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받던 지하 벙커서 자살 기도하다 중정 요원들에게 짓밟혀
신경 손상후 제때 치료 못 받아 파킨슨병으로 평생 고통받다 71세의 나이로 별세한 김대중의 장남 김홍일님 부디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1980년 전두환 국부독재시절 김홍일의 고문수기중 일부
청년조직 '연청'을 만들어 아버지를 도우려 했던 장남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아버지 걱정만 했다고 한다. 며느리는 옆에서 소리없이 울고만 있었다.어린것들 데리고 혼자 고생하는 며느리와 같이 실컷 울고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그들은 '안 된다'고 거절했다.손녀딸들 얼굴 한번 보고싶은데 그것도 거부했다. 그리고 저희가 내 차에 탔다. 두번재 면회부터는 미행을 거두고 아예 동승을 했다. 이렇게 면회를 할 수 있기까지 그들이 겪은 고통은 바로 지옥이었다. 나중에 그들이 쓴 수기를 보고서야 나는 이 끔찍한 사실에 그저 가슴이 막힐 뿐이었다. 김홍일과 김옥두의 기록이다.
(이희호)
군복을 던져 주며 갈아입으라고 했다.살인적인 불빛에 현기증이 일어났다.하얀 벽은 구멍이 뻥뻥 뚫린 방음벽이었다. 세면대, 소변기, 책상 둘이 있었다. 수사관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두들겨 팼다. 하루를 한마디 말도 없이 구타만 했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뜨니 새 얼굴이다. 담당이 대여섯 명 되는 것 같았다.
"네가 김대중이 아들이냐? 너는 절대로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해. 어차피 송장으로 나갈 테니까 피차 힘들게 하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 해. "
한 며칠(광주항쟁 기간) 쉬고 그들은 고문 기술자답게 능숙하게 고통을 배가시켰다. 사흘 동안은 5월 15일 서울역 집회 배후자임을 시인 하라고 윽박질렀다. 내 이름은 '빨갱이 새끼'였다. 연청 사무실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쓴 메모를 난수표라고 주장하며 사인하라고 했다.사정없이 구타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급소를 교묘하게 피했다. 때로는 수치감과 모멸감을 주어 '사람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생각했다.
까무러치기를 반복, "차라리 죽여라"라고 소리쳤다.
"죽여달라고? 허허. 이놈아, 여기서는 죽는 것이 가장 호강하는 거야. 너 좋으라고 죽여줘?"
카메라가 보였다. 만약 내가 자백을 하면 '봐라, 김대중 아들이 말했다' 하고 악용하려는 것일 거다. 나는 혹여 고문에 못이겨 허위 자백을 할까 두려워 수사관의 눈을 피해 자살을 기도했다. 책상에 올라가 머리를 시멘트 바닥으로 처박고 뛰어내렸다. 이때 목이 다쳤다. 그래도 구타와 일명 통닭구이는 견딜 수 잇었다. 불을 눈부시도록 환히 켜 놓고 잠을 안재우는 고문이 제일 고통스러웠다. 꾸벅 졸아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면 사정없이 때리고 짓밟았다. 나중에는 그 발길질과 매질 속에서도 잠만 잘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
(김홍일)
김홍일.
ㄴㄷ 조회수 : 2,652
작성일 : 2019-04-21 07:54:42
IP : 180.92.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4.21 8:00 AM (122.38.xxx.110)영면하시길
고문했던 자들은 지옥불에 떨어졌기를2. 끔찍한
'19.4.21 8:04 AM (211.108.xxx.228)살인마 악마들 87년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도 저런 세월 이엇겠죠.
3. ㅠㅠ
'19.4.21 8:17 AM (180.230.xxx.46)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
'19.4.21 8:49 AM (124.61.xxx.49)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5. 악령들이여
'19.4.21 8:58 A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악령들이여
고문을 가한자들
그고문을 명령한자에게
매일밤 가서
꿈속에서라도 똑같이 갚아주길.
똑같이 갚아주길.
똑같이
갚아
주길.6. 마음이
'19.4.21 9:02 AM (116.127.xxx.180)아픕니다 소수의 깨어있는 저런 지도자들이 앞장섰기에 지금의 민주화를 누리고있는거겠죠 군부독재자들과 자한당은 정말 답이없는 족속들같네요
7. .......
'19.4.21 9:13 AM (108.41.xxx.160) - 삭제된댓글저들은 전두환 같은 자들이 또 권력을 쥐면 또 저렇게 극악한 사람으로 돌아섭니다.
김근태 위원장도 법륜 스님도 고문 받다가 느낀 게 고문하는 사람이 보통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자신의 아들 딸을 걱정하는..............8. ...
'19.4.21 9:19 AM (108.41.xxx.160)저들은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자들이 권력을 쥐면 또 저렇게 극악한 사람으로 돌아섭니다.
김근태 위원장도 법륜 스님도 고문 받다가 느낀 게 고문하는 사람이 보통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자신의 아들 딸을 걱정하는..............9. ???
'19.4.21 10:51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따뜻한시선
'19.4.21 11:37 AM (211.201.xxx.38)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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