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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잠들기 전 엄청 울었어요.(그냥 가벼운 글이예요)

후추추춧 조회수 : 3,304
작성일 : 2019-05-10 23:46:38
초2 둘째 딸 아이예요. 아직 어리지만 그림에 소질이 있고 예민하게 크기도 했는데.. 고집스럽고 주변 또래 아이들 보다 더 유아적이예요.
오늘도 잠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저는 침대 매트 갈아주면서 침대 위에 있는 인형들은 오늘은 책상에 두고 자자며 대충 정리 해주고는 빨리 잠들라했죠. 그러고 잠자리에 누운거 보고는 불끄고 나오는데.. 갑자기 요 녀석의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것도 엉엉... 왜 그러냐고 물으니 다 후회가 된다네요. 그래서 뭐가 그렇게 후회가 되냐고 물었더니.. 작년에 샀던 인형중에 엄마가 언니랑 똑같은 토끼인형(양말로 만든 수제 인형?!)을 살껄 곰인형을 사서 후회가 된다네요; 하....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털 소재 곰인형 보다는 면소재인 토끼 인형을 고르라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후회가 되나봐요.. 그래서 누구나 살면서 후회는 한다고 했던만 내 친구 땡땡이에게 살면서 후회해본적 있냐고 물어 봤는데 없다 했다며.. 아마도 그 친구는 엄마 말을 잘 들어서 후회가 없나 보다고 합니다..ㅋㅋㅋ 아이들이 참 별 얘기를 다하네요.. 어흇 그러다 갑자기 제 친구 아기가(3살) 놀러 왔을 때 인형을 양보 안했다며 그것도 후회가 된다네요. 동생한테 양보도 못했다며.. 인형 정리하면서 머릿속에 담겨 있던 연결 고리들이 하나둘씩 나오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거 후회하는 것도 멋진거고 엄마한테 얘기해준것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위로해주고 한참 얘기하다 재웠네요. ㅋㅋ 오늘 있었던 일들이 넘 귀엽기도하고 대견스럽기도 해서 남겨봅니다~~ 불금 보내세요
IP : 39.115.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9.5.10 11:50 PM (218.237.xxx.231)

    참 사랑스런 아이네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성찰능력인데 꼬마아이가 벌써 성찰을 하네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도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넘 많은데

  • 2. 궁금하다
    '19.5.10 11:52 PM (121.175.xxx.13)

    아이가 참 예쁘네요^^

  • 3.
    '19.5.10 11:54 PM (125.130.xxx.189)

    동화네요
    넘 예쁜 아이네요
    엄마도 대화로 힐링 잘 시켜주시고
    좋군요ᆢ지혜로운 양육자이시네요
    부럽습니다ㆍ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넘 넘 예쁜 동심ᆢ어른들을 감동시키죠

  • 4. ......
    '19.5.10 11:56 PM (112.144.xxx.107)

    너무 귀엽고 예쁘네요.
    아가야 지금 그건 후회도 아니란다.
    늙어봐 그냥 인생 자체가 후회여 ㅠㅠ

  • 5. 호수
    '19.5.11 12:12 AM (70.57.xxx.139)

    생각이 깊은 아이네요. 아이다워서 너무 예쁜

  • 6. 후추추춧
    '19.5.11 1:10 AM (39.115.xxx.144)

    가끔 저런 사랑스런 말들로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네요. 우리네들도 저렇게 예쁘고 순수했던 시절들이 있었을텐데 아수운 밤입니다.
    인생 자체가 후회라는 말에 빵 터졌어요.ㅋㅋㅋ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 7. ㅎㅎ
    '19.5.11 7:11 AM (211.229.xxx.250)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가끔씩 그리 부모를 놀라게 하네요
    저희애도 초5학년 때 유치원 때 그린 그림을 보더니
    갑자기 서럽게 울어서 놀라게 했는데 이유가 그때 그린 그림 속에서 엄마 아빠가 웃고 있고 자기는 아기였는데
    지금 자긴 이렇게 컸고 다시 그 시절이 안 돌아 올 거
    같아서 너무 슬프대요ㅠ
    남자녀석인데 지금 한 예민 하긴 한데 감수성이 지금도 풍부해요 이젠 서럽게 우는 일은 없지만‥

  • 8. 제딸도
    '19.5.11 9:11 AM (73.182.xxx.146) - 삭제된댓글

    어릴때 유난히 잠자기전에 그렇게 센치해져서 하루에 있었던 일중에 슬펐던 일을 갑분싸 펑펑 울면서 조목조목 엄마한테 털어놓고 자더라구요..지금은 대학생인데..그때 한침대에서 같이 잤던 그시절이 너무 그리워요 ㅠ 유난히 감성 풍부하고 엄마가 세상전부인줄 우러러(?) 봤었는데..ㅠ 뭐 공부 맨날 일이등했고 엄청 좋은학교갔고 글 잘씁니다만 지금은 엄마한테 웬만한 감정은 절대 침묵하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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