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직장맘이라서 김치 담는거 제 딴에는 시간내서 정성들여 하는거예요.
심지어 남편보다 근무시간도 길고, 더 힘든 일이고
당연하게 수입도 남편보다 훨씬 더 벌어요.
장볼 시간도 없어서 마트에서 열무3단, 얼갈이 1단 주문해서 토요일 퇴근하고 열무김치를 담았거든요.
남편보고 시댁에도 좀 싸드리라고 김치통에 덜어가라고 했어요.
남편이 가져가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우리 먹으려고 열어보니,
세상에..
양념국물만 가득 남아 있네요.
휘휘 저어보니 열무와 얼갈이는 한끼 먹을 정도밖에 없고요.
아니, 이거 남기고 거의 다 싸서 보낸거야? 국물밖엔 없어... 하니
원래 얼마 없었어.. 이러네요.
네.. 큰 김치 통으로 하나가득 나왔을 뿐이기는 했어요.
그래서 남편보고 열무한단 얼갈이 한단만 얼른 더 사오라 했어요.
지금이라도 절여서 그 국물에 담아서 익히려고.
남편이 마트 갔더니 열무가 다 떨어졌다고 얼갈이만 한단 사왔어요.
지금 얼갈이 절여놓았어요.
좀 짜증나네요.
우리 먹을거랑 비슷하게 나눌 것이지.. ㅠ ㅠ
그리고 나보다 훨씬 김치 더 잘담그시는 분이 시간도 많으면서 어째 그렇게 받기만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