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0대 고등학교때 언니랑 목욕탕에서 목욕끝나고 나가는데
다 쓴 바가지와 대야를 문앞 모아놓는 곳에 두려고 하는데
어떤 30대쯤 된 여자가 따라 오더니 왜 안닦고 놔두냐고 지적질을 하는거예요.
그때 순진한 마음에 원래 닦아놔야 하는건데
내가 몰라서 이때까지 내가 처음 쓸때 비누로 닦고
마지막에 내물품 닦아 놔둘때 한번 헹궈서 내목욕탕가방 든 대야랑
발 씻을 물 담은 바가지를 들고 나와서
발에 물 끼얹고 그냥 놔뒀구나, 그러면 안되나? 싶어 당황했죠.
그래서 그 여자가 다시 씻어 놓고 나가라 길래 비누 묻혀서 씻고 있는데
정신이 들면서 “아줌마” (아무런 의도 없이 ) 대야 겹쳐 놓는데 바닥까지 다 비누로 씻는 사람 별로 없고 가져가서 쓸 사람이 닦아 쓰는데 두번 닦는 건 낭비다.” 했더니
“아줌마? 아줌마?” 하며 파르르 떨더니 (저 마르고 치아교정하던 고딩)
이 “아줌마”가 공중도덕도 안지키면서 뭐라고 하냐면서
말끝마다 “아줌마,아줌마” 하더니
제가 닦은 대야랑 바가지 들고 자리로 가더라고요.
옆에서 대학생이던 울언니가 그여자한테 가서
“ 할머니, 이거 내동생이 더 쓸거니까
할머니가 저기 다른 사람 모두 깨끗이 닦는다는
바가지랑 대야 가져다가 써요.” 하고 빼앗아왔어요. ㅋㅋㅋㅋㅋ
반백살되가는 지금 30대도 되어보고 남들 기준 노처녀도 되어 보고
결혼 전 사모님, 아줌마, 어머니등 다양한 호칭 펀치도 맞아보았지만
그때 그때 ‘하아~ 내가 오늘 안꾸미고 나오니까 쭈구리 같지?
내가 꾸미고 나오면 아주 깜딱 놀라 자빠질거다.” 뭐 이런 정신승리하고 나면
그때 기억하며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만 남네요.
근데 “할머니”펀치는 강력 할까요? ㅋㅋㅋㅋㅋ
아줌마에 대한 단상
음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19-06-03 11:14:30
IP : 1.242.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
'19.6.3 11:18 AM (58.230.xxx.110)신기한 또라이들이 다 있었죠~
전 예전에 어떤 할머니가 의자를 주면서
당신 앉.았.던 깨끗한 의자니 그냥 앉으라해서
헉;;;;했다는...
나아니고 다른 사람 앉은 목욕의자는
나에겐 씻고 앉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신종 질병전염방식인가 의심들었어요~~2. 음
'19.6.3 11:42 AM (1.242.xxx.203)그러게요. 목욕탕에서 별별일이 다 있었죠. 서로 등밀어주자고 해놓고
자기만 등 세신받고 힘 떨어져서 못하겠다고 먹튀도 당하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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