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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2번 보고 후유증(스포유)

쩜쩜 조회수 : 4,916
작성일 : 2019-06-14 00:46:23
내 몸에서 냄새 날까 엄청 신경쓰여요.
오늘 마사지 받으러 가는데 괜히 신경쓰여서 한 번 더 씻고 갔네요.
잠옷이나 시트도 괜히 한번 더 빨게 됩니다.

그리고 남의 냄새에도 좀더 신경이 쓰이겠지만 관대해져야겠다는 것
냄새로 인간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것

저는 저런 반지하방에서 반년동안 살면서
보관하던 모든 옷과 책들의 곰팡이를 경험하면서
얼마나 비참한 심정이었는지..다시는 반지하방에서 살지 않겠다는 맹세를 한 적이 있고
지금은 이선균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돈에서 자유로울 정도의 부는 일구고 사는지라
양쪽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어 더 몰입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2번째 보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수미쌍관인 것
첫장면: 간이건조대에 양말이 널린 반지하방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과 와이파이 안 터지는 핸드폰을 바라보는 기우
마지막장면:동일한 풍경과 \'아버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세요\'라며 슬픈 표정으로 송강호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바라보는 기우

-송강호에 집중해서 보았더니
냄새 얘기가 나올 때마다 표정 변화가 굉장하더군요.
마지막 분노에 쩔은 붉은 얼굴의 표정 변화...

-역류로 울컥거리는 변기 위에서 기정이 담배 피는 씬은
그 한계에 몰린 상황에서의 잠시의 안식처로
살인의 추억처럼 역설적인 장면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이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IP : 14.35.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9.6.14 1:08 AM (221.143.xxx.31)

    가장 기억에 남는장면은 변기가 역류해서 더러운 물을
    품어내는것 이고 단어는 냄새예요.

  • 2.
    '19.6.14 8:59 AM (220.123.xxx.111)

    제가 강남이 개발되는 시절? (1980년대 후반-90년대초반)
    강남한복판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대부분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중간에 판자집이 있었어요

    우리반에 판자촌사는 아이들이 몇명 있었는데
    정말 그 판자촌 특유의 냄새가 항상 났어요.. ㅜㅜ

    그래도 그당시는 애들이 순수(?)해서 그냥 잘 어울려 놀기도 하고
    나름 친해서 걔네들 집에 놀러도 가고 했었는데

    얼굴은 참 예쁜 아이였는데
    못된 남자애들이 냄새난다고 대놓고 얘기한적도 많고
    얼마나 상처받았을 지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네요..

  • 3. ....
    '19.6.14 9:10 AM (180.230.xxx.161)

    저도 어제 보고와서 화장실 청소 했어요ㅜㅜ
    아무래도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보니...
    으리으리한 저택은 아니지만
    좀 단촐하게 정리하며 살려고요ㅠ

  • 4. ....
    '19.6.14 11:26 AM (211.38.xxx.93)

    공간의 반지하가 정신의의 반지하를 만든다고 누가 그러던데

    정말 그런건지

    그 송씨 4인방은 도덕관념이 정상과 다르더군요.

    내가 아는 반지하 살던 친구들이나 그 가족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그렇지 않았는데

    괜히 그런 분들 상처입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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