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보험을 가입했는데
5년전에 '간경화' 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보험가입이 거부되었어요.
알아보니 5년전에 방문한 병원에서 그런 진단을 내렸는데
전 그런 진단을 받아본 적이 평생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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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단을 내린 해당 병원 방문해서 검사결과 확인해 봤는데
다 정상이었고
담당 의사를 만나서 얘기했더니
보험공단에 청구하기 위한 '코드병명'이고
최종질환을 그렇게 내린 건 아니고
보험회사 직원이 잘 몰라서 그런 거라고 얘기하더라고요.
5년전 방문했을때도 의사가 너무너무 거만하고 불친절해서
안 좋은 기억으로 기억하는데
이 얘기를 하면서도 ' 고등학교 밖에 안 나온 보험 회사 직원들이
뭘 몰라서 무식해서 그렇게 진단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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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이 아니라 한국 의료법 상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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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한 거 차트본 떼어왔고
소견서도 떼어왔는데
소견서에 정확히 ' 상기 환자분은 간 기능 검사 포함 혈액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였고
환자분은 간경화, 고혈압, 뇌, 혈관 질환이 없으시고 (이렇게 병명 코드를 적었나봐요)
차트상에 쓰여져있는 병명은 최종 질환 진단명이 아니라
의사가 건강 보험 심사평구원에 청구하기 위한 청구 코드명일 뿐입니다.'
라고 적혀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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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쪽에는 문외한인지라 의사말이 맞는 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는데
의사 태도도 참 불쾌했고
심지어 진료비까지 청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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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듣도보도 못한 병명으로 보험 가입 거부되어서
교통비까지 쓰면서 일부러 시간 내어서 찾아간건데
처방전 하나 받은 것 없는데
왜 진료비를 내야 하는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따지니까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관례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자기 잘못 아니라고. 보험회사 측에 따져서 받아내라고...
자기는 자기 노동력을 제공했으니 당연히 진료비를 받아야 한다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혹시 이쪽 관련 일 하시는 분 계시면
이게 상식적으로. 그리고 의료법 상으로 가능한 일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얼마 안 되는 금액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 것도 당연한 건가요?
너무 기분이 상해서 만약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거나
조취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면 뭔가 조취를 취하고 싶어요.
(의사와의 상담내용은 혹시나 몰라서 녹취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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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방문했을때도 제가 외국 생활 오래했다고 그러니까
'한국말 못 알아들어요? ' 이렇게 얘기했던 것도
너무 기분 나빠서 똑똑히 기억 나네요..
심지어 이 날 병원 방문했을 때 제 차례 전 환자랑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진료비 물어드리면 되잖아요?' 이러면서 큰 소리로 싸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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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사람이지만 보험 회사 직원 비하한 것도 기분 나쁘고
그냥 인성이 덜 된 의사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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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기다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