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별 의도없이 얘기했는데 남편이 너무 좋아해요

투덜이 조회수 : 5,871
작성일 : 2019-05-12 22:12:58

남편이 좀 투덜이에요

도덕 기준이 높은 사람이라 거슬리는게 엄청 많거든요

그러니, 남한테는 못하고

나한테 엄청 쏟아내요..주로 남들 형편없단 이야기죠.

들어도 줬다가, 책망도 했다가,,저도 지쳐요.


오늘도, 또 그러더라고요.

옛날 남편과 연애할 적이 생각나길래,

"여보는 참 맑은 영혼이 1급수 같은 사람인데,

지금 한 쪽이 시궁창처럼 더러워졋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여보 모습인데 말이지,,

여보 저수지 문을 열어서 그 시궁창 물을

여보 1급수로 정화시켜버려.

여보는 그런 사람이쟎아"

(오글거리는 호칭 주의--결혼 18년차 입니다)

걍 막 던졌거든요.

남편 얼굴이 급 환해지는거에요.


몇 시간 지나서 저녁때,

"내 진가를 알아주는 여보같은 사람이 있으니,

우리 그렇게 격려하면서 잘 살아보자.." 뜬금없이 그러는거있죠

은은한 미소와 함께.


엄훠나...이사람 보소.

나 걍 던져본건데 확 물었네.

역시 사람은 믿는대로 자라나봐요.

IP : 180.69.xxx.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19.5.12 10:15 PM (116.127.xxx.146)

    ㅋㅋㅋㅋ
    잘하셨어요.

    그렇게 맞춰주는게 좋아요. 정답도 없는것인데요뭘....

  • 2. ㅎㅎㅎ
    '19.5.12 10:19 PM (223.38.xxx.151) - 삭제된댓글

    아 웃겨 ㅋㅋㅋㅋㅋ

    오글멘트 넘잘하신다..
    자꾸 사회 비판하는 사람들이 외로워서 그런다던데 맞나봐요.

  • 3. 유한존재
    '19.5.12 10:20 PM (203.100.xxx.248)

    정말 잘하셨네요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도 버린다죠...자기를 알아주는 부인이 있어 행복하실겁니다 진심으로요

  • 4. 오늘
    '19.5.12 10:37 PM (124.53.xxx.190)

    남편분들 다들 귀염귀염 하는 날인가요..??
    제 남편은 뜬금없이 방탄소년단의 아미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왔어요...쉰 넘은 남자가요

  • 5. 여지얷이
    '19.5.12 10:41 PM (124.5.xxx.111)

    이래서 남성학이 없는 겁니다.
    아동학과 같거든요.
    우쭈쭈 내새끼 작전이 먹혔네요.

  • 6. ㅋㅋㅋ
    '19.5.12 10:44 PM (180.69.xxx.24)

    이제 애들한테도 던져볼까해욯ㅎㅎ

  • 7. ㅋㅋㅋ
    '19.5.12 10:45 PM (180.69.xxx.24) - 삭제된댓글

    제가 우리 애들한테 주로 하는 멘트는
    너, 잘 자라고 있어. 고마워.(쓰담쓰담)..
    대부분 먹혀요.

  • 8. ..
    '19.5.12 10:58 PM (58.233.xxx.96) - 삭제된댓글

    이래서 남성학이 없는 겁니다.
    아동학과 같거든요.
    -----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2286 출산율 낮다고 하잖아요 13 ㅇㅇ 2019/05/13 3,881
932285 종합소득세 신고 세무사 끼고 하는데요. 1 종소세 2019/05/13 2,323
932284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김치맛은 월등하네요 16 달라요 2019/05/13 4,770
932283 요즘은 하와이언 음악이좋네요 1 2019/05/13 898
932282 황교안 1대1 먼저하고 5자 회담하는게 마땅하다며 ㅋㅋ 22 뭥미 2019/05/13 1,697
932281 차가 자꾸 방전되는데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를 사면 어떨까요? 16 방전 2019/05/13 1,978
932280 한복대여 추천 좀 해주세요..(결혼식 참석) 9 한복 2019/05/13 1,562
932279 초등학교에서 분실물 알림이 왔어요 1 아이고 2019/05/13 1,807
932278 영양제들요. 비싼값을 하나요. 11 약비싼값 2019/05/13 4,274
932277 After Life 꼭 보세요! 넷플릭스. 11 넷플릭스 2019/05/13 4,647
932276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6 무지개 2019/05/13 966
932275 같은 키고 몸매도 비슷한데 10kg 차이나요 6 .. 2019/05/13 3,808
932274 하루중 제일 좋은 시간? 6 .. 2019/05/13 1,832
932273 육아휴직 하고 싶은데 자리 없어질까봐... 5 나나 2019/05/13 1,950
932272 어학연수간 아이가 소매치기 당함 7 에구 2019/05/13 2,896
932271 중앙] 취임 2주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2.3%, 부정평가4.. 17 저녁숲 2019/05/13 1,918
932270 백조기? 어떻게 먹는건가요? 3 마트에서 2019/05/13 2,460
932269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내는 1 2019/05/13 2,142
932268 중등 여아 영어학원 3 .. 2019/05/13 1,275
932267 여름에 태어나신분 더위 안타시나요? 15 여름 2019/05/13 3,561
932266 시판 냉동 만두요 13 만두 2019/05/13 3,495
932265 느낌이 두세시간 뒤에 현실로 나타나는 경험 4 우연 2019/05/13 1,848
932264 읽은책중에 가장 재밌는 책은 무었이었나요 32 ㅇㅇ 2019/05/13 4,762
932263 김무성 20만 돌파했네요. . 11 ㄱㄴ 2019/05/13 2,696
932262 대장내시경 2015년에 했다면 1 jj 2019/05/13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