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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에서

조정 조회수 : 1,751
작성일 : 2019-06-14 13:01:01

초등학교에서 행정직으로 있어요.

어제는 아이 둘이 교무실에 왔어요. 3살차이나는 초등 3학년 초등 6학년 학생인데

사건은..

초등 6학년 남학생이 초등 3학년 남학생을 팔을 꺽고 너희 집이어디냐는등 묻기도하여서 초등 3학년 아이가 등교거부를 하고 있다는 초등 3학년 학부모의 고발이 있었다는군요. 그래서 그 아이들의 각각의 담임이 4자대면을 하고있던 것이었어요.


초등6학년 아이에게 왜 3학년 아이의 팔을 꺾고 집이 어디냐는 둥 물어보니..

초등 6 아이가 초등 3아이가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싸고 그 소변을 실내화에 뭍혀 자기 바지에 소변을 뭍히고 또한 그 실내화를 벗어 친구 상의에 소변을 뭍혔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지 못하게 하려고 팔을 꺾었고 화가나서 그댁 부모님께 말씀드리고자 집의 주소를 물었다는 것입니다.

3학년 아이에게 이것이 사실이냐 담임선생님이 묻자 머슥한듯 그런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3학년 어머니는 자기애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면서 학교 폭력으로 6학년 아이를 고발하겠다는 것이었어요.


한시간쯤 후에 3학년 어머니께서 오셔서는 6학년 아이 부모를 불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0-40분쯤 지나니 6학년 부모가 오시더라고요. 3학년 어머니는 6학년 어머니에게 경찰서에 고소를 넣겠다고 말하시더군요.

그런데 6학년 아이 어머니께서 갑자기 고개를 떨구시더니 저희 아이가 잘못했다면서 무릎을꿇고 비시는 거에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린 동생뻘 되는 아이의 팔을 꺾고 협박(?)을 한 것은 본인의 가정교육이 잘 못 되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제 자리에 앉아 다 듣고있었는데.. 글세요.

3학년 어머니는 왜 저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정확히 따져보시지 않으시고  무조건 자기 아이가 피해를 입었다며 분노하시는 모습을 보니 씁쓸했습니다. 지난 5월에 타지역에서 전학온것으로 알고있는데 초기부터 이런 일이 생기니 저 아이가 이 학교에서 무사히 평탄하게 졸업을 할 수 있을지요.


아이 키우면서 별별 일 많아요. 물론 팔을 꺽고 위협을 가한것도 잘못된일.. 소변을 바닥에 보고 그것을 상대방의 의복에 뭍히는 일..모두 다 잘못된 일이지만 교사와 학부모 학교관계자는 항상 아이들의 진정한 교육에 촛점을 두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이 어떻게 났냐고요?

흠.. 6학년 어머니의 정중한 사과와 간곡한 부탁으로

서로 합의를 하며 끝났긴 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들은 3학년 아이의 이상행동을 좀더 파악하자는데 동의를 했습니다. 6학년 아이는 다른 폭력성이 있는지 역시 지속 관찰을 하기로 했고요.


여기서 있다보니 진정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고..

우리가 잘 교육시켜야 할 아이들만 있군요.

IP : 121.133.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육이랄것도
    '19.6.14 1:03 PM (210.219.xxx.8) - 삭제된댓글

    없구요.
    집에서 부모가 정상적으로 살면
    애도 정상적 생활 해요
    자식 길러보니 그렇더라구요.

  • 2. ......
    '19.6.14 1:08 PM (121.181.xxx.103)

    애 그따위로 키워서 어쩔려고.. 3학년 엄마 한심하네요.
    전후사정 따지지도 않고 감정적으로 달려드는 엄마들.. 참 무식해요.

  • 3.
    '19.6.14 1:10 PM (115.143.xxx.140)

    6학년아이 어머니가 길게 보면...대장부시네요. 아마 집에 가서는 정의롭게 행동하더라도 힘을 쓰지 않고 하라고 가르치셨겠지요.

    이상행동을 하는 아이를 제지한 6학년 아이는 정의로운거고 덕분에 보호받은 아이도 있는거잖아요. 그러나 무력을 썼다는 이유로 그게 정당화되지 못했고요.

    요즘은...서로 몸을 사리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6학년 아이를 좀더 변호해줬으면 좋았겠으나 그 어머니가 먼저 행동을 하셨네요.

  • 4. ...
    '19.6.14 1:12 PM (180.81.xxx.116)

    폭력 맞습니다. 맞을 만한 이유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합니다.

  • 5. 우리가
    '19.6.14 1:53 PM (218.157.xxx.205)

    과정에서 오는 억울함을 무시하고 너무 결과만 보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 학교 선생님들은 잘 처신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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