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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여년 전 지하철에서의 기억

... 조회수 : 4,518
작성일 : 2019-04-25 14:59:06
2007년 이었을까요.
지하철에서 좌석이 나서 앉았어요.
옆에 자리가 났고 한 남자가 앉았어요.
뭔가 강철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단단하면서도 불쾌한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갑자기 다리를 쫙 벌리네요. 너무 좁고 그 기운이 싫어서
맞은편에 마침 자리가 여러개 나있어서 건너가서 앉았어요.
앞을 보니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절 노려보고 있었어요.
뭔가 자리를 피한 게 불쾌했나봐요.
눈빛이 정말 살기가 가득하더라구요.
아차 싶으면서.
아. 저 사람은 싸이코패스겠구나. 싶더군요.

갑자기 그 사람이 제 앞에 서더니
절 보고 씨익 웃네요.
근데 웃는 게 아니라 제 구두 위로 침을 흘리는(뱉는?) 거였어요.
침이 추르륵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못 본 척 하니 구두 닦으시죠? 하더라구요.
고개를 계속 숙이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요.
갑자기 대각선 맞은편 자리로 가서는 저를 또 노려 보네요.
정말 식은 땀이 났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가만히 있다가
다음역 정차시 문이 닫히기 직전
사람들 붐빌 때 지하철에서 내렸어요.

그때 제가 침을 뱉었다고 뭐라고 했거나
말을 섞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요.

오늘 조두순 사진을 보고
그때 그 남자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랬어요.
근데 사진은 눈빛을 담을 수 없네요.
평범한 외모의 그 남자도 살의 가득한 눈빛.
옆에서 느껴지던 매우 무서운 기운.
정말 이 사람은 일반인이 아니다.하는 느낌이
실제로 있는 사람이 있는데.
사진으로는 평범해 보였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범죄자들 중에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무지 많겠죠.
밖에서 불쾌한 일 당하더라도
세련되게 피하는 법을 익혀야 겠다.
당시에 그런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IP : 49.163.xxx.7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4.25 3:03 PM (116.37.xxx.94)

    잘대처하셨네요
    근데 트라우마로 남았을것 같아요

  • 2. 너무
    '19.4.25 3:04 PM (1.233.xxx.193) - 삭제된댓글

    소름끼치네요 무섭고 섬뜩하네요
    무조건 화나고 어처구니없어도 피해야겠어요
    원글님 별일없어 다행이네요

  • 3. 원글
    '19.4.25 3:06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네. 자가용이 있어 대중교통은 거의 안타지만 불가피하게 타야 하는 경우 가끔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한동안은 지하철에서 그 남자랑 같이 타게 되면 저를 알아보고 어디론가 끌고 서 해코지 할 것 같아서 두려웠었어요;;;;;

  • 4. ㅇㅇㅇ
    '19.4.25 3:07 PM (175.223.xxx.101) - 삭제된댓글

    와 원글님 박수 짝짝짝
    잘하셨어요
    그게 최선이었던거 같아요
    지하철에 솔직히 사이코들 많을거 같아요

  • 5. 원글
    '19.4.25 3:08 PM (49.163.xxx.74)

    네. 지금은 자가용이 있어 대중교통은 거의 안타지만 불가피하게 타야 하는 경우 가끔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일이 있고 한동안은 지하철에서 그 남자랑 같이 타게 되면 저를 알아보고 어디론가 끌고 서 해코지 할 것 같아서 두려웠었어요.

  • 6. 우유
    '19.4.25 3:14 PM (211.219.xxx.210)

    앉았다 건너편에 앉으면 그 남자의 심기를 건드리는일인데...
    별일 없으셨다니 다행이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 절대 기분 나쁘다고 자리 옮기지 마시고 얼른 내려서 다른 칸으로 가시던지
    안 바쁘면 내려서 다음 차를 타시는것이 안전

  • 7. ㅡㅡㅡ
    '19.4.25 3:16 PM (116.37.xxx.94)

    저는 지방민이라 서울갈때만 지하철타는데
    팁한개 배우네요

  • 8. 원글
    '19.4.25 3:17 PM (49.163.xxx.74)

    맞아요. 그 당시에는 그걸 생각 못했어요. 절대 자리 옮겨 앉지 마시고 윗분 조언처럼 다음역에서 내리는 게 자신의 안전 지키는 방법이에요!!!

  • 9. 간이 크셨네요
    '19.4.25 3:17 PM (175.223.xxx.6) - 삭제된댓글

    저깉음 무서워서 내렸다 다음거 타지 대놓고 맞은 편으로는 못 옮겨요.
    실제로 옆에 앉은 아저씨가 팔을 은근슬쩍 제 옆구리에 문질러서 내렸다 다음거 탔어요

  • 10. 위키백과
    '19.4.25 3:23 PM (211.46.xxx.173) - 삭제된댓글

    1952년 10월 18일에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만 졸업하였으며 무직이나 다름 없는 일용직 노동자에 종사했다.

    1983년 조두순은 19세 여성을 마구 때리고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죄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전직 대통령들을 찬양한 60대 노인을 폭행으로 살인하여[2][3][4][5][6][7][8][9]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복역하는 등 전과 17범인 범죄자로 전락했다.
    -------------------------------------------------------

    충분이 조두순일 가능성 있네요.

  • 11. 위키백과
    '19.4.25 3:23 PM (211.46.xxx.173)

    1952년 10월 18일에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만 졸업하였으며 무직이나 다름 없는 일용직 노동자에 종사했다.

    1983년 조두순은 19세 여성을 마구 때리고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죄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전직 대통령들을 찬양한 60대 노인을 폭행으로 살인하여[2][3][4][5][6][7][8][9]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복역하는 등 전과 17범인 범죄자로 전락했다.
    -------------------------------------------------------

    충분히 조두순일 가능성 있네요.

  • 12. 소름
    '19.4.25 3:23 PM (1.252.xxx.78)

    꽤 오래 전의 일인데 지하철 타고 가는데 저와 한 여자분 사이에 빈 자리가 하나 있었는데 웬 술 취한 남자가 타더니 대뜸 앉더라구요. 다른 자리도 있었는데 저도 대학생 때인가 그랬고 다른 여자분도 젊은 아가씨였구요.
    솔직히 술 취한 아저씨가 딱 옆에 붙어 앉으니 술 냄새도 나고 혹시 주정부리면서 치근덕거릴까봐 무섭고 불쾌한데 다른 자리 갈 용기가 안나서 가만있었거든요.
    근데 그 젊은 여자분이 바로 일어나서 건너편으로 가서 앉더라구요.
    그런데 그러고 나자 마자 바로 그 술취한 아저씨가 그 아가씨 옆으로 바로 가서 앉으면서 사람 기분 나쁘게 왜 피해서 딴 자리 가냐고 완전 시비걸고 뭐라하고 난리부렸어요. ㅜㅜ
    무서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모른 척 가만 있었던 덕에 저는 오히려 그런 일을 면했는데 암튼 그 때 어릴 때라 정말 아찔했어요. ㅠㅠ

  • 13. ㅇㅇ
    '19.4.25 3:25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요즘 길거리에서나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시비걸릴까봐
    시선 안마주치려고 조심해요
    이상한 싸이코와 시선 마주쳤다 해코지 당할까봐요
    요즘 거리에 미친놈이 너무 많은거같고
    억울한일 당해도 잘 안도와주니
    내가 조심하는게 최고다싶어요

  • 14. .....
    '19.4.25 3:31 PM (211.46.xxx.173)

    조두순이 삼청교육대 출신에 살인전과도 있었다고 나오네요.

  • 15. 비슷한 경험
    '19.4.25 3:45 PM (122.177.xxx.192)

    어떤 남자가 옆에 앉은 게 아니라 거의 누웠어요.
    노숙자 느낌인데, 뭔가 더 나쁜 느낌이 있었어요.
    자리를 옮기면 뒤통수치고 나를 해코지할 것 같아 무서워서
    못옮기고 굳어있었지요.
    맞은편 50대 아주머니가 저에게
    일루와. 여기 자리났다! 같이 앉아가자. 이러시면서
    눈짓을 하시는 거예요.
    저도 네! 하면서 친한 사이인 척 하면서 자리를 옮겼구요.
    그 아주머니....진짜 감사했어요.
    저도 이제 곧 50대가 되어가는 나이인데
    나도 그 아주머니처럼 현명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어요.

  • 16. 근데
    '19.4.25 4:27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옆에 앉은 사람이 불쾌한 경우 예를들면 술냄새가 심하다거나 반찬든 가방을 들고 탔다거나 시끄럽다거나 할 때 자리 옮기고 싶으면 보통은 옆사람 민망하지 않게 내리는 거 처럼 일어나 다음 칸으로 가지않나요.
    저렇게 대놓고 바로 건너 자리로 옮기다니.. 그 남자가 꼭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도 기분 나빴겠어요

  • 17. abc
    '19.4.25 4:31 PM (49.1.xxx.168)

    저렇게 대놓고 바로 건너 자리로 옮기다니.. 그 남자가 꼭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도 기분 나빴겠어요22222

  • 18. ...
    '19.4.25 7:24 PM (61.252.xxx.60)

    댓글 참 웃기네요.
    본인이 남에게 불쾌감 주는거(술냄새 풍기고 시끄럽게 하거나) 는 당연한거고
    남이 자신에게 불쾌감 주는건( 옆사람이 딴데 가는거)
    못참을 일인가요?
    인생을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으로 사니 개저씨 맘충 소리 듣는겁니다.

  • 19. ...
    '19.4.25 8:28 PM (218.147.xxx.79)

    소름끼치네요.
    저도 밖에서 사람들과 눈 마주치려고 해요.
    미친 사람들 많아서 눈 마주쳤다 시비걸어올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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