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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은 .. 이별이다

큰것 무거운것 조회수 : 3,771
작성일 : 2019-06-26 10:16:43
일상의 사실을 말해봤어요
젊은 날에 어머니의 교육관ㅡ철저하게, 제대로 해라
어머니와는 다른 기질을 엄청 훈련받아
뭐든 광나게 반듯하게 뒤돌아보지 않게 하라 혼나가며 배웠죠
그 덕에 뭐 하나라도 할라치면 정말 제대로 해야 하고
그러자니 오히려 일을 시작하는게 엄두가 안나더군요

아이들 키우며 살림하며 손목 아끼지 않고 쓰고보니
이제 중년이 되고서 손목 주변이 시원치가 않아요

큰솥, 큰그릇들과 하나씩 이별해야 할까봐요
가볍고, 작은것들이 족해지려 합니다

아이들 한창 자라고 잘먹을때 국도 한솥, 반찬도 여러가지
손도 쉴틈없이 바삐 움직였는데

이젠 식구들이 예전만큼 먹지않고 제겐 아픈 손과 팔이ㅎ
신혼 때처럼 단촐하게 작은 냄비, 작은 반찬 그릇으로
모든 것을 적고, 작게, 가볍게 하는게 편안합니다

나이 들며
크고 무거운 주방도구들 수시로 나눠주고 정리하며
자꾸 줄이며 단촐하게 홀가분해져야 할까봐요
IP : 180.226.xxx.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6.26 10:19 AM (223.62.xxx.94)

    저도 나이드니 작고 아기자기한게 좋네요

  • 2. 맞아요
    '19.6.26 10:25 AM (121.146.xxx.239)

    가방도 신발도 무조건 젤 가벼운걸로
    선택하게 되네요
    이글 쓰는데 천둥소리가 요란합니다
    부산이구요

  • 3. ㄱㄱㄱ
    '19.6.26 10:30 AM (125.177.xxx.152)

    무쇠냄비 ㆍ팬 ㆍ 전체3중냄비셋트 다 치웠어요.작은거 빼구요. 손목ㆍ어깨가 남아나질않더군요.맛도 중요하지만
    내몸이 소중해서요. 맛있게 해주고 몸져눕는게 더 나쁜거라는걸 아파봐야 알게되더라구요.

  • 4. ....
    '19.6.26 10:31 AM (110.11.xxx.8)

    모든 살림살이와 내 물건의 가짓수를 줄이고 내 손에 편하고 익숙하게 만드는게 노후준비 같아요.
    내 몸뚱이 아껴가며 운동하고, 적게 먹고, 몸에 안 좋다는건 피하고...

    그래야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가능한 오랜세월 내 손으로 살림하고 내 몸 건사하고 살죠...ㅜㅜ

    단촐하다는 말이 딱 적절한것 같네요. 그 대신 오래 쓴 좋은 물건으로 구비하고.

  • 5. ㄱㄱㄱ
    '19.6.26 10:32 AM (125.177.xxx.152)

    옷도 편하고 조이지않는 옷만 사구요. 가방도 평생 관심없던 크로스매고 다니고 뮬도 안신고 편한 샌들. 미용실이나 열심히 다니는데 머리관리도 쉽지않네요.

  • 6. 물건뿐이겠어요
    '19.6.26 10:37 AM (220.78.xxx.226)

    사람과의 이별도 준비해야 하네요

  • 7. ㅇㅇ
    '19.6.26 10:51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좋은, 예쁜 그릇들 모셔만 놓고
    햇반 담았던 플라스틱 그릇, 도가니탕 사온 플라스틱 그릇 못버리고 쓰는 할머니들 이젠 이해가 가요. 제가 그러고 있어요
    무쇠나 스텐 프라이팬, 무거운 도자기 접시들 엄두가 안나 쓴지 오래예요
    맨날 가볍고 막 다루어도 깨질 염려없는 것들이 만만해서 좋아요

  • 8. ..
    '19.6.26 11:05 AM (121.162.xxx.210)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이번에 압력밥솥을 6인용으로 바꾸면서
    기분이 묘했거든요.

    한참 커지고 많아지고 했다가
    이제는 작아지고 줄어드는 것인가 싶어요.

  • 9. 여긴
    '19.6.26 11:24 AM (180.226.xxx.59)

    대구고 이제 빗발이 제법 굵어지고 있어요

    요즘은요..
    원대한 계획이 아닌 근소한? 계획에 아주 만족하며 살려고 해요

    오늘 계획한 것들 진행한 내몸에 감사하게 되고요

    대문비번이 뭐냐고 전화하는 남편에 그럴수도 있지 웃고말고요

    옷가게에서 같이 옷을 고르던 고객분과 소확행을 이야기하고요

    어제 어느 분 댓글에서..

    이 세상 떠날땐 집도 아닌 병원 침대 한칸에서 숨을 거두고
    곧 이어 몽땅빗자루로 작은 봉투에 쓸어담아지는게 인생이라고

    참 가만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82쿡을 알게되어 수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 10. 아직은
    '19.6.26 11:51 AM (180.68.xxx.100)

    이별할 때가 아닌가봐요.
    주말에 독립한 아이와 주말 부부인 남편이 돌아 오면
    그 큰 웍이나 냄비가 부지런히 일합니다.
    무쇠도 아직 열일 하고 있고요.
    단촐한 살림... 그때가 오려는지...
    가족 중 만성 질환자가 있어 오직 집밥 사수해야 해서
    이별하는 홀가분함이 부럽네요.^^

  • 11.
    '19.6.26 12:59 PM (180.226.xxx.59)

    건강 잘 유지하고 계시죠^^

    저도 이별하지 못하고 있는 큰솥이며 웍들이
    나가있던 식구들이 모일때면 제몫을 합니다

    가족들이 집밥을 맛나게 먹어주는걸 기뻐하면서도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파오니
    차려내는 것도 언제까지일까요ㅎ

  • 12. 그런데
    '19.6.26 3:30 PM (211.179.xxx.129)

    님들 몇살이세요?
    저도 오십, 갱년기 시작이라 기분이 딱 그러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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