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시는 분 많으시죠?
전 주식의 주 도 모르지만 남편이 주식하는 게 싫어요
제가 싫어하니 저 모르게 하는거 같은데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제가 알게 되요
그러면 저는 남편에게 제가 알고 있는거 티는 안 내고 속으로 요즘 주식하는구나 합니다
왜 주식하는게 싫으냐면 거기에 온통 맘이 가는게 싫고
잃을까봐 노심초사 하는것도 싫구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았음 좋겠는데요
남편이 자산 좀 불려보겠다고 애쓰는데 하지말라고 못하겠어요
결혼 전 911 테러로 엄청 손실보고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는 안할 줄 알고 결혼 했는데 제가 착각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기반을 잡고 노후대책까지 되어있어서 남편을 믿기는 해요
신혼은 월세로 시작했지만 이젠 월세를 받는 입장이 되어 있거든요
주식으로 자릴 잡은게 아니구요
회사 다니다 사업을 했는데 좀 잘 풀린거 같고 종잣돈 마련하는데 주식이 좀 보탬이 된 것 같아요
제 추측입니다
전 생활비만 받고 경제권은 전혀 터치 안하거든요
남편이 끊임 없이
경제 공부하고 알뜰하고 가족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기에 큰 손해가 있을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안했음 좋겠어요
이젠 자리도 잡았으니 서로 좋은 추억 만들면서 그렇게 화목하게 살고 싶은데요
남편은 늘 스맛폰 보며 경제 동향 살피고 미래 걱정 합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늘 따라다니나봐요
제가 어찌 맘을 다스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