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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서 친정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커져만 가요

... 조회수 : 7,658
작성일 : 2019-06-15 00:10:53
저는 40대 초반이고 늦게 결혼해서 세살 아기 키우고 있어요.
아이를 낳고 키울수록 친정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커져만 갑니다.
제가 철이 없는건지 객관적으로 판단부탁드릴게요.

강남에서 나고 자랐고 부족함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않게 컸는데 아버지가 자수성가하셔서 젊어서 두분다 고생은 많이 하셨어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노후를 보내고 계십니다.
두분이 고생을 많이 하신걸 봐왔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기를 키우면서 자꾸 서운함이 쌓이네요

1. 결혼 전 2억정도 모은 돈이 있었는데 신혼집에 일절 못보태게 하심
결국 남편돈으로 진짜 좁고 후진 전세집 구해서 2년살다 도저히 못살겠어서 맞벌이한 돈이랑 그 돈 보태서 집 샀음
우겨서 신혼집에 보탤수도 있었겠지만 남편이 부모님한테 찍힐것 (?)같아 포기했음
당시 2억좀 넘는 신혼집이었는데 시댁에서 그것밖에 못해주냐고 뭐라하심. 결혼 반대까지 갔으나 부모님이랑 대판 싸우고 결국 승낙하심
지금은 어찌어찌 재테크 성공해서 강남에 20억 좀 안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시댁에서는 개뿔도 안해줬다고 아직도 뭐라하심. 친정에서는 1원도 안보태주셨는데..
결혼할때 한푼도 안보태주시고 내돈으로 다 했음. 근데도 시댁에서 많이 안해주셨다고 지금도 무시하심.
2. 아기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친정가서 일주일만에 몸조리하다 쫓겨남. 힘들다고 집에가서 니들이 보라고..12월추운 겨울이었는데..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음
예전에는 시댁에서 산후조리했는데 왜 요새 애들은 친정에만 가냐고..
일주일 있는 내내 그 얘기만..
3. 지적장애를 가진 오빠가 있는데 모든 재산은 아들만 줄거라고 대놓고 말씀하심.
4. 아기가 아파서 몇시간을 악을 지르며 울었던 적이 있는데 당시 남편은 해외출장중이었고 병원에 가야하는데 혼자갈 엄두가 안나
저녁7시에 친정엄마께 전화했더니 피곤하고 시간이 늦어서 안되겠다고..
참고로 친정과의 거리는 차로5분, 걸어서20분임..
5.사위 생일 안챙겨주시고 사위한테 밥해주신적은 다섯 손가락안에 꼽힘

저기 밑에 글 중에 출산예정일에 해외여행가셨다는 친정엄마글보고
저도 글 올려봅니다...
그분 심정 너무나 이해해요..
IP : 14.138.xxx.7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15 12:14 AM (221.157.xxx.127) - 삭제된댓글

    엄마도 지적으로 경계성일지도

  • 2. 지적장애
    '19.6.15 12:17 AM (39.113.xxx.112)

    오빠 때문에 부모님 기가 다 빨린거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 장애가진 자식 키우는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물론 부모님이 잘했다는건 아니고 잘못하셨지만 힘들 아들 키워서 딸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었나 싶네요

  • 3.
    '19.6.15 12:17 AM (14.48.xxx.201)

    와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저희 오빠는 10억짜리 집사줬는데
    저는 정말 10원도 못받았네요 그래도 제가 번 몇천은 들고 왔죠... 그러고도 오빠네 집 구경하러 안온다고 저한테 독하다고 했죠...
    그리고 애기 몇개월 됐을때 친정에 갔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집에 좀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저희엄마 운전 30년한 베스트 드라이버임... ) 비오는날 운전하기 싫다고 그냥 가래서 혼자 나와서 애안고 비맞으면서 택시잡아서 집에갔죠...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있겠지만 ...
    요즘은 멀리살고 너무 가까이 지내지 않으려고 마음수양중입니다.. 우리 힘내요..

  • 4. ㅇㅇ
    '19.6.15 12:22 AM (211.36.xxx.211)

    다른건 몰라도 4번은 절대 이해못함

  • 5. 저랑 완존
    '19.6.15 12:23 AM (125.177.xxx.47)

    저두.보태 주신거 없고. 제가 모은돈 보태지 못하게 해서 재건축예정 녹물 나오는 외곽아파트에 세 사는데. 제가 모은 돈으로 결국 동생전세집 얻어 주시고. 출산 후. 힘들다고 다시 혼자 신혼집으로 돌아 와 감당이 무서워 우는데. 너 혼자만 애 낳냐고 메몰찼던 엄마. 지금은 아들만 증여해서 안보고 삽니다. 그날이 엄마연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6. ㅇㅇ
    '19.6.15 12:36 AM (180.68.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4번 정말 이해안가요.
    정말 정없는 엄마네요ㅠ

  • 7. 저도요
    '19.6.15 12:42 AM (125.191.xxx.148)

    애들 입원여러번 햇는데.. 단 한번도 안오셧어요...;;
    정말 정이 없죠..
    아들 아들 하니.. 아들효도 받으며 사시라 햇네요~

  • 8. ...
    '19.6.15 12:55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랑 비슷한 집들 많네요.전 아까 출산 글보면서 든 생각. 그래도 그동안 살아오다보면 엄마에 대한 기대치가 생기는데 그런 걸 바랄 정도면 그래도 울집보다는 나은 건가. 전 제 인생의 힘든 시기에 차라리 엄마가 없는 것이 더 힘이 되거든요. 옆에 있으면 온갖 악담을 해서 오히려 힘들 때는 더 힘들게 하니까요. 그래서 출산할 때, 유산할 때 얘기 안하고 혼자 다 했어요. 차라리 고모 나 이웃집 아주머니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전 그래서 동네 할머니들하고 친해요.

  • 9. 강한 엄마
    '19.6.15 1:00 AM (211.218.xxx.94)

    아이가 아파서 몇 시간동안 울게 놔두는 엄마가 어딨어요.
    택시 타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면 되는 일을 왜 남편과 친정엄마를 찾아요.
    애가 클 수록 더 큰 문제들이 생길텐데 그 때는 어떻게 해결하실려고요.
    엄마노릇 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요즘은 부모세대와 또 달라요.

  • 10. ....
    '19.6.15 1:19 AM (115.136.xxx.77)

    남편 출장간다하니 애기 보는거 도와달라그럴까봐
    출장기간동안 연락 안하고...
    애 마니 아팠는데 병간호 도와달라그럴까봐 연락 안하는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요.
    부부지간에 돈 많이 모아놓고는
    자식 출가시키고 만원짜리 한 장도 손자들에게도 주지말아고 서로 교육시켜가며...
    저렇게 아까운데 어찌 자식을 낳은건지....
    생각할 수록 어이없는 부모가 있어요

  • 11.
    '19.6.15 1:30 AM (14.48.xxx.201)

    211.218 저기 눈치없으면 그냥 지나가세요.
    애가 애를 낳고 강하고 싶지만 잘 안되었던 시기가 다들 있을텐데. 그리고 지금 그런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서로 상처를 보듬는 중인데 쓸데없이 눈치업이 텍도 없는 조언을 해서 사람들 말문을 막히게 하지 말고 그냥 제발 지나가세요.
    그저 서로 위로하는 사람들한테 재뿌리지 말고

  • 12. 위로
    '19.6.15 1:30 AM (211.214.xxx.39) - 삭제된댓글

    보면 끝이 없고 아래로 봐도 끝없는게 비교질이지만 젊어 고생많이하시고
    노후대책 해놓으시고 사랑많이 주고 키우신것만으로도 평균이상은 되요.
    자기들이 좋아 결혼하고 애낳고 힘들땐 부모가 도와주길 바라죠.
    아이어릴땐 하나하나가 다 힘들어서 원망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다 키워놓으니 이해가되요.
    원래 엄마되기가 그렇게 힘든겁니다.

  • 13. 그런
    '19.6.15 1:41 AM (211.109.xxx.91)

    엄마 옹호하는 댓글들 정말 이해 안 되요. 가난해도 정 있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원글님도 토닥토닥...

  • 14. ..
    '19.6.15 1:41 AM (210.178.xxx.230)

    미성숙하고 이기적인 엄마네요. 속상하시겠어요.
    모성애와는 거리가 먼 미성숙한 엄마들이 이리 많다는걸 82에서 알게되었네요.
    딸이면 친정엄마로서는 분신같기도하고 뭔가 애틋하지 않나요? 거청한 희생이라는 단어 아니라도 딸의 안타까운 상황을 어찌 나몰라라 할수가 있는지..

  • 15.
    '19.6.15 1:45 AM (110.70.xxx.178)

    저는 애 다 키워서 이제 손안가지만 애를 키우면 키울수록 엄마가 이해가 안되어요 이렇게 딸아들 차별을 하면서 키울수가 있나? 아무리 그래도 내속으로 낳은 딸을 이렇게 내팽게칠수가 있나? 속으로 낳은 자식에게 이렇게 무심할 수가 잇나? 그러먄서도 딸이니까 다 참아야하고 딸이니까 더 싹싹해야 한다는데
    ㅋㅋ
    엄마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겠거니 하지만 ..
    저희엄마는 아이를 낳으면 안되는 분이셨는데..
    아이를 키울수 없는분인데
    제가 운이 나빴죠

  • 16. 아마도
    '19.6.15 7:40 AM (169.234.xxx.153) - 삭제된댓글

    오빠한테 에너지가 다 가서 그럴 거예요. 나중에 부모님 사후 그 오빠 돌봐줄 사람은 님 밖에 없는데도요. 정상인형제 자매의 배우자가 장애인 자식 재산을 탐내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미리 선수 치고 경고 하는 걸 수도 있어요 사위가 가난한 집 출신이니 처가 재산 넘보지 않을까 걱정하고요. 엄마의 에너지가 딱 고만큼이니 너무 큰 기대를 마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17. 1번
    '19.6.15 8:06 AM (39.7.xxx.92)

    5번은 이해는합니다
    사위가 성에안찬사위였겠지요?

  • 18. 한마디로
    '19.6.15 9:17 AM (220.78.xxx.128)

    사위가 미운겁니다
    그리고 재력없는 사돈 무시하는거고 .

    사돈재력이 빵빵 하다면 또 바짝 없드릴 친정 엄마네요

  • 19. ....
    '19.6.15 11:11 AM (125.179.xxx.89)

    갱년기라 만사가 귀찬은가보다 하세요
    그나마 님이 자리 잘잡아서 다행이에요
    자리못잡으면 서운함이 엄청 커요

  • 20. 흐르는강물
    '19.6.15 11:58 AM (223.38.xxx.43)

    지적장애 오빠 키우느라가 답인듯 합니다. 그럼 4번. 엄마는 더한일도 혼자 겪었을 테니 딸에게는 엄마가 경험했던걸 대등한 수준에서 보고 있을 수도.

  • 21. 흠그런
    '19.6.15 6:23 PM (203.226.xxx.234)

    저도 지적장애 오빠 키웠던 엄마라는것이..답인거같네요.
    글쓴이님이 바라는..딸 챙겨주는 다정한 엄마는 아닌거같구요..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몸과맘이 지친 엄마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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