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을 할수밖에 없게 만든 내 상상 한토막

결혼 조회수 : 3,949
작성일 : 2019-03-29 10:09:33

   결혼할 당시 각자의 조건입니다


  저 -  지방중소도시 조그만 아파트 20평대

          고딩 아들 (돌싱)

          병든 몸

          별로 도움은 안되고 참견심한 너무나 잘난 친정구성원들  


 그 사람  -  좀 더 도시지역의  30평대 아파트

                  50이 넘도록 노총각

                 (소문에  여자보는 눈이 까다롭고  취향이 독특해서  장가못갔다고 함) 

                 부모님 다 돌아가셨음

                 자식이 없는 시이모님 생활비 드리고 있었음


흔히들  이런조건이면  남자가 밑진다  여자가 봉잡았네  이렇게 이야기하고

여자가 여우네  남자를  잘 꼬셨다   이런류의 이야기를해서 많이 속상해했었는데

속내를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답니다.


지방에 같은직종 (나름안정된 직업)

같은 취미생활하느라 몇년 얼굴만 아는정도로 지냈는네

저는 사실처음부터 이사람이 눈에 들어왔으나 감히 제 처지가 처지인지라 전혀 안그런척

저 사람도 어느순간인지 모르겠으나 나중에 결혼을하면 저랑 결혼하게되겠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대요


아들이 고2겨울부터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는데

한 반년정도  지난후 저 사람이  결혼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데

저는 저사람을 혼자 짝사랑하고 만남이 좋았지만 결혼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제 상황에서 저사람이 부담이되기도 했구요


 제가 결혼을 꺼린이유는

 두번째  결혼해서  실패하지 않을까

 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안되는데 .. 아픈 나로 인해 저사람이 힘들게 될까봐

  다 큰 아들이지만  아들한테도 바람직한 일일까 기타등등 


저사람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생각을 해봤어요

아주 허무맹랑한 상상 (실제는 술,담배 전혀 안함)

  -  저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고 그래서 직업도 잃고

      감옥에 가게 되었다면 그 상황에서의  이 사람을 버릴수 있을까


     아니면   저 사람아파트 정리해서 사고수습하고

     좁지만 내집에서 같이살면서 해야된다면 옥바라지 하고  그렇게 기다렸다가라도

     저 사람을 받아들일수 있을까  하구요


별로 망설임없이  저 사람과 헤어질수가 없겠다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그래서  아이 대학입시 결정나고  그해 12월  24일에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결혼도  경건한 마음으로 혼인신고만 했습니다.

( 남편이 두번이나 예식을 하고 웨딩드레스 입는것이 저한테 좋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했대요

  그리고 부모님 살아생전에 결혼도 못한 불효자라 돌아가시고는 무슨 소용있냐고

  처음  마음만큼  진실하게 열심히 잘 살면된다구요)

   


지금  한 6년 넘어서 7년째 같이 살고 있는데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이 모든 과정들이 불과 몇달 전 상황같고  한달도 안살아본것같거든요 .

남편말이 아마도 둘다 서로한테 최선을 다하고  행복해서 그럴거라고 ..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했습니다.

" 내 인생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으면  바로 당신이에요 " 라고  


 

IP : 117.110.xxx.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29 10:12 AM (222.238.xxx.121) - 삭제된댓글

    너무 늦게 만나셨네요. 두 분 백년해로 하세요^^

  • 2. ...
    '19.3.29 10:13 AM (49.172.xxx.25)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3. ㅇㅇ
    '19.3.29 10:14 AM (103.10.xxx.203)

    정말 잘 만나셨네요. 행복하세요.

    이글 보니 갑자기 전에 집 샀다던 분 글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남편이 목소리깔았다고 했나...느끼해졌다고 했던가
    그 글 제목이 뭐였나요? 정말 담백하게 맛깔났었는데요.

  • 4. ....
    '19.3.29 10:15 AM (219.255.xxx.153)

    좋겠다~~ 부러워요

  • 5.
    '19.3.29 10:19 AM (211.36.xxx.122)

    남편 주위 고학력 나이든 남자 싱글은
    괴팍한 사람만 있어서리, 아름다운 행운이네요.
    7년 전이라니 단단한 가정 이루셨네요~~

  • 6. 응원
    '19.3.29 10:22 AM (110.70.xxx.141)

    늦게 만나셨지만 지금처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나이들수록 같이 늙어가고 옆에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요.
    저도 20년된 제 남편 이뻐라 해줘야겠어요

  • 7. 오래오래
    '19.3.29 10:45 AM (121.160.xxx.59)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진정한 사랑을 엿보았네요

  • 8. 원글
    '19.3.29 10:53 AM (117.110.xxx.20)

    좋은말씀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꼭 결혼식에 참석하셔서 덕담해주시는것 같아요

    남편이 그 나이까지 결혼못한이유는(제가 분석해 본 결과)
    1. 외모가 썩 호감이가지는 않는다 (키도 작고 왜소하고 ..)
    2. 허튼소리나 자신을 내세우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허풍이 전혀 없음
    3. 심하게 알뜰하여 1000원짜리 한장도 하투루 쓰지 않는다
    * 저랑 처음데이트한날 커피마시러 가자고 따라갔더니 인근대학교 자판기 앞이었다는 전설이 ~~
    그렇지만 가족이 된후에도 여전히 자기자신에게만은 여전히 심하게 알뜰합니다.
    가족에게는 하고 싶은거 다 하게지원해주는 ....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사람만나고 사귀기 어려웠던것 같아요

  • 9. ...
    '19.3.29 11:05 AM (222.239.xxx.231)

    좋은 인연은 따로 있나봐요
    행복한 인연..

  • 10. 그러니까요
    '19.3.29 11:14 AM (211.205.xxx.163)

    늦게 만나 아쉽지만, 서로 자기를 알아봐주는 눈을 가지게 되었을때가 되어서 만나게 되셨나봐요.
    세상 기준에서 좀 벗어나도
    이런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인것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백년해로하세요

  • 11. ㆍㆍ
    '19.3.29 11:20 AM (122.35.xxx.170)

    앞으로도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의도하신 건 아니겠지만 읽으면서 도움 받았어요.

  • 12. ..
    '19.3.29 3:03 PM (223.38.xxx.234) - 삭제된댓글

    마음이 따듯해지는 글이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9222 가수 원준희 남편은 가수 현미 둘째 아들인가요? 3 레드 2019/04/01 6,080
919221 얼굴에 뭘 발라도 다 따갑고 울긋불긋 해져요 17 피부 2019/04/01 3,538
919220 첫째가 둘째를 밀어서 바닥에 머리 쾅!했어요 15 Dd 2019/04/01 5,692
919219 흙에서 벌레 안나오게 하려면 8 화분 2019/04/01 3,523
919218 경북안동,봉화,영주 여행 동선을 어찌 잡으면 좋을까요? 5 사과꽃 향기.. 2019/04/01 1,597
919217 열혈사제 끝난 거 아니었어요? 18 ... 2019/04/01 4,269
919216 최대한 간단하게 먹고 사는 팁 좀... 23 최대한 간단.. 2019/04/01 8,774
919215 파래무침 간단하고 맛나요 8 봄이다 2019/04/01 2,805
919214 단독주택 임대들어갈려고하는데요 5 dd 2019/04/01 2,051
919213 건강을 위해 더이상 뭘해야 할까요? 9 .. 2019/04/01 2,666
919212 이재명 친형 진료한 전문의 "조증과 입원 필요 없었다&.. 11 이재명 김혜.. 2019/04/01 2,543
919211 서울-부산, 어떤 교통편이 제일 '몸이 편한' 걸까요? 10 궁금 2019/04/01 1,745
919210 50대이후 가슴변화있나요? 3 궁금이 2019/04/01 2,905
919209 문재인 대통령 트윗 .jpg 42 응원합니다 2019/04/01 4,631
919208 주식이 또 좋아지네요. 2 주식 2019/04/01 2,820
919207 재벌3세 황하나, '버닝썬' 대표 전 여친 마약 공급책이었다 [.. 1 ㅇㅇㅇ 2019/04/01 7,065
919206 추워요 춥지않으세요? 13 시리다 2019/04/01 4,568
919205 하림의 출국 듣는데 가슴설레는 부분.. 16 ㅇㅇ 2019/04/01 3,616
919204 약간 누런 콧물 있다는데 항생제 먹어야 하는 거지요?(약사님 계.. 8 고등맘 2019/04/01 1,955
919203 비트코인해서 돈 날린 지인이 셋이나 되네요 3 .. 2019/04/01 5,209
919202 인간관계 없이 살면 ..많이 힘들까요? 42 dd 2019/04/01 16,393
919201 소띠 일복많은 달이 음력 3월~8월 12 jmj 2019/04/01 4,440
919200 두부 성분표에 왜 기름이 있을까요? 4 궁금 2019/04/01 1,798
919199 주식계좌 만들다 묵혀있던 이만원을 찾았네요. 이만원 2019/04/01 1,083
919198 경북 구미의 역사를 바꿀 백마 타고 오는 초인 ... 2019/04/01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