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친구와의 끝
어렸을 땐 취향 성격 성적 환경이 거의 비슷했었고 (특히 영화 독서라는 취미를 많이 공유)
근데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간극이 벌어지면서 서로를 이해 못하는 지경에까지 왔습니다 (저는 결혼생활 그 친군 아직 미혼 40대후반)
얘기하다보면 생활인의 아줌마와 아직도 꿈을 쫓고 도도한 미혼친구와의 대화에 이젠 짜증이 나네요
그러면서도 그래 오랜 친구이니..하면서 애써 그 불편함을 외면하며 가끔 만나고 밥먹고 피곤한 대화를 합니다
보입니다 나로 인한 그 친구의 짜증이 더 심하게 보이네요 (왜이리 무식해? 왜이리 못나게 변했어?뭐 이런)
여기까지가 끝인가 봅니다
세월을 함께 했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오랜 친구이니 마냥 덮어줄 문제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안맞으며 만날 이유가 없네요
서로 예민한 것도 참 피곤하고 미혼과 기혼의 아쓰라한 다름도 크게 한 몫을 하네요 친구는 참 포근한 단어인데ㅜ
그만하자고 서로 합의하고 끝냈는데 맘이 그리 편칠 않네요^^;;;
1. .
'19.4.20 1:38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잖아요~
2. 맞아요
'19.4.20 1:40 AM (221.161.xxx.36) - 삭제된댓글긴 시간 이라고 정에 매여서 끌다보면
자신만 힘들뿐이죠.
나이드니
사람한테 기대감이 없어지는게 좋더라구요.3. ....
'19.4.20 1:41 AM (125.185.xxx.24)관계라는게 (특히 친구간에) 자연스러워야지 억지로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그게 친구인것 같아요.
4. 30년친구
'19.4.20 1:46 AM (14.39.xxx.40) - 삭제된댓글별거아니예요.
윗님말대로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예요.
여러차이를 조금씩 체감하지만
오랜친구라서 애써 모르척하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면 갈라져요.5. 에버그린
'19.4.20 1:46 AM (58.231.xxx.214)두 분 답변 고맙습니다^^
친구를 잃은 이 상실감이 아직 뭔질 모르겠네요
쌓였던 정인지, 친구 1명을 잃었다는 팩튼지~6. 에버그린
'19.4.20 1:48 AM (58.231.xxx.214) - 삭제된댓글연연해 안할게요
늦은 시간에 힘이 되는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주무세요^^7. 에버그린
'19.4.20 1:52 AM (58.231.xxx.214)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
네 맞아요..
댓글 감사드려요 잘 줌셔요^^8. ..
'19.4.20 1:53 AM (175.116.xxx.93)안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나와 어떤관계이냐가 중요하죠....
9. 유끼노하나
'19.4.20 2:33 AM (221.154.xxx.156)저랑 어쩜 똑같아요..!
저는 늦은결혼에 아이가생겼고 친구는 아직미혼..
결혼하면 미혼친구 다 정리된다더니..ㅜㅜ
어쩔수없죠 뭐.10. 저는 미혼인데
'19.4.20 4:19 AM (112.149.xxx.254)코흘리개시절부터 부비던 동네친구 결혼하고 아기낳고 애들 대학갈 나이 될때까지 만나다 최근에 더는 못받아줘서 점점 멀어지더라고요.
육아얘기뿐일때도 이혼하느라고 힘들때도 밤이고 낮이고 연락오면 하소연 들어주고 이혼해서 생활고 시달릴때 보증서주고 만날때마다 장봐주고.. 사십년 정을 생각해서 애들도 안됐고 혼자 애키우는 친구도 안됐었는데 이제는 저도 늙으니까 상대방 감정 받아줄 체력이 안돼요.
이제는 애들 독립하면 저랑 가까운데 살고 싶다는데 제가 왜요? 자식도 독립하는데 왜 제가?
또 한 친구는 점점 외곽으로 이사 멀리 가더니 이제 편도 두시간은 걸려야되는 거리로 이사해서 점점 만날일이 없어지고 생활이 동떨어지니까 만나도 할 얘기가 없어요. 주말에 뭐했는지 누구 만났니 뭘먹었니.. 를 해도.. 그래 넌 서울사니까.. 그래 너네집앞엔 뭐든지 다 있으니까.. 로 대화가 끝나요. 저는 우리가 만났을때 살던곳에 그대로 살고 친구만 이사했을 뿐인데 그래요.
똑같이 싱글인 대학친구 남친있을때는 단톡이고 뭐고 대답도 느리다가 남친 헤어지면 연락와서 만나자고하고 만나면 헤어진 남친사연 분통터져하고 어디 남자없냐면서 소개해달라고하고 수십년 똑같은 패턴이예요.
저라고 제 친구들한테 잘하기만 했겠어요.
서로 좋을때도있고 힘들때도 있었을텐데 이제는 서로를 받아줄 기운이 없는 거예요.
하하호호 웃는 얘기만하고 더 깊이 상대방 보듬어주고 관심주고받을 관계는 피곤한거죠.
나를 너무 잘알고 나를 포장할래야 포장할 수가 없는 사람들 피곤해서 안만나는거 서로 똑같을것 같아요.11. 아무리
'19.4.20 4:23 AM (65.93.xxx.203)오랜 친구라도 처지나 입장이 달라지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더군요.
내가 배려해서 상대에게 맞추는 것도
쌓이다보면 사람을 지치게 하구요.
저도 나이들수록 관심사도 달라지고
뭔가 많은 것들이 달라져도 친구에게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
정말 더이상은 아니다 싶은 느낌이 오더군요.
그래도 그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도 없고
더이상 되돌리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정이 뚝 떨어졌다는게 뭔지 알 것같아요.
누가 나빠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람은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니까요.
그냥 나이먹으면 사람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그렇게 변해가는 것같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흘려보내려구요.12. 미적미적
'19.4.20 8:48 AM (203.90.xxx.247)슬프지만 받아들여야죠
저도 오랜 친구에게 받은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기 힘들더군요
물론 그친구 아프고 힘든 시간이라 투정을 부렸을테지만 제겐 너무 상처가 되었거든요
그냥 만나면 만나는거고 못만나면 못만나는 걸로 정리했어요
오랜 친구란 오랫만에 만나도 반갑고 그런건데
이젠 오랫만에 만나면 만났구아...그정도13. ..
'19.4.20 9:29 AM (211.117.xxx.145)時節因然
인연이 다 오고 가는 때가 있다는데
그 친구와는 인연이 거기까지인가 보네요14. ㅁㅁㅁㅁ
'19.4.20 10:23 AM (119.70.xxx.213)그만하자고 합의를 하셨다니
저에겐 신기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어떤식으로 말을 꺼내셨나요?15. 원글
'19.4.20 10:42 AM (58.231.xxx.214)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친구로부터 짜증 가득 섞인 내용과 함께 좀 휴식기를 가지자는 톡이 와서,
휴식기보다는 서로 안맞으니 여기서 인연을 끝내는게 맞는거 같다고 잘지내라고.. 그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상대를 향한 모든 감정의 에너지는 비슷하게 작용하나봅니다 나만 그런맘이 드는 건 아니었어하는ㅎㅎ16. ㅎㅎ
'19.4.20 10:54 AM (121.141.xxx.149) - 삭제된댓글사는 모습이 달라지면 아무래도 그렇더라고요.
생활 방식 생각하는거 다 달라지니까요.
이렇게 저렇게 멀어지는거 어쩔수 없는거죠.
결혼 할때 미혼 친구들 하고 멀어지는 경우. 등등
인간 관계란게 좀 비슷하게 만나야 무난히 이어 지는거 같아요.
사는게 많이 달라진 친구들은 아주 가끔 보게 되거나 그렇죠.17. ㅎㅎ
'19.4.20 10:55 AM (121.141.xxx.149) - 삭제된댓글사는 모습이 달라지면 아무래도 그렇더라고요.
생활 방식, 생각 하는거 다 달라지니까요.
이렇게 저렇게 멀어지는거 어쩔수 없는거죠.
인간 관계란게 좀 비슷하게 만나야 무난히 이어 지는거 같아요.
사는게 많이 달라진 친구들은 아주 가끔 보게 되거나 그렇죠.18. ㅇㅇ
'19.4.20 11:00 AM (1.225.xxx.123)공감합니다 세월도 사람도 내마음도 다 변하는 것이 세상이치인가 봅니다 그러려니 살아가려구요
19. 저도
'19.4.20 12:54 PM (182.209.xxx.230)30년지기 친구한테 채이고(친구쪽에서 1년가까이 전화도 없네요. 제가 먼저 두어번 연락했을때만 받고)마음이 아프네요.
집안문제 자식들 대입문제 때문에 잊고는 사는데
가끔씩 친구 생각하면 서운하고 아쉽고 그래요.
유일한 친구였는데 사는게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멀어지네요.20. 아직도 그분
'19.4.20 2:11 PM (39.7.xxx.59)꿈을 쫒고있다니 참 그렇네요. 아직 미혼이라니...이런 말하기는 그런데...현실직시하고 노후준비 철저히 해야죠
21. 아직도 그분
'19.4.20 2:17 PM (39.7.xxx.59)도도한것도 좋은 직장과 젊어보이는 외모 관리된 몸매 물려받을 많은 재산 ....이 정도는 갖춰야...혼자 도도해봤자 남들이 인정 안하면 뭐..우물한 개구리죠...
22. 음
'19.4.20 2:32 PM (1.225.xxx.4)30년 암것도 아님ㅠ
49인 저 ᆢ 중딩때부터 여태보던 친구 고딩대딩
다끈겼ᆢ
40초 까지는 그래도 반갑드만ᆢ
한 사례로
저는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요 네 알죠 일반적이지 않은ᆢ
친구들에게 푸념했겠죠 몆번
그중 잘버는 한 친구가 자기엄마를 무지비싼 패키지에 모시고갔어요
제가 헉 너 돈 많이썼겠다
그한마디에 아주 날카롭게 ᆢ잘하고살아 쫌 !언제떠니가실지 모르는데
저 엄청 상처받고 선 그엇어요
저는 지금껏 모친에게 상처받는 욕받이 딸이고
걔네는 일찍 혼자 되셔서 짠한 홀어머니였거든요
잘 하라는 말이 잘못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한심하다는 그 가르치는 투
걔 부장달고 상급자 되서 이상하게 지적질 하는 말투기분나뻤는데
일년 에 가끔보는 친구라 보면 또 반갑고
그랬는데 우리애 대학입시때 전전긍긍하는저보고
너무애달복달 복이많아 별걱정다한다는 투로 ᆢ
그런거더라구요
자기는 맞벌이라 내걱정은 다 복터진소리고
사회생활계속하면 스펙트럼이 넓으니까 내가 객관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죠
그래도 큰화살 툭툭 쏘고 잊어버리고 자꾸 입장차 벌어지고
같이만나서 뭐 공감대형성 안되더라구요
상처받은 저ᆢ 연락 드물어지니까 애가 맘변햏단 소리도 들리고 암턴 저도 변하고 남도 다 변하고
이젠 친구없다해요
앞동에 이사온 엄마가 한동안은 내친구요
같이 운동하는이가 그 순간엔 친구다
물흐르듯 멀어지면 굳이 연락해서 또 만나고
그런거 안하기로 했어요 ㅎ23. 친구
'19.4.20 2:42 PM (103.252.xxx.59)남편, 자식, 친구등 어차피 저 멀리 떠날때는 혼자입니다. 조금 이르게 다가왔을뿐이라 생각합니다. 인생무상이네요.
24. 공감
'19.4.20 8:55 PM (126.141.xxx.38)공감합니다 너무나.
저도 한 때는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와 이젠 남남 이예요.
빛나던 10대 학창시절, 우리 서로에게 얼마나 추억이 방울방울인지...
그러나 20년 넘게 지난 지금.
우린 각자의 길을 가요. 한때 그 친구의 환갑 때 무슨 선물할까 고민도 하고 같이 세계일주하자 약속도 했는데 도대체 오ㅐ이렇게 되었나..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죠
나에게 나눠줄 마음이 겨우 그 정도인 친구, 나도 필요없네요25. 시절인연
'19.4.20 11:07 PM (58.231.xxx.214)각각의 사연들 잘 읽었어요 인생이 뭐... 그죠^^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면서요~
우리 앞에 펼쳐 질 세상으로 뒤돌아 보지 말고 날아보십시다!!^^26. 저도 중학교
'19.4.21 2:49 AM (211.52.xxx.106)동창 친구들 어색해 지더라구요..
고등학교 친구는 떨어진지 오래 되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