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항문 배변주머니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수술을 앞두고 있어요.
희귀암인데 개복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답니다.
상태가 안 좋으면 다 잘라내고 장루주머니 차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되면 단순히 장루주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이 보통사람들과는 달라지겠죠.
설명 듣고 처음에는 완강하게 수술거부했어요.
하지만 결국 어찌어찌 수술날짜는 잡았는데 전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싶어요.
자식들 성인이고 오십 넘었으면 어느 정도 살만큼 산 거 아닌가 싶고 죽음도 두렵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요.
단지 제가 통증을 못견디는데 치료받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얼만큼의 통증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렵기는 합니다.
순전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술을 감행하는 건데 내 삶은 내가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너무 괴롭습니다.
1. ...
'19.6.21 7:16 AM (110.70.xxx.71)저희 시아버지 17-8년전 직장암 수술로 영구장루 하게되었는데..
원랜 몇달간 임시장루로 지내다 장루복원시술 받았지만 잘 안되서 영구장루가 되셨죠.
배에 복수가 찰정도로 버티다버티다 결국 영구장루를 하게 되었는데..지금까지도 일하고 계세요(70대중반)
일 또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인데 전혀 문제없고요.
그리고 할수도 있는거지 무조건 하는게 아니니 걱정마시고 수술 잘 받으셔요~
지금은 의료기술이 더 좋아졌으니까요~
부족하겠지만 기도드리겠습니다.2. 힘내시라고
'19.6.21 7:17 AM (5.31.xxx.29)일부러 로긴합니다..
아시는 분중 그렇게 주머니 차고 계신분 계세요..그분은 처녀적에 잘못되어 그러신대요..
전 그분과 같이 맛있게 식사도 하고 했어요..그런데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았어요..그분도 집에 가셔선 혼자 힘들게 뒷처리 하시겠지만 일상생할하시고 사람도 만나고 그러셨어요 .
원글님 ...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서 서로 얘기도 나누고 주위 사람들과 희노애락도 같이 느끼면서 사랑받고 사랑하는게 진정 행복 아닐까요??
가지 않은 길이 가시밭길이란걸 어찌 아나요...그렇게 생각하시면 되요..또 어짜피 가시밭길이라면 가보고 가시밭길이 낫지 않을까요...
힘내세요..주위에 그런 분이 없으셔서 경험이 없어 그래요..그런 분들도 다 살고 계시잖아요...
또 그러다가 약해져서 죽으면 어때요..우리 모두 다 한번씩 거치는 과정인걸요...3. 댓
'19.6.21 7:25 AM (39.7.xxx.153)위 댓글 두분
감사합니다 ㅠㅠ.
지나가다 저고 용기 내보겠숩니다.4. 댓
'19.6.21 7:26 AM (39.7.xxx.153)저도
비슷한 상황이라서요.5. @@
'19.6.21 7:47 AM (218.152.xxx.87)꼭 하세요
뭐라도 해서 살 수 있다면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겁니다
수술해서 살 수 있다는데 살아야지요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아깝잖아요6. 마음
'19.6.21 7:53 AM (58.120.xxx.54)약해지지 마시고 힘 내세요.
7. 원글
'19.6.21 7:58 AM (89.31.xxx.76)더 문제는 수술성공률이 높은 편도 아니고 예후도 안 좋고 그런 편이라는 거죠.
진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차라리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속편하겠다 싶고 수술만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8. ♡♡♡
'19.6.21 8:11 AM (221.157.xxx.183)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기르며
살아보니 내 몸이 내것이 아니더군요.
원글님~엄마로서의 몸, 아내로서의 몸, 자식으로서의 몸이라서 수술결정 하신거지요~
성공률도 높지 않다면, 실패할때의 예후까지 충분히 생각하세요~ 혹시 결과가 나빠 너무 힘든 생활까지 거기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서운함까지 가중될 수 있는 것 모든 가능성(최선에서 최악까지) 생각하시길요~
결국 그 모든것이 원글님의 일상이 될테니까요. 기도 하시고 모든것을 원글님 종교의 어떤분께 맡기셔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덜 힘드시길 원할게요.
수술 집도 선생님이 컨디션 너무 좋으셔서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합니다♡♡♡9. 원글
'19.6.21 8:30 AM (89.31.xxx.76)이 와중에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고맙고 죄송하고 그렇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아요 ㅠㅠ
이게 수술 도중에 보호자 불러 수술방향이 결정되는 거란 것도 참 못마땅한 거죠.
그 순간 제 의지는 하나도 반영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어떤 아가씨가 자궁 쪽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았어요.
도중에 보호자 불러 적출을 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의사가 어련히 알아서 그러겠냐 싶어서 동의했대요.
그 아가씨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괴로워해요.ㅜㅜ
저도 수술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최악의 결정이라면 동의한 가족들 원망이나 하며 살 수도 있을 듯 하고 그건 모두가 불행해지는 건데...
그냥 이쯤에서 수술 접고 정리나 해야 하지 않나 싶고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10. ㄱㄱㅅ
'19.6.21 8:31 AM (125.177.xxx.152)주머니 차고 해외여행다니는 분도 있어요. 얼마나 활동적인지 옷도 잘입구요. 말안하면 절대 몰라요. 다들 처음엔 놀랐는데 지금은 인정합니다. 에너자이저에요
11. ...
'19.6.21 8:37 AM (218.144.xxx.231)장루 점점 좋아져서 관리만 잘하면 겉보기 일상생활은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 받으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수술받으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50대는 젊어요.
12. ..
'19.6.21 8:52 AM (1.237.xxx.68)20년전 인공장루하고도 해외여행다녀오셨어요.
인공장루는 관리잘하면 남들이 몰라요.
현재인공장루는 더 관리가 편하지않을까요?13. .....
'19.6.21 8:53 AM (121.100.xxx.60)수술을 아예 안 받고 싶으실 정도시라면요. 일단 개복해보시고 장루 해야할 상황이더라도 절대 안 하고 그냥 덮는걸로 수술해달라고하면 안해주나요? ㅠㅠ 그리고.. 일단 열어봐야 아는 거라면서요. 수술은 받으세요. 꼭.... 괜찮으시길 빌게요.
14. ㅇㅇ
'19.6.21 9:23 AM (1.235.xxx.70)겁 먹지 말고 수술 받으세요
혹시 장루하더라도 그게 최선이라 한거니
적응하고 즐겁게 살면 되요
저희 시아버지 장루할수도 있다는 말에 수술거부하고 주변 가족 저 한명 빼고 수술 다 반대했어요
저는 수술하고 완치 될수 있는 사람은 완치 못하는 환자 입장에서 행운이라고 직장은 꼭 수술해야한가고 했는데
결국 수술 안하시고
집에 계신데ㅠㅠㅠ
약으로 그냥 변이 흐르게 해서 어디 가거나 앉아 있지도 못하세요
처참함 말도 못해요
뒤가 찝찝하니 잘 먹지 못하고 영양분 흡수 못하니 마르시고ㅠㅠㅠ
정말 냄새며 장루보다 더 비참해요
하루라도 빨리 수술 잘 받으세요15. 아는 분
'19.6.21 10:04 AM (124.5.xxx.111)아는 분 중년에 인공장루 하시고 78세심.
16. ㅡㅡ
'19.6.21 10:39 AM (203.226.xxx.5)70세이상 같으면 마음대로 하시라 하겠는데
50대라면 사실 애들이 성인이라 하지만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있을 때에요
자식나이 40은 되어야 부모가 저세상 가도 정신적으로
데미지 없을거 같아요
힘드시겠죠
근데 인생 살면서 이런저런 일 없는 사람 있겠어요?
차라리 담담하게 받아들일거 받아들이고 수술하는게
좋을거 같아요17. ㅡㅡ
'19.6.21 10:41 AM (203.226.xxx.5)고고하게 살다죽고 싶은게 어쩌면 과욕이죠
인간이 그렇게 고고하게 살아지는게 아닌데18. ???
'19.6.21 10:45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 되찾아 소소한 일상의 행복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다 잘 적응하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