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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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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나에게 했던 방식으로 내 아이에게 행동하고 있었어요..

.... 조회수 : 3,547
작성일 : 2019-05-02 11:37:27
엄마는 어렸을 적 늘 제 편이 아니었어요.
쓴소리를 하는 것이 부모역할이라 여기셨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미운 자식에게는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에게 매를 든다...라는 옛말도 많이 하시면서
저를 나무라는 건
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생각을 하며 자라게끔 했어요.

그때는 정말 그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부모와 저의 사이는 벌어지기만했고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못 되어주셨어요.
실은 그게 문제라고 여겼던 적도 없었어요..
제가 독립적인거라 생각했을뿐이고요..

웃긴 말이죠.
미운자식 떡 하나 더 준다니...
내 새끼한테 떡 하나 더 주고픈게 엄마마음인걸요

지금 초등1학년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친구와 속상한 일 있다고
저에게 말을 했을 때
아이에게 바른 소리 한다고...
그 친구가 그럴 수도 있는거고
그런일로 삐지면 안 좋은거라 타일렀어요.

그 순간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는 맨날 나한테만 뭐라고 한다고
그 친구가 나를 속상하게 한건데 나한테만 뭐라한다고...
그랬어요...


순간,,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
내가 우리 딸에게
우리 친정엄마가 내게 했던 그대로 하고 있었구나..


물론,, 아이가 나쁜 행동을 했을 때에 부모가 바로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지만...
사소한 거 하나에도 가르치려 했던 것은 아니었나..
내 딸 편을 이 엄마가 들어줘야지 누가 들어주나...
반성하게 됐어요..

더 더 노력해야할거 같아요.
저도 모르게
제가 컸던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해야겠어요...
IP : 58.142.xxx.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2 11:39 A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에게 상처가 꽤많아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많이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이가 학교갔다와서. 이래저래해서 어떤친구때매 화났어 하면
    아 그랬구나 그 친구 왜그랬대 나빴네 속상했겠다 하는 말 부터 먼저 해줍니다.
    일단 그게 먼저에요. 무조건 조건반사처럼 튀어나와야해요.
    그리고 한참 공감해주고 같이 친구처럼 흉보고 수다떤다음에..
    그런데.. 그럴때는 이러저러하는게 더 좋아. 그런친구는 ㅣ렇게 대하는게 나아.
    하고 조언해줍니다..

  • 2. 대화의 마법
    '19.5.2 11:44 AM (211.36.xxx.154)

    아이가 말을 하면서
    감정도 추스리고 스스로 정리하고
    더디지만 해결책도 찾아요.

    그러니 미리 해결책 주지 마시고
    말을 이어가도록 추임새 넣어주는게 필요해요.
    님 마음에 미흡해도 말하며 상황을 점차 스스로 객관화하게 됩니다.

  • 3. 멍멍이2
    '19.5.2 11:44 AM (39.7.xxx.155)

    당신이 옳다, 책에 그런 예화가 나와요 성실하던 아이가 친구와 싸웠다고 학교에서 전화를 받았대요. 집에 온 아이가 사과,화해했다 하길래 그래 앞으로 그러지말아라 했더니 아이가 엉엉 울더라요 엄마는 왜 그랬냐고 물어봐줘야지,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데,,
    공감과 지지를 받아야 아이가 이성적으로 제스스로 생각할 힘을 얻는다 하더라구요 제 자신을 봐도 그 말이 납득이 되어서 자식에게 그리 해주려 노력합니다 원글님도 홧팅이여

  • 4. 맞아요
    '19.5.2 11:45 AM (61.239.xxx.161)

    전 엄마가 되면서 생각했던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내 자식편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였어요.
    근데 쉽지 않더라구요.
    그냥 뭐라고 하든 다 니말이 옳다 그냥 이성을 잃고 누가 내새끼 아프게했어 그러는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하도 엄마가 차가워서 힘들었거든요....
    돌이켜보면 그런 엄마는 아니었는데 우리 엄마처럼 찬바람부는 예쁜 자식 매한대 더 드는 그런 엄마는 아니었다고, 일단 공감부터 해주려고 애쓰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노릇 부모 노릇 어려워요. ㅠㅠ

  • 5. ㅇㅇ
    '19.5.2 11:47 AM (211.36.xxx.154)

    일단 님처럼 그걸 알아차리는것만으로도 반은 성공.
    무조건 자기딸 편 드는 주위 ㅈ진상엄마에 대한 혐오감으로
    너무 공평무사 하려는 강박이 다들 있답니다.

  • 6. 아이들 일은
    '19.5.2 11:56 AM (112.166.xxx.61)

    다른 것은 아이와 엄마가 대충 해결할 수 있는데
    아이와 아이친구 문제는 정말 대화대화 밖에 없어요
    엄마와 아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함께요
    형이나 동생도 그런 문제를 겪어봤기 때문에 이야기 할게 많아요
    엄마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 해보면
    아이는 어느새 자기 문제를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해요
    대화의 결론은 너가 알아서 하긴 해야되. 그러나 그 일은 큰 일은 아니야 정도로 나와요
    그럼에도 아이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본다? 아니면 그 친구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너무 화가 나거나 억울한 감정이 수습되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도 정서적으로 지지 받는 것을 느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 친구 관계 문제는 항상 오픈해서 함께 이야기 하려합니다
    저에게 좋은 점은 조급함이 많이 사라졌어요
    아이가 힘든 모습 보면서 안달복달 하던 게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성급하게 해결하려고 아이에게 정답이이라고 네 의견을 들이밀지도 않게 되고요

  • 7. ....
    '19.5.2 12:06 PM (58.148.xxx.122)

    아빠가 엄격한 편이었는데
    집에선 아빠에게 섭섭하지만
    나가선 잘 자랐다 소리 들어요.

    반대로 남편은 어머니가 다 받아준 경우인데
    어머니랑 관계 아주 좋지만
    밖에서 좀 원만하지 못한데 그걸 다 남탓으로 돌리더군요.

  • 8. 좋은엄마시네요
    '19.5.2 12:12 PM (211.246.xxx.45)

    저도 엄마에게 상처가 많아서 무조건 자식편인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배운대로 되더군요.
    원글님은 알아차리는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하신겁니다.
    잘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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