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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나르시스트면..자식 주위에도 비슷한 사람만 꼬이나요?

ㅇㅇ 조회수 : 6,336
작성일 : 2019-06-28 15:40:27

저희 부모님이 성격적으로 미숙한 나르시스트고,
성격장애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애정을 못주고
가장 약한 자식인 저에게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나약하다며 눈치없는 것에 관해서 모욕을 주는 등 괴롭게 만드셨던거 같아요.

그런데 학창시절부터 제가 30대가 되도록 만나는 친구, 지인들까지 모조리  
부모님처럼 저를 아랫사람으로 대하고, 무시하는 이들만 만났던거 같아요.

예를 들어,,, 거의 항상 적극적으로 저에게 다가와서 사람을 휘두르려하거나, 드센 성격의 사람들,,
사람한테 눈길 자체를 안주고 소통을 안하려는 사람, 
저를 부족하다고 지적, 무시, 훈계하며,,,일일이 사소한 행동을 깎아내리고 모욕감 주는 사람,,
저를 화풀이 대상이나, 감정의 쓰레기통 삼는 사람들과만 연관이 되었어요.

그 결과적으로 이때까지 살면서 억울한 일도 많이 겪고...
정상적인 대처를 하지 못해 상처가 많이 남았습니다. 
(집에다가 털어놓으면 니가 해결못하냐며 바보취급받았고요ㅜㅜ )

어른이 된 저는....40이 가까워오는 지금까지도 사회적으로도 미숙하고, 눈치가 둔하고...
사람들 사이의 정서나 기류를 못읽어요..친한 관계를 만드는 법도 모르겠고요.
살아온 인생이 가시밭길과 같았고,악순환의 연속이 많이 지쳐있는 중이예요...


그런 와중에 궁금한게 있는데요,,제목에서 적은것처럼
친부모가 나르시스트나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그 자식은 앞으로도 그런 부류의 지인이나 배우자만 만나게 되는걸까요?

상처로 굳어진 성격(피해의식, 방어적 성격)과 행동패턴을 고치려고
무수히 노력중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방향성도 잘 모르겠고 자존감이 낮아 고전 중인채로 나이만 먹어가요..ㅠㅠ

IP : 110.70.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8 3:54 PM (112.168.xxx.69)

    부모가 자기애성 인격장애자. 제 경우네요.

    저는 그래도 공부는 잘한 편이라서 저를 마구 무시하는 사람만 만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제가 저를 내세우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그런 사람들이 꼬입니다.

    어릴 땐 많이 휘둘렸는데 지금은 적당히 쳐내요.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배우자를 잘 골라서인 것 같아요. 같이 있을때 제가 정말 마음이 편하고 서로 구박(?)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럼없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찾았고요. 저를 무시하는 사람한테는 한방 쏘아주지는 못해도 그건 아니지. 너는 그렇구나. 정도는 이제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많이 칭찬하세요. 저는 배우자에게 요구합니다. 나 오늘 정말 장한일 하지 않았니. 나를 칭찬해 달라. 어떨 때는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도 있어요. 어렸을 때 못 받은 사랑 나라도 사랑해 줘야죠.

  • 2. ....
    '19.6.28 4:00 PM (175.223.xxx.73)

    부모는 아이가 만나는 세상에 태어나 만나는 첫번째 타인이기 때문에 이 관계가 엉키면 다른 타인들과의 관계에서도
    부모 사이에서의 패턴을 반복하기 쉽죠

    원글님께 가토 다이조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나는 내가 아픈줄도 모르고/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울까/
    착한 아이의 비극 등등

  • 3. ㅇㅇ
    '19.6.28 4:03 PM (110.70.xxx.83)

    네 공부를 잘하셨다니.. 마음이 붕뜨고 무지해서
    공부의 중요성도 몰랐던 제가 수치스럽고 원망됩니다..
    배우자를 잘만나셔서 서로 보완되고 스스로 채우기도 하시는군요.

    저는 혼자서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어느분글에서
    쓴것처럼, 애정결핍으로 발달지연 같은 것도 있던거 같고..
    전체적으로 기운이 없고 정서도 비관적이며 약한편 같아요.강한면도 있으니 이날 이때껏 살아왔지만요.

    윗댓글님이 쓰는 방법도 괜찮은거 같은데..
    저도 저를 좀 내세우고, 쳐낼 사람들은 쳐내고 살아야겠어요.

  • 4. ㅇㅇ
    '19.6.28 4:09 PM (110.70.xxx.83)

    네..고마워요. 답답한 마음에 가토 다이죠 책은 구입도 하고
    빌려보며 모조리 섭렵하고 있습니다ㅜ
    위에 언급하신 책들도 뼈아프게 공감하며 읽고있고 시원하긴 한데..
    나는 왜 고민만 하는가?? 이 책도 사서읽었는데
    대안은 결국 독립이고 직업과 경제력을 갖는거였어요

    그런데 자포자기로 인한 불성실과 불안정한 주의집중력
    같은 복합적인 문제(add의심?)가 걸림돌이 되고있습니다
    사람대하는 일을 하려니 쉽게 기가 빠져서
    금세 지쳐늘어지고, 표정관리, 분노조절도 서툴러서요ㅜ
    총체적 난국이라 별수없이 쉬고 있습니다. 일도 잘 안구해지구요..

  • 5. ...
    '19.6.28 5:24 PM (116.36.xxx.197)

    그 과정은 험난할겁니다.
    그러나 계속 노력하셔야해요.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남과 나의 감정을 구분하고
    적당히 공유해주고 잊어버리는 습관 들이시고
    적당히 남과 거리두시고 나를 귀하게 여기세요.
    화이팅입니다.

  • 6. ㅇㅇㅇ
    '19.6.28 10:30 PM (175.223.xxx.70)

    악순환이 반복되고 제 편도 안정감도 없이
    당하고 치이기만 해서 괴롭고 힘이듭니다
    억지로 참고 견뎌 세월만 보내왔는데 얻은건 없고
    인생이 험난해 앞으로 일만 생각하면 고꾸러질것 같습니다
    해가 지나면 나아질줄로 알았더니, 와닿는거 없고
    희망이 안보여서 더 절망이 크네요..
    노력은 하고있지만..혼자있으면서 저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할 사람은 없으니 우울하고 힘들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요

  • 7. ㅌㅌ
    '19.6.29 2:27 AM (42.82.xxx.142)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달아요
    저도 그런 환경에서 커서 어른이 되어도
    너무너무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어릴때 자기주장 내세우면 얻어맞는건 당연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기죽어서 내의견 제대로 표현 못했어요
    이걸 바꾸느라 남들은 쑥쑥 발전할때
    이런걸로 골머리 싸매고 몇십년은 퇴보한 느낌입니다
    좋은 가정에서 자라면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없이
    온전하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데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면 자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야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못한 분들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것만해도
    평생 누릴복의 반 이상은 타고 태어난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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