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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사회성이나 성격이 문제가 있을 때 개선하려면 어떤전략이 필요할까요?

......ss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9-03-27 14:58:55

어릴때부터 유치원때부터 거의 사회성이 안좋아서 또래 집단에 가면 못 어울리고..

그렇다고 친척들이랑 사이 좋은가 하면 친척들 눈치도 많이 보고 그랬었어요

집에서는 과보호를 많이 받고 자란다고 생각했었는데 부모님이 너무 독립적으로 키우는것보다

이것저것 압박을 많이 해서 집에서는 귀여움도 받았는데 또래들하고 있을때하고 마찬가지로

가족들이 불편했네요..

언니가 하나 있는데 언니도 왕따 많이 당했다고 들었던 것 같고

언니하고 사이가 좋냐면 또래들하고 안 좋은 것처럼 저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너무 심하게

하게 되기도 하고 서로 안 좋더라구요


이게 폭발해서 중학교 고등학교때에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대인공포증 걸려서 심각하게 우울하게 지냈었네요

대학간 이후로 이 사회성,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심리학 공부도 많이 하고

종교생활도 해보았는데 (20대에 걸쳐 기독교 믿었다가 천주교로 개종, 불교 백팔배나 명상도 해보구요)

전문기관이나 정신과에서 상담도 오래 받아보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두분이 다 사회성이 너무 떨어지셔서 또 두분끼리 너무 심하게 싸우니까

사람이랑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저나 언니나 제대로 배우지를 못해서 정상적으로 성인의 인간관계능력을

갖출수없었다느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외가랑 친가 친척들도... 같은 혈통이신 분들이 사회성 떨어지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유전이나 무슨 조상 업보로 생각해야되나 몇년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상황이... 길게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던 유치원떄부터였지만

대충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랑 의사소통 자체가 잘 안 되더라구요


좋은 뜻으로 친구들한테 대하는데 좀 오해를 사기도 하고 착하단 말은 많이 들었는데

친구들이 잘해준 걸 전혀 믿지를 못하는 그런게 있었는데 커서도 그래서

어쩌다 연애를 해도 오래 사귀어도 상대방을 전혀 믿지 못하니까 그쪽에서 이 정도로 불신하면서

사귀는 거에 기겁하더라구요

장님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사람을 못 믿으니까....


엄마 친척들도 저랑 비슷하게 사회성이 너무 안 좋아서 부모하고도 인연 끊고 사시는 분들도 있고

부모하고 사이가 너무 안 좋아서 홧병으로 진짜 몸에 병이 난 분들도 계시고


아버지쪽은.. 결혼을 잘 하신 형제분들 (정신이 건강한 분과 결혼한 분들?)은 정신과에 오래 다녀서

그 사촌 되는 자녀들이 현재 건강하게 자란 경우도 있는데

의사소통이 안 되는걸 폭력적으로 풀다 보니 진짜 막장으로 사는 친척들도 꽤 있어요


사회생활이 제가 전혀 안 돼서 학력은 좋은 데도 회사생활이 전혀 안돼서 짤린다던지 싸운다던지 뭐 그러니까

이모들이 도와줄려고 저를 자주 만나주기도 하는데

제가 이모조차 못 믿겠기도 하고

이모들도 사회성이나 인간관계가 썩 좋으시진 않거든요..


모든 친척을 통틀어서 사회성이 정상적이신 분들이 없는데

뭘 역할 모델로 믿고 제 사회성을 개발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목사나 신부님하고 상담도 해봤는데 종교 기관을 찾아가도 그 분들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상담자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유명한 상담사를 찾아가도 그게 안 되구요


요즘은 이것 저것 명상법들을 조사해서 책을 읽고 독학으로 명상을 해서

불신때문에 신체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일어나는 떨림이나 불안 같은건 완전히 없애는 정도로

기적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사람을 좀 만나고 부딪쳐야 이런게 풀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너무 저의 이상함이 많이 드러나서

사람들한테 정말 이상하다고 보이거나 아님 싸우거나 그러는 과정에서

좀 좋아진 면이 크긴 했어요


근데 이미지가 업계서 손상되는 것도 좋은 일같이 보이지 않고요

또 누구랑 싸우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은 지모르겠어서

좀 긍정적인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나서 사회에 뛰어들어야 되는 게 아닌가하는데

인간관계능력이 평생 처음으로 정상이 되고 나면 그때가 너무 늦으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고 그러네요ㅠㅠ


일가친척들이 모두 사회성이 떨어지는데 해결할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빠른 방법일까요?

사실 제가 해결되고 나면 병들어서 살고 있는 부모님이나 언니나 다른 친척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조상 업보인지 아주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IP : 115.41.xxx.1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27 3:11 PM (121.131.xxx.140)

    일단 웃는 얼굴로 다니세요
    하다못해 경비아저씨들도 웃으면서 인사하면
    다 기억하고 볼때마다 뭐라고 말 걸어줍니다

  • 2. ...
    '19.3.27 3:17 PM (14.47.xxx.83)

    티키타카 대가인 연예인 한두명 덕질해 보세요.
    전체를 보는 안목. 쇼맨쉽. 장난으로 허허 웃어넘기기.
    말 길게 안 하고 핵심만 딱딱 말하기
    등 아주 쪼금은 배우는 게 있어요.
    어차피 무의식적으로는
    내성격대로 나오지만 사람이 많아서 의식하는 자리에서는
    조금 유용해요. 유머감각 같은 건 절대 못 따라가지만
    으쌰으쌰하고 핵심만 말하고 금방 빠지기등 요런건 도움돼요
    절대 말 길게 하지 마시고 그냥 핵심만..그리고 누가
    날 힘들게 하면 어 ㅡ전 체력적으로 에너지 딸려 그거 힘들어요..... 이렇게 선 긋기 하시면 될 듯

  • 3. ....ss
    '19.3.27 3:27 PM (115.41.xxx.154)

    좋은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맞아요 웃는 얼굴로 다니는 것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그렇게 잠깐 해봤을 때 인간관계 유난히 좋았 던 게 생각나네요
    다시 그렇게 해봐야겠어요..ㅠ

  • 4. ....ss
    '19.3.27 3:28 PM (115.41.xxx.154)

    14님 말씀도 맞는 것 같아요!
    예능프로그램같은걸 다운받아서 보거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인물들이 말하고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장면을 잘 보고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정말 좋겠어요
    한때 소설을 많이 보고 도움을 받았다 요즘 보지 않고 있었는데
    비슷하게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좋은 조언 주셔서 고맙습니다ㅠ

  • 5. ..
    '19.3.27 3:45 PM (14.47.xxx.83)

    저는 소설.영화. 드라마 별 도움 안 되었어요.
    ㅠ.ㅠ 대화법이 문체같아진달까...ㅠ. ㅠ
    그나마 전체를 내다보는 인성 괜찮은 예능인이
    조금 도움되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힘들어서 사람들 만날땐 조금 움츠려 들어요.
    다행히 좋은직업군의 성격 담백한 분들하고만
    만나고 있어요. 그분들에게서 배우는 것도 조금 있어요.
    서로 관심사와 공통 고민거리만 말하니까 관계가 유지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이상의 것은 말하지 않아요.
    묘하게 겉도는 소리 나올까봐 항상 조심해요.

  • 6. ???
    '19.3.27 3:57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라는 책 한번 읽어 보세요.

  • 7. ....
    '19.3.27 3:58 PM (58.127.xxx.49)

    어려운 상황인데 많이 노력하셨네요.
    많이 웃으세요. 개그 프로든 코메디 프로 같은 거
    보면서 긴장 풀고 그냥 웃어 보세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말은 좀 줄이고 인사만 잘 해도
    일단 기본은 합니다.

  • 8. ririri
    '19.3.27 4:52 PM (115.41.xxx.154)

    아아... 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독서 많이 했는데 그렇게 오해 받은 적이 있던 것 생각나네요ㅠㅠ
    사람이 직접 말하는 그런 장면을 보는 게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말 생각드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9. ririri
    '19.3.27 4:53 PM (115.41.xxx.154)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책 목차를 봤는데 서점에서 많이 봤는데 이런 책인줄은 몰랐네요ㅠㅠ 꼭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추천 정말 감사드려요~~

  • 10. ririri
    '19.3.27 4:55 PM (115.41.xxx.154)

    ....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맞는것같아요ㅠ 그러고 보면 성격이랑 사회성 좋으신 분들이 대체로 잘 웃으면서 말은 짧게 했던 것 같아요.. 말이 많은 분들이 좀 대하기 부담스러울때가 많았고 뭔가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더라도 유머나 여유나 그런게 없고 딱딱해 보이면 여전히 좀 불편했던 게 생각나네요~
    여유 있으면서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그런 게 동시에 맞춰지는 게 필요하다 생각하니 정말 도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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