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암 수술을 받았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인데다가
어디까지 물어도 되나 잘 모르겠어서요.
본인은 의연하고 담담한데 너무 걱정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고
그렇다고 암 환자를 너무 가볍게 대해도 안 될 것 같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만 전하려고 하는데 이게 참 어렵네요.
가 볼 수는 없는 거리고요.
근데 수술 후에 치료 얘기를 안 하셔서
혹시 수술이 깔끔하게 잘 끝나면 항암 치료는 안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치료 잘 받으시라니 수술을 했으니 치료는 하긴 해야 한다고 알쏭달쏭하게 말하는데
본인한테 물어보면 제일 좋은데 아픈 걸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말을 아끼는 사람도 있으니 어디까지 물어도 되나 싶고
아픈 사람을 너무 성가시게 해서도 안될 것 같아요.
항암 치료를 안 받는다면, 그건 환자에게 좋은 일인거죠?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에요)중에 암 환자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