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곧있으면 50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어요... 2살때인가 돌아가셨거든요.
제가 막내인데, 제대로 먹이질 못했다고 늘 미안해 하십니다.
고등학교 보내줄 형편이 못되어서, 중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 야간고등학교 다녔어요.
그러다 졸업했고, 취업했습니다. 사무직으로
직장운이 좋았던건지, 첫번째 직장도 좋았고
지금 직장이 두번째 직장인데 2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복지도 좋고, 근무환경도 좋고, 하고 있는 업무도 만족스럽습니다
결혼 물론했고, 아이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요즘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자주 찾아가려고 합니다.
살아계실때 찾아가야지, 돌아가시고 나면 무슨소용이 있다 싶어서
찾아갑니다
좋아하는거 이거저거 잔뜩 사서 갑니다.
저는, 저희 엄마 오래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런 도움없이 자랐지만, 전 그런 어머니가 계시는게 감사하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길에는,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옵니다.
그냥 그곳에 계시는게 미안해서..
연세가 있으시긴 한데, 저희엄마는 건강하신편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