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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살이.. 주는 만큼 돌려받네요

.. 조회수 : 18,040
작성일 : 2019-06-13 17:45:40
제가 참 살면서 인간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거든요.
그냥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도 안 막는 정도로...
너무 깊게 누구랑 관계를 맺는 게 불편해서 적당히 거리두며 그렇게 살았어요.
근데 어느 순간 너무 외로워지더라구요.

직장에서도 교회같은 공동체에서도.. 남에게 피해안주고 적당히 사교적으로 지냈는데 제가 적당히 지내니 다른 사람들도 저를 적당히만 대하더라고요.
그게 편하다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점점 외로워지길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봤어요.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길래 저렇게 늘 사람이 끊이지 않는걸까.

무심히 흘린 내 얘기를 기억했다가 다음에 만날때 반갑게 인사하면서 그 일 어떻게 됐는지 물어봐주고.
생일이면 카톡으로 커피한잔이라도 보내주고, 같이 뭐 하자 이런 말을 참 잘 하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없어서 대화를 해도 그때뿐이고 다른 사람일을 잘 기억 못했거든요.

그래서 나도 좀 바뀌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가 관찰했던 행동들만 조금씩 따라해봤어요. 과하지 않게요.
인사할때 생글생글 웃어주고 안부물어주고 시덥지않은 농담도 주고 받아보고.
그랬더니 한결 그사람을 대하기가 더 편해지더라고요. 그 사람들도 저를 편하게 여기고 먼저 다가와서 수다도 걸고..(가끔 귀찮긴하지만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해요 ㅎㅎ 저에겐 아직 노력이 필요한 일..)
누구 생일이란 얘기 들으면 저도 카톡으로 커피 선물같은거 보내보고.
물론 받고 쌩 하는 사람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렇게 받으면 제 다음 생일에 뭐라도 돌려주네요.
예전엔 어짜피 주고 받을거 첨부터 안주고 안받으면 안되나 이랬었는데 요즘은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즐겁네요.

제가 지금 임신 9개월 만삭인데 그동안 이렇게 관계맺어온 사람들이 출산선물을 보내주고 있어요.
아기 베넷저고리 내복 등등 비싸지않지만 소소하고 고마운 것들이요.
그동안은 왜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모르고 살았나 싶어요.

세상 혼자 사는 게 아닌데 누구도 날 건드리지마 이런 모습으로 스스로 먼저 벽을 치고 살아온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나는 꼭 살아남아야해! 이런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스스로를 다그치며 단단한 갑옷 안에서 살아온 것 같아요.
이제 좀 더 말랑말랑해져야겠어요.. ㅎㅎ
IP : 223.33.xxx.3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우에따라
    '19.6.13 5:52 PM (182.232.xxx.104)

    다 다름

  • 2. ㅇㅇ
    '19.6.13 5:54 PM (211.36.xxx.222)

    맞아요 인간관계는 마음이 중요해요

  • 3. 봉이
    '19.6.13 5:56 PM (221.147.xxx.45)

    그렇게 해봤는데도 안하는 사람은 받기만하고 절대 안하더군요.
    그래서 포기. ㅠㅠ
    어쨌든 즐거움을 느끼신다니 부럽네요.

  • 4. ...
    '19.6.13 5:59 PM (112.168.xxx.14)

    노력해야 인간관계도 좋아 지는 것 맞죠. 마음이굳어져 있음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님의 글을 보니 외로운 건 내 노력이 부족한 것같네요 글 잘 보았어요

  • 5.
    '19.6.13 6:08 PM (118.222.xxx.21)

    원글님 저랑 비슷한데 저는 에너지가 없어서 외로운게 편하네요.

  • 6. ㅇㅇㅇ
    '19.6.13 6:18 PM (203.251.xxx.119)

    전 인관관계 안만들어요
    그냥 독서하고 외국어공부하고 식물 키우고 하니까
    시간 너무 잘가고 외롭지 않던데
    인간관계 부질없더이다

  • 7. ..
    '19.6.13 6:21 PM (125.177.xxx.43)

    좋은 사람들은 그 맘 알고 더 주려고ㅜ하죠
    일부는 이용하려고 하지만요
    멀어져도 그동안 즐거웠으면 되는거고요
    부질없다 해도 늙으면 친구 두엇은 있으면 좋아요

  • 8. ㅎㅎㅎ
    '19.6.13 6:28 PM (211.245.xxx.178)

    맞아요.
    너무 힘든 사람 말고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렇지요.
    이상한 사람은 표가 나요.
    그런 사람까지 챙길 필요는 없구요. ㅎ

  • 9. 원글
    '19.6.13 6:31 PM (223.33.xxx.35)

    저도 받기만 하는 얌체들은 싫어서 ㅋㅋ
    제가 주는 걸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 베풀어요. 그정도만해도 충분하더라고요.
    모두에게 베풀면 호구죠 ㅎㅎㅎ 호구되기는 싫음 ㅋ

  • 10. ....
    '19.6.13 6:31 PM (123.203.xxx.29)

    더불어 사는게 행복이죠. 근데 그 선을 조절하는게 힘들기는해요. 그러나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공감합니다. 이용하려는 사람보다는 진심은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과하지 않은 어울림이 그래서 좋은거구나하고 느낀답니다.

  • 11. ㅎㅎ
    '19.6.13 6:37 PM (59.14.xxx.69)

    그러다 또 상처받고.. 부질없다 느끼는 날 오고..
    그게 인간 관계..

  • 12. 지금을 즐기시고
    '19.6.13 6:41 PM (114.203.xxx.69)

    그러다 또 상처받고.. 부질없다 느끼는 날 오고..
    그게 인간 관계..2222

    호구 되기 싫어 돌려받을만한 사람들에게만 베푼다는 자체가 위험요소가 있더라구요.
    지금을 즐기시고
    나중에 또 부질없다 느끼실때는
    외로움을 즐기시면 될거라 생각해요^^

  • 13. .....
    '19.6.13 6:45 PM (110.11.xxx.8)

    서로에게 큰 기대없이 소소한거 서로 챙겨주고 마음 써주고....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관계가 좋은것 같아요.

    진짜 사람 사는게 또 별거 아닌게, 정말 작은 마음씀씀이 하나로
    위로받고 고맙고 기분 좋아질때가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또 크게 상처받는 관계 역시 그런 소소한 관계가 넘쳐서 변질되는거거든요. 참 어렵죠...ㅜㅜ

  • 14. wmap
    '19.6.13 7:13 PM (39.7.xxx.76)

    그런데 인복 없는 사람들은 대개 베풀어도 돌아오질 않아요
    히안하게 주위에 그런사람들만 있는건지 ㅠ

  • 15. ㅇㅇㅇ
    '19.6.13 7:24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인복없는 사람 댓글님 공감가요..
    제가 10을 베풀어도 4~5까지 안 돌아오더라구요ㅜㅜ
    상처도 되고 저 혼자 베풀려고 노력해도
    나누는경험이 부족하니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이 대개 무심하기도 하고, 저도 무뚝뚝하고
    여유없이 자기만 챙기는 사람들 속에서 익숙해지는거 같아요ㅜㅜ 환경도 큰 문제예요..

  • 16. ㅇㅇㅇ
    '19.6.13 7:25 PM (110.70.xxx.164)

    인복없는 사람 댓글님 공감가요..
    제가 10을 베풀어도 4~5까지 안 돌아오더라구요ㅜㅜ
    기껏해야 2~3정도만 채워지는거 같은데
    턱없이 모자라는 느낌이라 상처도 되고 저 혼자 베풀려고
    노력해도 점점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이 대개 무심하기도 하고, 저도 무뚝뚝하고
    여유없이 자기만 챙기는 사람들 속에서 익숙해지는거 같아요ㅜㅜ 환경도 큰 문제맞아요..

  • 17. ㅅㅇ
    '19.6.13 7:43 PM (223.62.xxx.124) - 삭제된댓글

    소소하게 주고받는 즐거움으로 충분하죠
    너무 큰 기대만 안한다면 인간관계 그럭저럭 편할 수 있는 듯 해요

  • 18.
    '19.6.13 7:57 PM (119.70.xxx.238)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인복없으면 잘해주고도 욕먹어요

  • 19. ㅎㅎㅎ
    '19.6.13 9:02 PM (183.98.xxx.232)

    그래요. 님.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비관적인 사람과 어느 정도 타인을 신뢰하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하겠어요? 저도 성향이 사람과 같이 있는 걸 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예의를 지키고 위로하고
    적당히 가깝게 지내요. 필요할 때 생각지 않게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 제가 도움이 될 때도 있고요.
    지나치게 기대하지 말고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는 선에서 인간을 신뢰하며 살기...좋은 태도인 것 같아요.

  • 20. ㅇㅇ
    '19.6.14 1:21 AM (211.246.xxx.216)

    원글님 저랑 비슷한데 저는 에너지가 없어서 외로운게 편하네요.

  • 21. ...
    '19.6.14 1:07 PM (211.110.xxx.106) - 삭제된댓글

    그런데 인복 없는 사람들은 대개 베풀어도 돌아오질 않아요
    히안하게 주위에 그런사람들만 있는건지 ㅠ

    --공감합니다..
    많이 마음주고 베푼다고 하느데도 그만큼 안돌아오는사람들도많고.
    또 그랬떤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가는사람들도 많고..
    결론은 난 인복이 없다로 결론지었어요..
    아끼던 후배도.. 아버지 돌아가신거 소식들었으면서도 찾아오지도않고 부조금도 안보내더라구요
    그래도 그럴수있지 하고 그 다음에 그친구 생일에 선물도 보냈어요 기프티콘으로..
    그런데 제 생일엔 아무것도 없네요.심지어 축하한다 말한마디도..
    그것까지 보고 그냥 맘접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안해요.
    그냥 이런식으로 인복없는사람들은 하나둘 접어지는것같아요

  • 22.
    '19.6.14 1:19 PM (219.252.xxx.69)

    저는 원글님께 공감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 하고
    그 후에 사람의 따뜻함을 믿는답니다...

  • 23. 글 처음 봤을땐
    '19.6.14 1:36 PM (218.50.xxx.154)

    50대인줄 알았는데 새댁이네요. 아이 낳으면 아이때문에 엄마들 어울려야 하는데 그런 마인드면 큰일나요. 지금부터라도 바꾸시길. 그리고 점차 님도 마음을 열수밖에 없을거예요. 아이 한창 사회성키울 나이되면. 엄마 혼자만 아이델고 다니는것도 한계가 있고. 그리고 또 그때는 사람이 힘들고 귀찮은것도 몰라요. 그러다 이제 50대 되니 정리할사람은 정리되고 뭐 그렇네요
    이젠 새로운 사람 사귈만한 에너지 안남았고 그냥 내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에게만 충실하려고요
    나혼자는 너무 외로우니. 이건 가족이랑은 다른 문제죠

  • 24.
    '19.6.14 1:54 PM (223.62.xxx.143)

    인간관계 부질없지 않아요
    좋은 관계는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너무 큰 기대없이
    관계맺고 그러더보면
    행복을 배워요

  • 25.
    '19.6.14 1:59 PM (175.126.xxx.20)

    예의있게 다가가고 적당한 거리 유지하고 에너지 어느정도 들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재미 소소하지만 행복함이조ㅡ

  • 26. . .
    '19.6.14 2:16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인복없는 = 매력없는

    이런 경우는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 없고 관심 받아도 딱히
    좋아하지 않으니 사람이 좋으면 더 많이 베풀고 일방적이다
    싶을만큼 공을 쏟아야 지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본인이 마음만 열면 얼마든지 사람들
    사이에 섞 일수 있는 분이죠

  • 27.
    '19.6.14 2:32 PM (39.7.xxx.20) - 삭제된댓글

    인복없는 사람이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니!!!
    사람관계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야해요
    더 많이 베풀고 일방적으로 잘해라!
    이런건 뭔가 흑심을 품고 다가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 28. ㅇㅇ
    '19.6.14 2:59 PM (183.97.xxx.12)

    얌체들은 잘해줘도 그걸로 받기만하고 땡이예요
    사람 가려가면서 잘해주세요 ㅠ
    진짜 인간관계 부질없어요 그냥 내가족한테나 잘하는게 이득입니다 때로는 가족도 부질없게 느껴지지 만요

  • 29. ㅇㅇ
    '19.6.14 4:14 PM (124.56.xxx.39)

    인간관계 부질없어요
    나한테 스스로 잘해주면서 사는것이 최고에요
    그리고 남에게 모질게 군사람은 남이 복수해 주더라구요

  • 30. ....
    '19.6.14 5:08 P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대부분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면 좋아하죠.
    관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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