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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 의도없이 얘기했는데 남편이 너무 좋아해요

투덜이 조회수 : 5,915
작성일 : 2019-05-12 22:12:58

남편이 좀 투덜이에요

도덕 기준이 높은 사람이라 거슬리는게 엄청 많거든요

그러니, 남한테는 못하고

나한테 엄청 쏟아내요..주로 남들 형편없단 이야기죠.

들어도 줬다가, 책망도 했다가,,저도 지쳐요.


오늘도, 또 그러더라고요.

옛날 남편과 연애할 적이 생각나길래,

"여보는 참 맑은 영혼이 1급수 같은 사람인데,

지금 한 쪽이 시궁창처럼 더러워졋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여보 모습인데 말이지,,

여보 저수지 문을 열어서 그 시궁창 물을

여보 1급수로 정화시켜버려.

여보는 그런 사람이쟎아"

(오글거리는 호칭 주의--결혼 18년차 입니다)

걍 막 던졌거든요.

남편 얼굴이 급 환해지는거에요.


몇 시간 지나서 저녁때,

"내 진가를 알아주는 여보같은 사람이 있으니,

우리 그렇게 격려하면서 잘 살아보자.." 뜬금없이 그러는거있죠

은은한 미소와 함께.


엄훠나...이사람 보소.

나 걍 던져본건데 확 물었네.

역시 사람은 믿는대로 자라나봐요.

IP : 180.69.xxx.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19.5.12 10:15 PM (116.127.xxx.146)

    ㅋㅋㅋㅋ
    잘하셨어요.

    그렇게 맞춰주는게 좋아요. 정답도 없는것인데요뭘....

  • 2. ㅎㅎㅎ
    '19.5.12 10:19 PM (223.38.xxx.151) - 삭제된댓글

    아 웃겨 ㅋㅋㅋㅋㅋ

    오글멘트 넘잘하신다..
    자꾸 사회 비판하는 사람들이 외로워서 그런다던데 맞나봐요.

  • 3. 유한존재
    '19.5.12 10:20 PM (203.100.xxx.248)

    정말 잘하셨네요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도 버린다죠...자기를 알아주는 부인이 있어 행복하실겁니다 진심으로요

  • 4. 오늘
    '19.5.12 10:37 PM (124.53.xxx.190)

    남편분들 다들 귀염귀염 하는 날인가요..??
    제 남편은 뜬금없이 방탄소년단의 아미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왔어요...쉰 넘은 남자가요

  • 5. 여지얷이
    '19.5.12 10:41 PM (124.5.xxx.111)

    이래서 남성학이 없는 겁니다.
    아동학과 같거든요.
    우쭈쭈 내새끼 작전이 먹혔네요.

  • 6. ㅋㅋㅋ
    '19.5.12 10:44 PM (180.69.xxx.24)

    이제 애들한테도 던져볼까해욯ㅎㅎ

  • 7. ㅋㅋㅋ
    '19.5.12 10:45 PM (180.69.xxx.24) - 삭제된댓글

    제가 우리 애들한테 주로 하는 멘트는
    너, 잘 자라고 있어. 고마워.(쓰담쓰담)..
    대부분 먹혀요.

  • 8. ..
    '19.5.12 10:58 PM (58.233.xxx.96) - 삭제된댓글

    이래서 남성학이 없는 겁니다.
    아동학과 같거든요.
    -----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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