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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레오가 오늘 갔어요.

... 조회수 : 4,367
작성일 : 2019-05-04 21:33:26
유기견이었던 우리 레오.
아랫지방 어느 교수가 이사가면서 버리고 갔다던 우리레오.
처음 우리 집에 온 날 바보 같았던 우리 레오.
근데 그게 완전 내숭이란걸 알았어요.
다른 강아지 장난감도 다 레오거.
맛있는 음식도 다 레오거.
얼마나 발도 빠르고 입도 빠른지 정말 대단했던 우리 레오.
그런데 얼마 후 사상충에 감염이 된걸 알았어요.
그 힘든 주사도 두번이나 다 이겨내고 견뎠는데
그제까지 잘먹고 잘 놀던 우리 레오.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켁켁거려 병원에 가보니
성충 사체가 혈관을 막고 출혈을 일으켜 패부종이 왔다고 해요.
처음에 우려했던 일인데 주사 맞은 지 두달이 다 되어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왜 이제서 이러는지.
숨쉬기를 힘들어 해 산소방도 가고 치료를 했는데
차도가 별로 없자 의사 선생님이 입원을 권했는데
산소방에 열시간이 넘게 혼자 있었는데
많이아픈 우리 레오 도저히 입원실에 혼 둘 수가 없어
산소방을 대여해 집에서 정성을 다해 간호 했어요.
제법 잠도 자고 물도 마시고 조금 호전도 돼 보였는데
왜 우리 레오만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죽을거라 생각 안했지만 죽을까봐 너무 겁이 났어요.
잠깐 잠깐 잠이 들다 깨서 보니 침대 앉아 있어서 산소 공급 좀 해주려고
큐션에 뉘었는데 입술을 몇번 살짝 떨더니 조금 후 바로 떠났네요.
점말 무섭고 떨리고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그렇게 건강하게 잘 놀던 우리 레오가 갑자기 떠난게.
그동안 우리 레오 힘들었었는데.
이제 사랑도 듬뿍 듬뿍 주고 맛있는 것도 듬뿍 듬뿍 주려 했는데
정말 이게 아침에 있었던 일인지 믿어지지가 않네요.
너무 너무 보고 싶고 너무너무 안아보고 싶고 너무 그리워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미칠 것 같아요.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우리 레오 그렇게 떠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데.
다른 친구들 닭가슴살도 뺏어 먹고 배보이며 침대에서 늘어지게 잤었는데
우리 레오 따뜻하고 보드라운 배도 너무 만지고 싶은데 만질수가 없어서 너무 슬퍼요.
왜 벌써 갔는지 아직 어릴텐데 우리 레오 너무 가여워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우리 레오. 우리 레오.
아파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하늘 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행복하거라.
우리 레오.
정말 엄마가 사랑했다.





IP : 39.120.xxx.6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9.5.4 9:36 PM (220.79.xxx.102)

    맘이 정말 많이 아프겠어요. 그래도 좋은 주인만나서 사랑듬뿍받고 갔으니 레오는 행복한 견생을 보낸거네요.
    분명 좋은곳에서 주인님생각하며 잘 지내고있을거에요.

  • 2. 단비
    '19.5.4 9:36 PM (183.105.xxx.163)

    레오는 행복하게 별나라에 갔겠네요.
    기쁘게 보내주세요.

  • 3. 레오야
    '19.5.4 9:40 PM (121.162.xxx.221)

    많이 힘들실텐데, 얼마나 안타깝고 슬플지를 알기에....같이 마음이 아픕니다. 레오는 알거에요 엄마가 준 사랑을...원근님 그래도 조금만이라도 힘내세요 레오를 생각해서요.

  • 4. ..
    '19.5.4 9:42 PM (222.237.xxx.88)

    엄마는 최선을 다하셨어요.
    자책하지 마세요.
    레오야, 별나라에선 절대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 5. rosa7090
    '19.5.4 9:43 PM (222.236.xxx.254)

    원글님

    레오는 원글님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떠날거에요.

  • 6. ...
    '19.5.4 9:44 PM (39.120.xxx.61)

    이렇게 했으면 살렸을까.
    저리 했으면 살렸을까 너무 안타까워서
    후회가 되는 날이네요.

  • 7. ..
    '19.5.4 9:45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그래도 행복한 기억 많이 갖고 갔잖아요..위로드려요ㅜㅜ

  • 8. 슬프지만
    '19.5.4 9:47 PM (211.215.xxx.107)

    레오는 원글님 같은 엄마랑 살아서
    행복했을 거예요.
    힘내세요.
    슬퍼하시면 레오도 슬퍼요

  • 9. 에고..
    '19.5.4 9:48 PM (14.49.xxx.104)

    얼마나 슬프실까요..ㅜㅜ 그래도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보내다 갔으니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저도 노견 키우는 엄마라 이런 사연 읽으면 가슴이 꽉 막힙니다..ㅜㅜ 아가 좋은데 가서 잘 지내다가 엄마 마중 나오렴..

  • 10. 그래도
    '19.5.4 9:51 PM (14.52.xxx.225)

    원글님같은 엄마 곁에서 얼마간이라도 생의 마지막을 보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요.
    다음 생은 더 행복하기를...ㅠ

  • 11. 둥이
    '19.5.4 9:51 PM (211.243.xxx.82)

    먼저 보낸 저희 강아지 생각에 맘이 같이 아프네요.
    그래도 좋은 곳에 갔을 테니 맘 편히 보내 주셔요..

  • 12. 아...
    '19.5.4 10:01 PM (222.98.xxx.159) - 삭제된댓글

    넘 슬프네요

  • 13. ...
    '19.5.4 10:05 PM (39.7.xxx.236)

    같이 울어요 ㅠ

  • 14. ..
    '19.5.4 10:10 PM (211.117.xxx.145)

    눈물이 주룩주룩..
    힘내세요
    레오야 그곳에서 편히 쉬렴..

  • 15. ..
    '19.5.4 10:21 PM (219.241.xxx.38)

    원글님~최선을 다하셨구요..레오도 원글님처럼 좋은엄마 만나
    행복한 시간보내다 엄마품에서 편히 가서 감사해할꺼에요..
    힘내세요~ 저두 13년 14년 이렇게 키우고 제 품에서 무지개
    다리 건너 보내서 원글님 심정 충분히 알아요..

  • 16. 최선을
    '19.5.4 10:25 PM (182.226.xxx.200)

    다하셨으니 이제 편히 보내주세요
    레오도 엄마가 그러길 바랄 거예요 ㅜ

  • 17. 사랑
    '19.5.4 10:27 PM (1.231.xxx.2)

    레오 길거리 떠돌다 죽은게 아닌 원글님 사랑 받다 떠나서
    그나마 다행이에요~레오는 천사니까 축복받은 생명으로 태어나길 빕니다~
    더불어 원글님도 복받으시길 바랍니다
    애를 버린 교수라는인간 벌받기를~
    애를 어찌관리했길래 심장사상충이 ㅠ

  • 18. 감사
    '19.5.4 10:33 PM (61.110.xxx.148)

    레오는 전생의나라를 구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갔네요 수고하셨고 감사해요 ㆍ

  • 19. ...
    '19.5.4 10:40 PM (61.72.xxx.248)

    레오가 엄마사랑 기억하고
    감사할 거에요
    힘내세요

  • 20. ㅠㅠ
    '19.5.4 11:08 PM (1.229.xxx.138)

    레오야 천국에서 잘 지내길 빈다..

    레오는 엄마의 사랑만 기억할 거예요.

  • 21. 위로
    '19.5.4 11:14 PM (122.47.xxx.231)

    위로가 전혀 안된다는거 알고
    우리 아이도 언젠가 나보다 먼저 갈거란걸 알지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짧았지만 좋은엄마로 기억하고 좋은곳으로 갔을거예요..

  • 22. ..
    '19.5.5 12:44 AM (223.62.xxx.193)

    레오야 무지개 너머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나중에 엄마랑 꼭 만나렴
    저도 작년 초에 사랑하는 강아지 보내고
    유기견으로 데려온 남아있는 세마리 나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어요
    원글님 넘 수고하셨고 맘 잘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 23. 돌네
    '19.5.5 10:50 AM (121.101.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제 잘 못 아닌가 자책하며 떠나 보낸 아이들이 너댓놈이 있는데... 걔들은 그냥 거기서 행복하게 잘 놀겨 저나 우리 가족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요.
    레오야, 우리 복돌이, 흰둥이, 해피, 포비 찾아봐. 다들 한 셩걱 하지만 다들 착한 애들이야 ㅎㅎㅎㅎ 잘 놀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애들이니까 같이 챙겨다오~~~

  • 24. 돌네
    '19.5.5 10:50 AM (121.101.xxx.224)

    저도 제 잘 못 아닌가 자책하며 떠나 보낸 아이들이 너댓놈이 있는데... 걔들은 그냥 거기서 행복하게 잘 놀거나 저나 우리 가족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요.
    레오야, 우리 복돌이, 흰둥이, 해피, 포비 찾아봐. 다들 한 셩걱 하지만 다들 착한 애들이야 ㅎㅎㅎㅎ 잘 놀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애들이니까 같이 챙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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