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정욕구 강해서 남한테 더 잘해주는 습관 어떻게 고치나요?

어릴때 조회수 : 3,983
작성일 : 2019-06-26 14:32:22
제가 어릴 때 관심을 많이 못받아서 인정욕구가 강한 편이예요.
그래서 늘 남한테 더 잘해줘요.
과일도 좋은거 나쁜거 두개 있다면 좋은거 엄청 좋게 포장해서 남한테 주고
나는 나쁜거 먹는 이런 식이예요.
보고 배운 것도 큰데.. 
어릴때부터 할머니가 늘 주위 사람한테 반찬 나눠주시고 하셨는데
꼭 이쁘게 좋은거를 나눠주셨어요. 듬뿍 담아서요.
그럼 이웃분들은 너무 좋아하시죠.
근데 할머니는 늘 생선 머리나 썩은 과일 드셨고요,.
그걸 제가 보고 배운 것 같아요. ㅠㅠ
주변에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분 계셔서 그분을 위해
약을 달인다던지...
얼마전엔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호텔을 잡아줬네요.
그 친구가 15년을 고시공부만 해서 한번도 제대로 놀아보질 못한 친구라
휴식을 선물해주고 싶었거든요,.
막상 생각을 해보니 정작 저는 저를 위해서 호텔에도 못가보면서 말이예요.
막상 남의 아픔이나 어려움에는 너무나도 민감한데
나는 방치하는 습관이 있어요. 이젠 나한테 좀 잘해주고 싶은데
확 와닿지가 않아요.
감이 전혀 안잡혀서요.
자꾸 남을 의식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기분이예요.
늘 그랬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사는게 무기력하고 행복하지가 않고요,
늘 불안하고 두렵고... 사람 대하는게 어렵고.
다른 사람을 보면 반응이 어떨지 가슴이 두근 거리구요.
실제로 어릴때 늘 혼자 집안에 있었고 부모님의 관심이나 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기쁨이나 슬픈 감정을 수용받아본 적도 한번도 없었고요. 그런걸 표현하면 무관심이거나 시끄럽다고 혼났었죠.
나는 늘 뒷전이었던 느낌이네요.
남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걸 알면서도..그러네요.
갈등 상황도 잘 견디지를 못해서 싫은 소리도 잘 못하네요. 
그거 끊어내고 싶어요.
이거 고치는 방법 좀 알려주시면 잘 실천해볼게요.

IP : 59.12.xxx.2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26 2:37 PM (223.38.xxx.199)

    저도 그래요.

    미움받을 용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요새 제가 열심히 읽은 책들이에요.
    이런 거 읽었다고 딱히 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비하하려고 할 때마다 한번씩 멈추고 자기안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러지말라고 혼잣말도 하고. 나부터 나를 예뻐해줘야 한대요.

  • 2. ㅡㅡㅡ
    '19.6.26 2:44 PM (222.109.xxx.38)

    더이상 사람들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견딜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거 아닐까요?
    인정욕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마도 지구상에 거의 없지 않을까싶은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부모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더군요.

  • 3. 관계중독
    '19.6.26 2:44 PM (112.216.xxx.202)

    그런 증상을 관계중독이라고 설명 할 수 있어요
    구글 검색하시면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대부분 어릴때 트라우마, 부모와의 애정결핍, 성장기에 인간관계에 충격...이런 것들이라고 합네요
    결론은 나를 사랑하라로 끝나는데

    사실 나를 사랑한다는거 말하면. 바로 사랑하니 해결되는게 아니죠

    정확한 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관계중독이라는거 치료하기 위해서 4~5년정도 필요하다고 해요

    그 치료의 출발이 어렸을때 트라우마를 하나씩 찾아서 반성하고 분석하는거더라구요...

  • 4. 저는
    '19.6.26 2:48 PM (110.12.xxx.4)

    한동안 인간관계를 끓었어요
    그리고 모든에너지를 제에게 쏟아부었어요.

    그러고 나니 제게 잘하는 만큼만 타인에게 해주고 내게 관심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으면 상종을 안해요.

  • 5. ....
    '19.6.26 3:28 PM (211.252.xxx.118)

    근본적인 애정결핍이죠
    어떻게 채울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보통 나는 호구구나 저 사람들에겐 병신이었구나 같은 대오각성
    내가 잘할수 있는거 하나만 있어도 내 자신에게 자신감 하나만 생겨도 극복돼요
    뭐 하나를 진지하고 끝까지 배워보는 것도 좋아요
    내 자신이 나에게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난 이게 잘난 부분이지 하는 자신감이 생길 아무거나요

  • 6. 2222
    '19.6.26 3:41 PM (125.130.xxx.116)

    한동안 인간관계를 끓었어요
    그리고 모든에너지를 제에게 쏟아부었어요.

    그러고 나니 제게 잘하는 만큼만 타인에게 해주고 내게 관심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으면 상종을 안해요.
    -------------------------------------------------------------------------

    동의해요.
    애정결핍이 심하면 발달과정이 좀 늦어집니다.
    그래도 문제 인식을 하게 된 점이 다행스럽고 문제를 분석하고 내면에서 성숙시키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독서에서 많은 도움 받았네요

  • 7. ..
    '19.6.26 3:47 PM (210.179.xxx.146)

    본인만 신경쓰고 삶으 중심에 본인의 삶을 두도록 일단 연습 습관많이들이세요. 남 신경쓰일때마다 나는 지금 어떻지 하며 본인 걱정하고 본인 생각한번 더 해보세요

  • 8. 돕지 않아도
    '19.6.26 7:19 PM (203.228.xxx.72)

    되는 사람말고 도와야 하는 사람을 찾으시고 도우세요.
    그러다보면 고쳐져요.

  • 9. 돕지 않아도님
    '19.6.26 9:43 PM (59.12.xxx.207)

    제가 왜 자꾸 도와야되는 사람은 못돕고 엉뚱한 사람을 돕는지 이제 알았어요.
    저희 부모님께 가지는 연민 때문이네요.
    그런데 정작 부모님과는 사이가 안좋아서 적극적으로 돕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 마음이 주변 사람에게 가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이제 알 것 같아요..
    돕지 않아도님 포함 모든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0.
    '19.6.27 3:20 AM (58.228.xxx.77)

    이번 기회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세요.
    진상들이 바글바글할겁니다.
    받는데 익숙하고 주는데 인색한 진상들.
    호텔숙박권 받은 친구는 원글한테 뭘 해줬나요?
    아마도 덥썩 받고 끝났을듯.

  • 11. 아 윗님
    '19.6.29 1:27 AM (112.168.xxx.234)

    절친이예요
    담달 호텔 숙박권 자기가 쏜다고 같이 가자 합니다
    예약해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5467 들삼재? 라고 몇년쓸물건사지마라는데. 4 ........ 2019/06/27 2,472
945466 아이 뜻대로 해야 되는 건 아는데... 7 여름방학 2019/06/27 1,337
945465 "문무일, 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막고 지휘권 발동&qu.. 7 ㅇㅇㅇ 2019/06/27 2,290
945464 아파트 씽크대 하구수 막힘 문제로 인테리어 업자와 불미스러운일이.. 5 대책 2019/06/27 2,136
945463 자식 때문에 속 썩는 엄마들에게 흔히 하는 말 10 2019/06/27 5,076
945462 루이스 미구엘 아시나요? 이 영상 좀 보세요~(아이스크림 사랑).. 10 라틴 2019/06/27 1,989
945461 시그널 재방보는데 칠성댁,진숙이 나오네요 2 ........ 2019/06/27 1,286
945460 '고려불화' 남아있는 160여 점 중 일본에 130여 점 8 유물을찾아서.. 2019/06/27 1,292
945459 뉴스공장 티비로봐요.오늘사회는 노영희변호사 2 .... ... 2019/06/27 877
945458 그런데 소방은 지방직으로 두는 것이 맞아요 26 ... 2019/06/27 5,605
945457 유트브에 나오는 무당 사주관련 동영상 7 오쩌다 2019/06/27 3,002
945456 콜센터 취업하고 싶어요 3 크하하하 2019/06/27 2,946
945455 50살 생일 아침인데요 .... 10 ㅎㅎㅎ 2019/06/27 3,279
945454 다있다는 그 오프라인매장에 항상있던 물건이 7 ㄱㄴ 2019/06/27 1,874
945453 전도연 오랜만에 2 행사장 2019/06/27 1,969
945452 아파트 매수시 역세권 주위로 선택하세요. 7 ㅇㅇ 2019/06/27 3,290
945451 감자껍질 끓여서 염색해보신 분 계신가요? 1 ㅇㅇ 2019/06/27 6,281
945450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6 ... 2019/06/27 835
945449 빌보 디자인 나이프 6조 세트는 그림이 다 같은 건가요? 4 궁금 2019/06/27 1,875
945448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 시도했는데.."그냥 가세요&quo.. 1 뉴스 2019/06/27 3,118
945447 최면치료받아보신분 계신가요? 4 ㅇㅇ 2019/06/27 1,603
945446 윗배가 나왔다 안나왔다의 기준 1 2019/06/27 1,565
945445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 제주 동부경찰서 황당한 변명 7 파일100 2019/06/27 2,627
945444 유주얼 서스펙트 4 ㅇㅇ 2019/06/27 1,407
945443 제2금융권 대출 받는 순간 시중 은행대출 막히나요? 2 ㅇㅇ 2019/06/27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