을 불쌍히 여기래요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렇게 열심히, 육아도 일도 최선을 다해서 사는데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면
별 같잖은 트집을 다 잡으면서 나를 괴롭혔겠지란 생각이 들고요.
내가 뭐가 못나서 시집살이를 당해야 하지?
학벌도 능력도 외모도 뭐 하나 꿀리는 게 없는데
단지 여자로 태어나서? 그럼 우리 딸도 여잔데 손주는 이뻐하고?

뭐 이런 생각들이 막 들어요.
조만간에는 찾아뵈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니 이런 생각들이 더 강화되는 듯 해요. 

심리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IP : 211.219.xxx.1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는
    '19.6.30 12:48 PM (110.9.xxx.89)

    천륜이고 낳고 키워줬으니 받은 거라도 있지 나는 너랑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로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냐? 라고 물어보세요.

  • 2. 남편으로
    '19.6.30 12:55 PM (223.38.xxx.156) - 삭제된댓글

    얽힌 인연이지요 시집 사람들
    남편과의 트러블이 생기자 저는 딱 정리가 되던데요
    남편 아니면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죠
    시집에서 흔쾌히 부당한 대우 당할만큼
    남편 사랑받고 대우받고 사나요
    그게 아니면 정신차리고 싹 끊으세요
    남편이란 존재 하나 때문에 그러고 사는데
    애초에 남편이 시원찮다... 게임 끝입니다
    시쪽으로 눈길도 주지 마세요
    남편도 비정상이에요 저정도면
    시집만 밉고 그 감정이 남편한테 투사되지 않냐구요
    그런 건 원래 없어요
    어차피 한묶음이라

  • 3. Clotilde
    '19.6.30 1:16 PM (124.49.xxx.58)

    전 다행히... 제 성격이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 성격이라.. 처음 1년은 시모와 시조모에게 악담과 온갖 괴롭힘을 당해도 일단은 참았었어요.

    그래도 제 남편의 어머니고 할머니니까요.

    그러다 큰아이 낳고 난 후엔 남편에게 얘기를 했죠. 두분 모두 남편이 없을때만 그렇게 괴롭혔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이 따지고 드니까 본인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길래 생각을 바꿔서 부당한 대우 받을때 마다 조근조근 따졌어요.

    한 1년 지지않고 반박했더니 이제는 제가 집에 가는걸 제일 겁내세요.. 오지말라시더군요.

    저처럼 어른들 말씀에 반박할 수 있는 성격이시면 남편 거치지 말고 하시는 말씀 모두 조곤조곤 받아치시구요.
    그전에 미리 남편에게 미리 말씀하시구요..
    "당신이 날 보호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중간에서 중재를 할 수록 아버님께는 내가 더 나쁜년이 돼 버려 내 고통만 가중되니.. 이왕 나쁜년 된 거 앞으론 아버님께 할말 하고 살겠다.당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데 난 내 자신이 지금 더 불쌍하고 애처롭다. 내 몸과 정신 내가 지켜야겠으니 온전히 날 지켜주지 못하겠으면 넌 빠져라" 하세요.

  • 4. 22y
    '19.6.30 1:16 PM (14.52.xxx.196) - 삭제된댓글

    저는 막장,막강 시월드 누구한테도 밀려 본 적 없는 입장입니다
    시월드를 상대하고 난 후 매번 제 마음속의 계산기를 두드려봅니다

    지속할만한 결혼 생활인지 모든 부분을 포함하여 가치가 있는 지
    판단 해 보는거죠. 제게 시월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평범하거나 그 이상의 행복이 있습니다
    어느덧 22년이 흘렀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계속 살고 있고
    시월드를 대하는 태도는 내가 가진 기준에 맞춰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만큼만 해 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 5. ..124.49.
    '19.6.30 1:26 PM (211.219.xxx.133)

    124.49.님
    어떤 강도로 반박하셨나요?
    수위라는 게 있잖아요
    저도 이제 제가 조근조근 반박하려고요
    말을 안하니 홧병이 안없어지는 것 같아서요

  • 6. ....
    '19.6.30 1:29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이 친정에서 같은 취급을 받았으면 어떤 행동을 하셨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럼 답 나옵니다.
    남편들은 한두마디 공감으로 성의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계속 며느리노릇 조용히 해주길 바라죠.
    결국 그 집 식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남편이 지켜주길 바라지 말고 생각대로 행동하세요. 보통 진상들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합니다.
    님이 강자가 되면 눈치봅니다. 뒷일 생각마시고 대차게 행동하세요. 님이 손해볼건 하나도 없어요.
    부모의 도리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며느리 도리에 메이지 마세요.

  • 7.
    '19.6.30 1:35 PM (223.38.xxx.127)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대응방식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절 필요이상 접촉 않고 입을 닫았어요
    조목조목 따지지도 않았구요
    일절 무대응
    이상하게 이렇게 하니 놀랐는지 그냥 두네요?
    너무 간단해서 내가 오히려 놀랐어요
    시집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닫고 차단하고
    그러나 명절 생신 정도 때되서 할도리만 딱 하니
    그 이상 일절 터치를 안하네요
    첨부터 이렇게 살았어야 하는데
    긴 세월 쓸데없이 기운빼고 오바했구나 싶어요

  • 8.
    '19.6.30 1:38 PM (218.48.xxx.40)

    시댁서 뭐 크게 물려받을거라도 있음 참지만 것도아님 과감히 끊어버리세요

  • 9. 666666
    '19.6.30 1:51 PM (175.209.xxx.92)

    저같이 화병걸리지 말고 도리 생각하지말고 마음속으로 계산기 두드려보고 남편 별볼일 없음 연끊으세요

  • 10. Clotilde
    '19.6.30 2:20 PM (124.49.xxx.58)

    예를들어 친정에서 어떻게 배웠길래 그모양이냐 하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요.
    처음엔 " 제가 뭘 잘못을 했는지 알려주시면 고칠게요" 라고 했거든요.
    이렇게 1년을 참고 살았어요.

    그런데 뭘 잘못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진 않고 그냥 트집을 잡으시더라구요.

    "넌 친정에서 뭘 배워먹었길래 애가 그모양인지 모르겠다. 내가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게냐?"이런식으로만 계속 도돌이표로 트집을 잡으시길래

    "제가 뭘 잘못을했고, 어떤점이 마음에 들지 않으셔서 그런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하시고 매번 어떻게 배워먹었냐 하시는데 그냥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트집잡으시는걸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안보면 되는거구요. 매번 이렇게 불러올리셔서 저희 친정부모님 욕 보이시는데 할머님은 평생 어떻게 살아오셨길래 사돈집 함부로 깎아내리고 욕보이십니까?" 라고 했더니
    "너네 집에선 어른한테 이렇게 막 대들어도 된다고 가르치던?? 네 애비에미한테 배웠니?" 하시기에

    "할머님 눈엔 저희 집안이 어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어디가서 욕먹고 다닐 집안은 아닐뿐더러 욕 먹고 가만있으라고 가르치는 집안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가 할머님과 동갑이신건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애비 에미 하시며 막말 하시는건 시가이니 당연히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신건가요? 저희 부모님이 할머님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세상 가장 어려운게 사돈댁인데 이리 막말하시는건 가정교육이 잘 되어서 입니까?" 라고 받아쳤더니 그 뒤로 뒷목잡고 오지 말라고 하시던데요..

  • 11. 어휴
    '19.6.30 2:22 PM (117.111.xxx.116)

    딱보니 무식이 철철넘쳐흐르는 늙은이들인거같은데
    그냥 연끊어요
    뭔 저딴것들땜에 심리상담이에요;;;ㅋㅋㅋ개무시하면 그만일거같은데ㅋ
    딱보니 받을거 많은 집안같아보이지도 않는데 뭐가 아쉬우신지ㅋ
    저라면 상종안하고 내눈에 나타나면 쌍욕날리고 신고할래요
    남편도 안보내고요ㅎㅎ늙은이들 약오르라고ㅎ

  • 12. Clotilde
    '19.6.30 2:25 PM (124.49.xxx.58)

    저희 시가는 그냥 원체 무식이에요.. 시어른이니 대접 받아야 한다.. 처가나 며느리는 그냥 뉘집 종처럼 시가에서 말한마디 하면 그냥 그 말이 무서워 벌벌 떨어야 한다 이런 개념을 가진 집안이라 제가 저렇게 막 나간거구요..

    상황에 따라 다르니 그 상황에 맞게 어떤게 마음에 안드시는거냐. 이게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시면 직접 알려주셔라. 그럼 그렇게 고치겠다 등등..
    상황에 맞게 대처 하는건 많습니다.

    시어머니는 일머리로 트집을 잡으시길래 집마다 가풍이 다르고 방식이 다르니 일일이 이건 이렇게 하는게 맞냐 어떻게 해야 하냐 직접 보여달라 뭐 이렇게 하면 처음엔 답답하다는둥 바보냐는둥 멍청하다는둥 별 말 다하시면서 일일이 알려주시다가 나중에 손사레 치고 너 알아서 해라 하셨네요.

  • 13. ..
    '19.6.30 2:32 PM (1.227.xxx.100)

    싸늘하게 마음이 식지요 남편도 피해자는 맞고요 집에와서 둔한남편에게 뭐라 마시고 시아버지에게 바로바로 따지세요 어차피 안보고살아도 그만이잖아요 사이멀어지고는 남편이 가능한 혼자 방문합니다 저는 재가 가고싶을때 생신 이럴때만 갑니다 어버이날은 돈만보내고요 명절은 남편이 저데리고 해외나가버립니다 명절전 식사나사드릴때 동행하던지 돈만부쳐요 막말시아버지면 만남을 줄여야죠

  • 14. ..
    '19.6.30 2:35 PM (1.227.xxx.100)

    저는 근 십오년이상 참다가 초졸 무식한 시어머니의 교육자 친정엄마 하대하는말이며 저 의심하는막말 참지않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전화끊었어요 무서워서 다신 못건드리더군요 강자에게 약하더라고요 순한 며느리가 화나니 무섭구나 알고 안건드려요

  • 15. 아우
    '19.6.30 2:58 PM (211.243.xxx.238)

    나를 지키는것도 중요한일입니다
    상대가 시아버지래도 부당하게함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아예 가지를 마세요
    안가면 왜 안오는지 남편에게 묻겠죠
    직업있고 나 혼자 살 힘있는데
    왜 당하고 사나요 무엇을 위해서요
    그런 부모에서 자란걸 불쌍히 여기라구하니
    나도 그런 시부모 만났으니 불쌍히 여기어서
    집안일에 빼달라고 하세요
    내권리는 때론 투쟁해야 얻을수 있다면
    투쟁해서라도 얻는겁니다
    말로만 해서 내손에 그냥 댓가없이 주어지는게 아니에요

  • 16. ..
    '19.7.27 11:36 AM (112.186.xxx.45)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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