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즈음부터 머리냄새가 엄청 심해졌었어요.
아침에 머리 감으면 저녁에 머리에서 냄새가 진동~
특히 정수리쪽에서 심하게 났고
그냥 가만히 누워있으면 코에 냄새가 확 끼치고
손으로 두피를 문질문질하고 냄새를 맡아보면 진짜 그 스멜이;;;;;;; ㅠㅠ
샴푸 2번씩도 해보고 녹차물로 헹궈도 보고 좋다는 제품도 써봤는데 별 소용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작년 봄부터 샴푸,린스,트리트먼트 같은 헤어제품들을 딱 끊었거든요.
이런저런 화학물질 안들어간 물비누로 머리감고 세수하고 샤워도 합니다.
생리 전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환경호르몬 나올만한거는 최대한 다 배재하면서 살고 있는 중인데
더 이상 머리냄새가 안난다는걸 어제 알아차렸어요.
한동안 너무 바빠서 머리냄새 신경 쓸 여유도 없이 살다보니
언제부터 머리냄새가 안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늦잠을자서 급히 출근하느라 머리를 못감고 나갔는데
머리냄새가 안난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아침에 머리 감을 때 머리를 숙이면
냄새가 확 올라왔고
거기다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 차 우려지듯이 냄새가 진하게 올라왔는데 ㅡ.ㅡ;;
그 냄새 안난지도 오래 된 것 같아요.
이것도 제가 한동안 정신없이 살아서 언제부터 안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신기해서 손으로 두피를 막 비벼보고 냄새맡길 여러번.... 진짜 안나요.
아침에 감아도 저녁에 나던 냄새가
무려 이틀을 안감았는데도 안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