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살인데 이제 어린이집을 첨 들어갔어요
그전까지는 가정보육을 하고요
3월부터 다녔으니 아직 적응단계에요
오늘 등원 시간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나오는데
다른 아이 부모님이 저를 조심스레 부르시더니
상담때 선생님이 별 말씀 없으셨냐고 하시면서
우리 아이가 그분 아이를 자꾸 밀었다고 하시네요.
상담때 선생님께서는 그냥 학기초에 아이들 기싸움처럼
종종 서로 밀치고 밀고 하는 정도가 있는데
심한적은 없었다고는 하셨어요
그래도 그 아이는 여자아이고 체구가 작은 친구인데
우리아이는 덩치가 있는 남자아이다보니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행동인데
반복적으로 일어나다보니 그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을 하셨네요
너무 죄송하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어버버버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조심하겠다고 아이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하고
좋게 잘 마무리하고 집에왔는데
지금까지도 진정이 안되고 속상하네요
집에서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던 아이가 아닌데
어린이집에서는 왜그런걸까요
제가 좀 잘 타이르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쪽 어머니는 많이 속상하시겠죠
다른 어머님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일이 일어나니
말이 돌아서 아이는 낙인찍히고
관계가 모두 서먹해지는건 아닐지.. 온갖걱정이 다되고요...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걱정되네요ㅠ
일단 편지와 작은 간식이라도 내일 드려볼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