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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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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정애기 해볼까요.

.... 조회수 : 6,333
작성일 : 2019-04-30 16:52:56

제나이 곧있으면 50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어요... 2살때인가 돌아가셨거든요.

제가 막내인데, 제대로 먹이질 못했다고 늘 미안해 하십니다.

고등학교 보내줄 형편이 못되어서, 중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 야간고등학교 다녔어요.

그러다 졸업했고, 취업했습니다. 사무직으로

직장운이 좋았던건지, 첫번째 직장도 좋았고

지금 직장이 두번째 직장인데 2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복지도 좋고, 근무환경도 좋고, 하고 있는 업무도 만족스럽습니다

결혼 물론했고, 아이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요즘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자주 찾아가려고 합니다.

살아계실때 찾아가야지, 돌아가시고 나면 무슨소용이 있다 싶어서

찾아갑니다

좋아하는거 이거저거 잔뜩 사서 갑니다.

저는, 저희 엄마 오래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런 도움없이 자랐지만, 전 그런 어머니가 계시는게 감사하거든요.

집으로 돌아오는길에는, 엄마를 꼭 안아드리고 옵니다.

그냥 그곳에 계시는게 미안해서..

연세가 있으시긴 한데, 저희엄마는 건강하신편이거든요.

IP : 219.241.xxx.24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30 4:55 PM (211.250.xxx.45)

    원글님 대단하세요
    50이시면 그시대에 중학교졸업후 직장...흔한일 아니었어요
    박수쳐드릴게요
    장하세요

    어머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님...
    '19.4.30 4:59 PM (203.81.xxx.95) - 삭제된댓글

    착하시다
    우리집 형편이 그랬다는거 이해하시구....

    제친구도 님과 비슷한데 형편이 나아졌음에도
    동생들만 대학보내고 과외시키고...
    제친구는 친정엄마 안보고 살아요

  • 3. ...
    '19.4.30 5:00 PM (175.113.xxx.252)

    맞아요.. 살아있을때 많이 찾아뵙고 하세요...전 일찍 엄마 일찍 잃은편이라서... 원글님이 말씀이 공감되요.. 좋은거 많이 드시게 하구요...

  • 4. ㅡㅡ
    '19.4.30 5:02 PM (27.35.xxx.162)

    에궁.. 잘 사셨네요.
    50이라니 아주 옛날같지만 원글님 상황이 흔한 상황은 절대 아니지요.
    저도 곧 50이라...
    앞으로 더 평온하고 행복한 삶 누리시길 바래요

  • 5. 저는
    '19.4.30 5:11 PM (211.244.xxx.184)

    48살..상고보내서 아들 뒷바라지 하라고 했어요
    공부도 제일 잘했고 당시 여상중 좋은성적으로 가는곳
    담임이 끝까지 원서 안써주셨는데 기여히 엄마가 썼어요
    고등때도 반장 선도부하며 공부잘해 대기업 입사
    집안 생활비 오빠 재수학원 다 내급여료 냈구요

    3년후 독학으로 대학합격
    혼자 공부해 합격했는데 끝까지 학비를 안줘 포기할뻔 했다
    겨우 입학했어요
    대학졸업후 다시 집안가장
    겨우 결혼하고 딸자식이라 차별
    사위 외손주라고 차별해 발길 끊고 살아요

    사업하는 오빠 돈 안해준다고 난리
    ,우리집 담보대출 받아 오빠 사업자금 대주라고 난리입니다

    결국 몇박정도 해줬더니 겨우 그거 해줬다고
    돈 받고나서 연락을 끊었어요

    저는 부모님 장례식장도 안가려구요
    아들형제들은 여동생 누나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돈 해달라 끊임없이 붙어요

  • 6. 48세 동갑
    '19.4.30 5:14 PM (167.98.xxx.196)

    윗님... 그런 집도 있군요.
    70넘은 엄마가 그랬다던데요.
    이모들은 모두 초등학교도 못가게하고
    아들들만 대학 보내고
    큰 이모가 장사해서 학비대고...

  • 7.
    '19.4.30 5:16 PM (121.171.xxx.88)

    "저는" 님 그냥 인연끊고 내가족에게 집중하고 사세요.
    저도 소녀가장이라고 지금도 말합니다. 근데지금까지 친정엄마 책임지고 있으니...
    겨우 고등학교 나와서 2시간 출근해서 돈 벌어서 집에다 생활비 대구... 맨몸으로 결혼할때 더 벌어주고 가지 하던 친척말이 뼈에 사무치는 40중반입니다.
    얼마나 더 벌어주고 가나 싶어서요. 월급 100 받아서 집에 다 가져다주고 10원도 받아써보질 않았는데 그렇게 8년을 벌고 시집가는데 뭘 더 벌어주나 싶어서요.
    그나마 형제가 없어서 친정부모가 날 너무 의지하고 너무나 없는집딸이라서 힘들었지만 차별을 받지는 않아서 그나마 지금까지 친정엄마 책임지고 사는가 봅니다.

  • 8.
    '19.4.30 5:18 PM (180.67.xxx.130)

    그게 비록 중학교만보내주셨지만
    나머지 인생이 나쁘지않게 풀렸기때문도있는거죠
    직장생활도 나름 편안하게하신것같고
    짐작기기로 결혼생활도 그러신것같고..
    인생이란게 같이부딪치는 인간들로인해
    삶의질이 많이좌우되는부분도 있는거고..
    .
    님의 성정도 나쁘지않으신분이시지만..
    분명 중학교졸업이후 인생이 꼬이거나
    힘들었다면 부모님을 보는 눈이
    그랗게 긍정적인 시선만으로는 아니었을거라고봐요.
    삶이 힘들어지면
    원망이란 마음이 생긴다고해서
    그걸 뭐라할수는없다고봐요

  • 9. ㅇㅇ
    '19.4.30 5:29 PM (110.12.xxx.167)

    엄마들이 딸 차별하고 아들 목매는건 그분들도
    그렇게 컸고 보고 자란게 그래서일거에요
    50후반인 저는 차별 안받고 자라고 넉넉하지 않았어도
    막내딸 이름있는대학 갔다고 좋아하시던 엄마밑에서
    자라서
    결혼후 우리엄마보다 열세살이나 젊으신 시어머니가
    아들 딸 차별하고 시누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에 층격이었어요
    그게 못배우고 자라난 환경때문이더군요
    그래도 장남인 제남편이 여동생들 챙기고
    공부못해도 대학가라고 밀어주고 그랬더니
    동생들이 오빠를 부모보다 믿고 따릅니다
    211 님은 그렇게 희생해도 아무도 안알아줘서
    진짜 속상하겠어요
    82에서 저보다 젊은분들이 딸이라고 대접못받고
    자란경우가 이렇게 많은거 보면서 진짜 놀랍고
    세상이 다양하다는걸 배웠어요
    이제는 진짜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고요

  • 10. ....
    '19.4.30 5:40 PM (219.241.xxx.244)

    감사합니다.

    음님에 말에 공감합니다.
    결혼해서 생활도 평탄하고, 시부모님 저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냥 현실에 직시하면서 전 살았어요.
    원망한들, 달라질게 있겠어요. 많이 배우게 하고 싶고,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싶었겠지만
    형편이 어려운데.. 해줄수가 없잖아요.

    저희 가족은
    오빠나 언니도 잘살지는 않지만, 각자 알아서 잘 살아주고, 속썩이는 일이 없으니 이렇게 감사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 11. 남편도 없이
    '19.4.30 6:19 PM (115.140.xxx.66)

    어머니께서 많이 고생하셨네요. 어머니 나름 최선을 다하셨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원글님 성격이 원만하신 것 보니 어머니도 좋으신 분 같습니다
    부럽네요.
    원글님이 잘 풀리신 건 어머니 덕분일 수도 있어요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부모 잘못 만나 어릴 때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많으면 자라서도
    일이 잘 안 풀립니다.
    지금 어머니랑 시간 많이 함께 하시는 거 좋아보입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부모도 많아서 원글님 어머니 정도면 존병받으실 만 하다고 봅니다.

  • 12. ???
    '19.4.30 6:23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대단하세요.
    부모가 물질적으로 얼마나 많이 해 주느냐보다
    자식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랑해 주는 마음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13. ..
    '19.4.30 6:31 P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선하고 고운마음씨로 복받고 계십니다.

  • 14. ..
    '19.4.30 6:37 PM (223.62.xxx.15)

    원글님의 선한 마음이 느껴져서 므흣 합니다.
    여기 82 여자들 심뽀가 못된것들이 요새 많아져서
    그런글 읽으면서 참 안좋았거든요..

  • 15. ....
    '19.4.30 7:57 PM (39.118.xxx.19) - 삭제된댓글

    위 댓글님...82든 어디든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은 늘 있게 마련이지만 사람을 것이라 칭하는 님댓글도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 16. 세상에
    '19.4.30 8:03 PM (183.98.xxx.95)

    정말 훌륭하세요
    더더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17.
    '19.4.30 8:35 PM (110.12.xxx.4)

    어머니 성품은 어떠셨나요?

  • 18. .....
    '19.4.30 9:36 PM (211.179.xxx.84) - 삭제된댓글

    님ㆍ 님
    저희 어머니는 정말부지런하시고, 악착같은 삶을 사셨어요.
    시골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나신분이라서, 동네분들이 서로 일해달라고 하시고 그랬어요.
    그러다, 저도 서울로 오고, 혼자계시는거 걱정된다고 서울로 모셨어요.
    큰오빠집에서, 사셨는데 너무 부지런한탓에 올캐언니랑 잦은 트러블로 서로가 불편했어요.
    작은오빠나 언니가 모신다고 해도, 잠깐 있다가 오셨어요.
    오로지 큰아들하고 살겠다고 고집하셔서...
    그러다,
    안되겠다해서 요양병원에 모신거예요.
    전 참 속상하고 마음 아파요.
    엄마를 생각하면, 죄송스러워서
    가기싫다가도, 살아계실때 효도해야지하는 마음에 가끔은
    귀찮기는 하지만 어머니 보러갑니다.
    저희어머니 비록 자식들에게 많이주지못하셨지만
    그동안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이 어떠한지 잘알기에 전 존경합니다.
    무조건 저희엄마에게만큼은 잘해드리고 싶은데
    잘안될때가 많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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