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랑 대화를 오랜만에 해도 하고나면 기분이 다운되어요.

궁합이안맞는지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9-04-27 14:06:29

엄마는 잘 지내요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항상 전화 받아요.  그러다 안부묻고 이후에는 너네 동서는?  너네 시동생은? 하며 엄마의 막내딸이자 제 동생은? 하며 주변 안부를 물어요.  알고 있어도 모르고 있어도 알아서들 잘 지낸다고 이야기하면 "뭐가 잘지내??" 하며 나름 주워들은 이야기를 풀어요.  그렇다고 못지낸다고 해야하나요?  얻는 대답은 실컷 제 입에서 그들에대한 욕설이 나오길 바라는지 좋은쪽으로 이야기하면 계속 태클거는 이야기...대화자체가 너무 소모적이고 불쾌해요.


전 저의 일 보기도 바쁘고 남의일 관심도 없어요. 진짜 저한테 누가 딱 무얼 부탁해서 오기전까지 제가 걱정한다고 해결될일도 아니고 제가 책임져줄 상황도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제동생이 경단녀로 있다가 새로 취업한곳에 적응기로 고생을 좀 해요. 그런건 동생이 해결하고 판단하고 알아서 극복해가야하는거잖아요.  전 동생고민 들어주는게 전부.... 그런걸 굳이 엄마가 해결도 못해줄거면서 동생이 문제라는 식으로 결론나길 바라고 이야길 하는식이죠.  저한테 말한만큼 엄마한테는 디테일하게 안말했겠죠.  그러니 저를 통해 뭘좀 들으려 한다는건 알아요.


암튼 엄마와 대화하고 나면 엄청 찝찝하고 피곤해요.  그리고 그런 대화방식이 정말 싫어서 진짜 일년에 도리할일 아니면 통화하기가 싫어요.  어떤땐 잘 만나서 저녁먹고 고맙다는 말까지 하며 아주 잘 지내놓고  몇주 안되어 전화한통 없다고 그래요. 물론 그런말은 기분에 따라 다르긴 해요.   

시동생이 여친과 사귀면서 헤어지고 말고의 그런 사연들까지 저에게 이야기해요.  전 들은바 없고 엄마는 시어머니 건너건너 어찌 안거죠.  물론 끊으면서 "그래 너는 남이 아니니 알고는 있어라... 알고는 혹시라도 너한테 뭐라하면 거들지말고 모른척 해라."  .... 참 내.  보통 딸이 굳이 걱정할까봐 전달 안하는게 부모 아닌가요?  어차피 나서서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엄마가 그럼 그들 못헤어지게 한살림 차려줄거냐고 묻고 싶지만 이제 나이드신분하고 다투는것도 에너지소모 저 황소같은 고집과 신념을 꺾을 자신도 없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싶은데 참 삶의 방식은 안바뀌는듯해요.  전 그냥 안닮기만 바라고 살아요.   

전화 끊고 잊으려 해도 아직도 어린시절부터 빈정, 비아냥의 대화를 주로 해왔던 엄마가 저에게는 참 지배적인가봐요. 


IP : 175.193.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모
    '19.4.27 2:16 PM (116.37.xxx.156)

    가 팔자가 늘어져서 딸래미 시동생 연애사까지 관심가져요?
    별...드라마나 실컷보지 더 볼 드라마도 없고 시간은 남아도나봐요. 어디 몸쓰는 일이라도 나가서 푼돈이라도 좀 벌든지. 친모니까 그러려니 이해해보려는거지 시모가 남편한테 사돈처녀 연애사까지 속속들이 드라마처럼 다 알려들고 허구언날 하는 짓거리가 님 친모같다면 미친노인네 정신병원가라고할거리인거 알죠?

  • 2.
    '19.4.27 3:18 PM (27.35.xxx.162)

    저 아래보면 자녀랑 있으면 불편하다는 엄마글 있어요.
    그런 엄마는 무슨 생각인지 읽러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7423 비타민 C 3000mg 3 2019/04/27 1,953
927422 고다에서 본 척추손상 고양이 안타까워 퍼왔어요,,ㅠㅠ 3 .... 2019/04/27 1,114
927421 왜 승리나 김학의는 구속 안시킬까요? 7 검찰 2019/04/27 1,605
927420 오늘 김영하 작가님 사인회 다녀오신 분 계세요? 3 오늘 2019/04/27 1,459
927419 아이 전학문제 여쭤보아요 1 bb 2019/04/27 1,137
927418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공연' 시작했습니다! 31 평화로 2019/04/27 2,155
927417 판문점에서 무반주 첼로 7 ㅡㅡ 2019/04/27 1,902
927416 용인 분당쪽 허리 디스크 잘 보는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9/04/27 2,318
927415 마약하면 이런 느낌인가 7 어어 2019/04/27 6,652
927414 고양이 때문에 억울하네요 13 집사 2019/04/27 4,031
927413 10년만의 이사인데, 세입자 나간후 청소업체 부르나요? 4 요즘 2019/04/27 2,140
927412 피아노 전공시 대학서열 14 예체능 2019/04/27 4,633
927411 운전연수 비용 7 .... 2019/04/27 3,058
927410 이혼 하려다가 안 한 사람은 이유가 뭔가요? 7 우리 2019/04/27 3,378
927409 키 큰 여자들은 참 인물이 없네요 52 관찰 2019/04/27 19,004
927408 네이버 정치면 가장많이 본 뉴스 보라 2019/04/27 437
927407 자백 하는 날이네요!! 6 오늘 2019/04/27 2,070
927406 오이소박이 질문 좀 드려요~^^ 4 잘될꺼야! 2019/04/27 1,581
927405 공무원 직렬 선택 조언 부탁합니다. 4 ..... 2019/04/27 2,029
927404 화장한 위에 할수 있는 썬크림 있나요? 1 맘~ 2019/04/27 1,976
927403 치과 비용 글 읽고나서... ... 2019/04/27 1,400
927402 (불호) 스페인 하숙 배정남.. 22 ... 2019/04/27 11,171
927401 죽전 우미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 4 2019/04/27 1,738
927400 학교 교사들 교권침해당해도 싸요. 38 솔직히 2019/04/27 6,606
927399 트럼프 이거는 좀 그렇지 않아요.jpg 5 ........ 2019/04/27 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