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하고 잘 먹으면 그냥 돼지
운동 하고 잘 먹으면 건강한 돼지라
결국 살을 빼고 싶고 최소 유지라도 하려면
식이조절이 필수인데
그게 참 쉽지 않죠.
말이야 탄수화물 억제해라
고기, 채소 많이 먹어라 하지만
나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그게 또 쉬운 일도 아닌지라
그래서 40대 중후반인 제가
나름 고안한 건 하나 덜 먹기입니다.
어느날 도대체 내가 먹는 탄수화물의 정체가 뭘까
떠올려 봤더니
밥, 빵(과자), 라면(국수, 우동류)더라구요.
그나마 다행히 떡은 별루라 해서요.
아침에 밥 먹고
낮에 간단히 먹는다고 해도 국수나 최소 컵라면이고
그리고 밤에 굶는다고 해놓고
과자 한 봉지 우적우적 ..
이러니 살이 빠질 틈이 있나요?
갑자기 이 모든 걸 다 끊을 순 없고
나름 고심해서 내린 결론이
저 셋 중에 하나를 확실히 지우자..입니다.
제일 먼저 한 건 빵(과자)
마트에서 습관적으로 세일하면 집어왔던
과자나 아이들 간식 준다고 의례 있던
빵(과자) 종류를 아예 없어버렸어요.
한 2주쯤 그게 되더라구요. 신기..ㅎㅎ
확실히 몸이 덜 붓는 느낌.
그러다가 어느날 미친 듯이 진짜 저모 모르게 홀려서
단팥크림빵 맛있게 하나 먹고
이젠 밥을 끊어보자..
빵 먹을 거니까 밥을 아예 손도 안 댔어요
쭉 보니 이게 제일 효과가 큰 듯요
남편, 아이들 밥 먹을 때 바쁜 척 하고 돌아서 있다가
나중에 돈까스 하나 에어에 돌려서 그거만 먹기도 하고
식빵을 버터 조금 넣고 후라이팬에 부쳐 먹고
평소에
국, 찌개 남은 거에 찬 밥 말아 해치우는..
남은 반찬 비벼 후흐륵 먹는 거..
그거만 안 해도 와우.....
요즘은 라면 및 국수 종류 일절 피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 번 덜 먹게 되니 과자도 시들시들하구요.
밥도 일주일 이상 안 먹으니 너무 땡겨서
오늘 아침에
순두부찌게 맛있게 끓여 밥 먹고 블랙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네요.
효과 있어요. 확실히.
요지는 뭐냐..
어느 아침에 무조건 확 모든 탄수화물을 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고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죠.
서서히 줄이는 것도 이랬다 저랬다 한계가 있다면
품목을 정해서 집중 그거만 피하고 나머진 어느 정도 먹으면서
식욕에 대한 욕구를 채우면서 살자.
여기에 너무 고수들 많으셔서
이런 게 과연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한데
아직은 실험중이고 또 당분간은 계속 이어갈 생각이네요.
아주 작은 새털만큼이라도 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