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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을 경험한 유년 시절

ㅇㅇ 조회수 : 5,225
작성일 : 2019-04-03 01:31:54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사였고 어머니는 전업 주부인 겉으로는
평범하고 모자라 보이지 않는 가정이었는데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셨고 주사가 있으셔서 기분이 안 좋은 날엔
술을 먹고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날이 많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그 시절의
잔상이 많이 남아요. 항상 마음 깊이 우울한 느낌이 있는데
그때 받은 상처인가도 싶고 커리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자존감도 높지 않은 편이네요. 살면서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본 적도 거의 없는 듯 한데 이런
상태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IP : 125.142.xxx.14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9.4.3 1:41 AM (175.223.xxx.43) - 삭제된댓글

    생의 첫 기억이
    아빠가 엄마 때리는 장면이예요.

    집이 지옥같았고
    어릴때부터 늘 우울했고
    주눅들고 위축됐었어요.

    지금도 그 성격 그대로구요.

    어릴땐 아빠가 너무싫고
    저주스러웠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아빠의 삶을 생각해보니 불쌍해요.
    엄마같은 아내랑 살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지..

    엄마는 말로 사람 죽이는 스타일이거든요.
    진짜 사람 빡 돌게 만드는...

    그래도 폭력은 절대 안되지만.


    결국 아빠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암에 걸려 돌아가셨어요.

    저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암 수술 받았고요...

  • 2.
    '19.4.3 1:45 AM (112.148.xxx.109)

    그럼에도 잘 크셨네요
    아빠가 어릴적 준 성처에 대해 사과하고
    돌아가셨으면 좋았겠죠
    하늘나라에서 보시고 많이 미안해하고
    뉘울칠거에요
    원글님 잘못은 1도 없으니
    잘 자란 본인을 자랑스러워 하세요

  • 3. 윗님
    '19.4.3 1:54 AM (125.142.xxx.145)

    따뜻한 댓글 감사 드립니다.
    제가 아이들 두신 부모님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건
    부부 싸움 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보여 주지 마시고
    특히 저희 집처럼 폭력은 절대 보여주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 경우를 보더라도 그 영향이 평생 가는 것 같네요.

  • 4. ..
    '19.4.3 2:07 AM (211.108.xxx.176)

    저도 47이나 됐는데도 아직도 매일 생각이 나요
    아빠가 바람나서 둘이 맨날 마당에서 육탄전
    벌이다가 아빠가 엄마 머리끄댕이 잡아서 마당 벽에
    죽으라고 쿵쿵 찧던 장면이요.
    엄마가 쥐약 먹었는데 병원 안데려가고
    일주일이나 고통스러워하는거 방치한 아빠..
    무의식중에 그 시절로 매일매일 돌아가서
    숨이 안쉬어질때가 있어요

  • 5. ..
    '19.4.3 2:20 AM (175.116.xxx.93) - 삭제된댓글

    저의 아버지요. 소위말하는 진보좌파임에도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제일 이기적인 사람인데 진보좌파 사회운동하셨어요.. 세상은 참...

  • 6. ㅇㅇ
    '19.4.3 3:09 AM (110.70.xxx.13)

    그때의 무섭고 무력하고 약했던 나를 달래주세요

  • 7. ...
    '19.4.3 4:33 AM (122.62.xxx.207)

    위 211님 너무 안스러워요.
    부모된 자가 아빠라는 작자가 저래도 되는건가요.
    엄마는 돌아가신건가요. 쥐약을 드셨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아빠는 절대 돌보지마시고 혼자 고생하다 늙고 병들어 죽게 내버려두세요.
    참...여자란. 인생이란..우리엄마시대의 여자..생각이많아지네요. 앞에서도 애셋에 바람난 남편 기다리는 글 보고 너무 안됐던데...원글님도 힘내시고 내 잘못아니니 빨리 회복되시길요

  • 8. 저도
    '19.4.3 5:48 AM (175.223.xxx.187) - 삭제된댓글

    유년의 그 거지같은 기억들때문에
    아무일 없을때도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뭔일이 생길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인생의 기쁜 순간에도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거죠.

    그래도 부모란 사람들은 자식들이 연락 자주안해 서운하다 인정없다 소리해요. 본인들이 준 불행이 평생 따라다니는데.
    오히려 그때는 본인도 힘들었다고 큰소리.

  • 9. 윗글공감
    '19.4.3 5:55 AM (223.39.xxx.89)

    즐거운순간에도 온전히 기쁘고 즐겁지못하고
    예상못하게 닥칠 나쁜일에 대비해 뭔가 항상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어야될것 같은 불안감..
    나쁜일에 대해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는반면 기쁨에 대해서는 회의적이 되요. 이 기쁨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하면서

  • 10. 결혼후
    '19.4.3 5:55 AM (58.227.xxx.228)

    자식있는 여자의 삶이란~~~
    발목에 쇠사슬 묶임

  • 11. 토닥토닥
    '19.4.3 6:50 AM (220.76.xxx.87)

    일단 그 모든 것이 님 탓이 아니니 곱씹을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자꾸 떠오르시겠죠 ㅜㅜ 아이가 있다면 내가 그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거를 떨쳐내심 어떨지요? 제가 그러거든요..

  • 12. 친구
    '19.4.3 7:07 AM (222.97.xxx.110)

    아버지가 엄마를 매일 때려서
    매일 맞는 엄마가 불쌍해서
    도망가라고..
    차라리 엄마가 죽길 바랬대요
    그런데...
    저는 살면서 그 찬구처럼 잘 자란 사람을 못봤어요
    불우하고 아픈 마음을 혼자 극복하고 긍정 긍정 초긍정
    님 이제 그만 아픔 보내버리고 행복해지세요^^

  • 13. 버드나무
    '19.4.3 8:41 AM (119.70.xxx.222) - 삭제된댓글

    불우한 시절을 극복할수있는것은 되씹는게 아니라

    그때의 나를 끌어안고 한바탕 크게 울어주고 위로해주고 위로 받는거에요

    그래야.. 새살이 돋아요

    잊어버려라 하는 말로는부족하고......

    저는 참 여기에 쓸수없는 아픈 상처가 어린시절에 있어요...

    그 걸 견디다 견디다.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울지도 않고 담담히 말하는 나를 보고 .. 샘이 정말 펑펑 우셨어요

    어떻게 견디었냐고... 그샘 보고 저 울었어요... 그랬구나.. 정말 난 잘 견디었구나.

    누군가.. 날 위해 그렇게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시작으로

    전 다시 태어났어요..

    그 전에는 그 어린시절을 땅속에 묻고 시멘트를 뿌린 상태였다면

    날 위로한 뒤에는 시멘트를 걷어내고.. 그위에 매화나무를 심은 느낌... 그냥 위로해주고 싶은 느낌...

    원글님에게도 댓글쓴 분들에게도... 그런 매화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 14. 우울하네요.
    '19.4.3 8:41 AM (61.82.xxx.207)

    불쌍한 여자의 인생이 너무 많네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니, 애들이 정신건강하게 잘 자라기 쉽지 않죠.
    전 8살부터 새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어요. 아이를 이뻐하지도 않는분이.
    여자가 혼자사는데 세상의 시선이 버거우셔서 애주렁주렁 딸린 사별남과 결혼하신거죠.
    그래서 10대시절이 제 인생의 가장 암흑기네요.
    다행이 다른형제들에게 의지하고 아빠도 계셨으니 삐뚤어짐 없이 성장 했내세요.
    원글님 드라마 눈이 부시게 보셨어요?
    마지막에 혜자의 나레이션 잘 적어두세요.

    내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이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15. 그느낌알아요
    '19.4.3 8:44 AM (220.116.xxx.216)

    아무일 없을때도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뭔일이 생길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인생의 기쁜 순간에도 온전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거죠
    222222
    .

  • 16. 퓨쳐
    '19.4.3 9:16 AM (180.68.xxx.22)

    그과정을 거쳐서 잘 자란 자신에게 정말 장하다라고 칭찬해 주세요. 삐뚤어 질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안한건 순전히 원글님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서 입니다.
    자존감이 없었으면 쉬운 길로 빠졌을거예요.
    자존감 높으신 겁니다.


    행복감을 잘 못느끼시는 건 불안감 때문이예요.
    언제든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

    원글님은 그날로 안돌아 가십니다.
    그때는 어려서 그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끌려다녔지만 이젠 힘이 있어 절대 끌려다니게 놔두지 않으실 거니까요.

    마음 속에 이거 하나만 단단히 세기세요.
    난 행복하게 살겠다. 이걸 해치는 그 어떤것도 거부한다.

    운명은 선택하고 그쪽으로 움직이는 자의 몫입니다.

  • 17. 명언
    '19.4.3 11:02 AM (112.184.xxx.71)

    운명은 선택하고 그쪽으로 움직이는 자의 몫입니다.
    2222222222

  • 18.
    '19.4.3 11:53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나쁜 과거가 현재의 나를 좀먹지 않도록 단도리 하는 수밖에요
    그때의 나를 가엾이 여기고 토닥거려 주세요
    힘들었지... 지금은 괜찮다... 이렇게요

  • 19. 좋은 말씀들
    '19.4.3 12:04 PM (125.142.xxx.145)

    감사합니다. 크든 작든 상처 없는 사람이
    없을텐데 상처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겠죠.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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